영어 초급반 종강하는 날,
영어 선생님댁에서 호주인 헬렌과 함께
치즈 케�을 만들려 갔다.
번거로운 것을 싫어하여
만드는 것보다 사먹는게 훨씬 맛있고 편안할테지만
헬렌과 함께 대화하며 만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롯데 마트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헬렌은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인 남편을 따라
이곳 마산에 와서 사는 전형적인 부인이었다.
겉보기는 나이가 들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보니
근면하고 성실한 3남매의 어머니이자 아내였다.
검소하여 우리와 만나는 날에도
낡은 티셔츠와 무릎이 튀어나온 츄리닝 바지차림에
화장기없는 맨얼굴이었다.
위로 두 아이는 아버지를 따라서 학교에 가고
막내 6살인 아들만 데리고 다녔다.
재료 고르기에서부터 정확한 양을
가지고 온 조리법을 보면서 꼼꼼이 챙기셨다.
우리처럼 대충 눈짐작으로 하는 법이 없었다.
테이블 스푼으로 정확한 양을 재어서
조리하는 것이 우리와 많이 달랐다.
깡통 연유를 1시간 반동안 끓는 물에서
계속 깡통이 충분히 담길만큼 끓여야 한다고
설명하는 그녀의 눈은 아주 진지하였다.
그리고 충분히 식힌후에 뚜겅을 열라고
몇번이나 주의시키는 헬렌.
저런 철저하고 곰꼼한 자세가
바로 선진국 국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비오는 날 많은 사람을 기꺼이 청하여
우리에게 영어를 쓰는 원어민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신 박희야 선생님,
감사합니다.
재료구입을 하시는 선생님과 같은 반 사람들.
호주인 헬렌.
6살 개구장이 아들 이름을 잊었다.
선생님을 따라 다니며 같은 재료 구하기.
먼저 바나나 파이 만들기.
휘핑 우유를 거품내기
은박지에 만든 재료를 붓고 그 위에 바나나로 덮기.
그다음 치즈케�. 비스킷을 가로로 내어서
버터를 녹여.
비스킷 가루와 잘 섞는다.
그위에 연유를 붓고.
레몬을 손으로 굴러 부드럽게 만들어 즙을 짠다.
버터 녹인것과 비스킷을 잘 혼합한다.
차거운 연유를 붓고 잘 젓는다.
재료들. 연유. 치즈. 레몬즙. 비스킷, 버터.
치즈 반을 먼저 연유와 함께 잘 젓는다.
아들도 곁에서 ....
레몬 씨가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진지한 헬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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