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혼자서 조조할인 영화를 보려 갔었다.
포세이돈 영화는 기억에 남아 있지는 않지만
청소년 시절 단체 영화 감상으로 보았던 것 같은데
2006년 미국에서 새로 찍은 영화였다.
시놉시스 |
12월 31일, 북대서양 한가운데를 항해 중인 호화 유람선. 갑자기 해저의 지각변동으로 발생한 거대한 파도가
몰아쳐 연말파티를 즐기던 수백 명의 사람들을 덮친다. 순식간에 침몰하는 배 안에 갇힌 승객들은 두려움에 떨며 구조대를 기다린다.
|
자료제공 : www.nkino.com |
이 영화는 전에 보았던 '타이타닉'과 비슷한 영화일 것이라고 생가하였다.
조금 늦은 시간에 상영관 안으로 들어가니, 대형 화면 가득히 호화 유람선이
출항을 시작하고 있었다.
나도 화면에 빨려 들어가면서, 저절로 그 호화 유람선의 승객이 된 기분이었다.
(영화의 장점은 내가 마치 그 장면속으로 빨려 들어가
꿈에서나 그릴 호화 유람선 크루즈를 하고 있는 기분을 느끼는 것)
나도 아름다운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그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헤피 뉴 이어~!하고 외치는 자기 도취형 말릴수 없는 공주병환자!
사랑하는 여인의 메세지를 기다리는 늙은 노인은 자정이 지나도 아무런
메세지도 없자, 스스로 투신자살하려고 난간으로 나가다가
산더미처럼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 뒷걸음쳐 선상안으로 들어온다.
방금 죽으려고 하던 생각은 닥쳐온 죽음앞에서는 더욱 강한 삶의 의지로
바뀌는가?
딸을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제니퍼의 아버지(전직 뉴욕시장)의 살신 성인으로
프로펠러의 작동을 정지하여, 밖으로 탈출하는 순간까지의 과정을
손에 땀을 느끼게 할 정도로 숨막히게 진행하였다.
죽음맢에서는 모두가 나약한 존재가 인간의 본성일테지만,
신사들은 자신보다 항상 어린이와 여인을 먼저 구출하려고 하는 점이
미국인다운 영화였다.
뉴욕까지 가는 여비가 없어 밀항을 하게 된 아가씨를 ( 동생의 병문안도 가지 못하고)
결국 싸늘한 시체로 남겨 두고 떠나야 하는 그들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죽음앞에서 모두가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어떠한 어려움앞에서도 살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은 결국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이제 죽음이 그다지 멀게 느껴지지 않는 나이이기에, 나는 만약 그런 파선할
위기에 처하여 있다면, 그냥 조용히 죽음을 기다릴 수 밖에 없겠지만,
내 아들,딸에게는 강한 의지로 살아 남을 것을 권하고 싶다.
(수영을 배울 것을 권해야 하겠다.ㅎㅎ)
탈출을 성공하여, 조명탄으로 위치를 알리고, 결국 구조를 받은 6명도
그들의 의지만으로는 생명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제니퍼아버지, 식당 종업원 이런 생명의 희생으로 그들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살아 남은 자들은 희생당한 사람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할 것이다.
난파 당하여 바닷물이 쭈르륵~스며드는 소리가 바로 내 곁에서 나는 듯
음향효과도 탁월하였고, 화려한 내부와 엄청난 파도가 덮치는 장면등등...
참 대단한 영화였다고 생각된다.
'음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상쾌한 여름 새벽. (0) | 2006.07.21 |
---|---|
[스크랩] 친구야 너는 아니 (0) | 2006.07.20 |
마산음협 가고파 신인 음악회 (0) | 2006.05.14 |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0) | 2006.05.08 |
주남저수지 야외스케치 (0) | 2006.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