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른'이 되려면 '안목'의 반대말은 선입견이다.
나는 사람을 볼 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한두 번 본 사람을 쉽게 오해하기도 하고 반대로 쉽게 마음을 주기도 한다. 오래 두고 봐야 선입견의 흑막이 걷혀 제대로 그 사람을 보게 된다는 걸 알지만 이게 말이 쉽지, 나이를 더 먹으면 나아질 거라고 눙친다. 이왕이면 그림 그리다가 덤으로 사람 볼 줄 아는 안목까지 생기면 좋겠다. 선입견 같은 건 없는 진짜 어른이 되고 싶으니까. - 이기주의 《그리다가, 뭉클》 중에서 - * 사람을 대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이 선입견입니다. 지레 짐작하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나의 눈에 색깔을 입혀 본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그냥 그대로 바라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진짜 어른'이 되려면, 역설적이게도 순수한 어린아이의 눈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어린아이와 진짜 어른은 통합니다. |
종이책의 향기 종이책을 선택하라.
디지털 매체보다 종이책이 어휘 습득, 문장 이해, 응용력 향상에 더 효과적이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는 주의가 자주 분산되기 때문이다. - 김대식의 《독서의 뇌과학》 중에서 - * 종이책은 향기가 있습니다. 그 향기는 묘하게 안정감을 줍니다. 책장을 넘기는 소리, 손끝에 느껴지는 질감도 종이책이 주는 매력입니다. 특히 오래된 종이책에는 아름답게 나이 든 사람처럼 세월의 향기가 배어 있습니다. |
밥맛, 차 맛이 돌아왔다
하찮은
우주의 점 하나인
내가 오늘도 차를 마신다
이유 모를 귀찮음과 짜증스러움의
반복인 요즘이다. 그래도 가끔은 웃곤 했는데,
그중에서도 나를 지탱해 준 건 차 자리이다.
- 박지혜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 중에서 -
* 같은 밥이고, 같은 차인데
기분에 따라, 세상 돌아가는 본새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집니다. 귀찮음과 짜증을 넘어
충격과 분노가 반복되고 극적 반전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밥맛, 차 맛도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웃음을 되찾고 밥맛, 차 맛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이 천만다행입니다.
우주의 점 하나인
내가 오늘도 차를 마신다
이유 모를 귀찮음과 짜증스러움의
반복인 요즘이다. 그래도 가끔은 웃곤 했는데,
그중에서도 나를 지탱해 준 건 차 자리이다.
- 박지혜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 중에서 -
* 같은 밥이고, 같은 차인데
기분에 따라, 세상 돌아가는 본새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집니다. 귀찮음과 짜증을 넘어
충격과 분노가 반복되고 극적 반전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밥맛, 차 맛도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웃음을 되찾고 밥맛, 차 맛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이 천만다행입니다.
'역사의 신'은 살아 있다 고통 없는 죽음이
콜링인 줄 알았나? 아니야. 고통이 극에서 만나는 거라네. 그래서 내가 누누이 이야기했지. 니체가 신을 제일 잘 알았다고 말일세. 신이 없다고 한 사람이 신을 보는 거라네.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작 신을 못봐. -김지수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중에서- * 역사의 진전은 언제나 엄청난 고통을 수반합니다. 그 고통이 너무 커서 '신은 없다'라고 외치는 순간, 바로 그때 '역사의 신'은 비로소 움직입니다. 극도의 고통은 극도의 환희로 바뀌고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던 역사는 새로운 희망의 창공으로 날아오릅니다. |
역사는
돌면서 자란다
내가 받았던 타인의 사랑
내가 받았던
타인의 사랑을 새삼 느껴본다.
그들의 사랑을 함부로 버린 적도
있었을 것이다. 지난 10여 년의 세월 속에
많은 사람을 떠나보냈다. 과연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준 적이 있었던가. 그들에게 받은
사랑을 내가 진정으로 감사하다고
느꼈던가.
- 나태주, 이영문의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중에서 -
* 받았던 사랑을 떠올리면,
그때는 당연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묻게 됩니다.
'나는 내 모든 것을 다해 타인을 사랑했는가?'
'받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했는가?'
이 질문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랑을 더 깊이, 더 귀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타인의 사랑을 새삼 느껴본다.
그들의 사랑을 함부로 버린 적도
있었을 것이다. 지난 10여 년의 세월 속에
많은 사람을 떠나보냈다. 과연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준 적이 있었던가. 그들에게 받은
사랑을 내가 진정으로 감사하다고
느꼈던가.
- 나태주, 이영문의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중에서 -
* 받았던 사랑을 떠올리면,
그때는 당연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묻게 됩니다.
'나는 내 모든 것을 다해 타인을 사랑했는가?'
'받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했는가?'
이 질문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랑을 더 깊이, 더 귀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임종을 목격한 사람 호스피스 간호사로 일하거나
누군가의 임종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경험해 봤을 것이다.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가는 순간에 느껴지는, 손에 만져질 듯한 공기의 변화. 그건 누군가 있는 줄 알고 방에 들어갔는데 혼자임을 알게 됐을 때의 느낌과 그리 다르지 않다. 때로는 이런 순간이 육체적인 죽음 전에 찾아오기도 하고, 어떨 때는 반대로 죽음 후에 찾아오기도 한다. - 해들리 블라호스의 《삶이 흐르는 대로》 중에서 - * 살다 보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임종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때의 느낌과 감정은 오랜 기억으로 남습니다. 근래 만난 중년의 한 여성은 아버지의 임종 때 그분의 체온이 차갑게 식을 때까지 온몸을 주물러 드렸다는 이야기를 하며 울먹였습니다. 영혼은 육신의 죽음이 찾아오기 직전에 몸을 빠져나온다고 합니다. 극심한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딸이 주무르는 따뜻한 손을 느끼며 떠난 아버지의 영혼은 평안했을 겁니다. |
실루엣만 남은 사람
눈 코 입 손발 다 지우고
이름과 목소리도 몸이 되어 실루엣만 남은 사람 보지 못해도 걷지 못해도 어디로 가는가 아무리 멀어도 꿈이라면 닿으려나 아무리 지워도 꿈이라면 보이려나 - 이운진의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중에서 - * 실루엣만 남은 사람인데 너무도 그리워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 있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꿈에 나타날까 겁나는 사람이 있고 꿈에도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다. |
아름다운 마침표 인간은
깜짝 반전과 긴장감을 좋아하지만, 질서와 마침표를 갈망하기도 한다. 미스터리 박스의 묘미는 균형에 있다. 너무 많이 보여주면 지루해지고, 너무 적게 보여주면 갈피를 잡을 수 없어서 마음을 접는다. - 조나 레러의 《지루하면 죽는다》 중에서 - * 모든 일은 끝이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법과 질서, 그리고 균형과 조화입니다. 자연도 이것을 놓치거나 잃었을 때 천재지변을 일으킵니다. 그 천재지변을 통해서 자연은 다시 질서와 균형을 찾습니다. 자연의 위대함입니다. |
위기
바닥이 안보인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
맹자는
의로움을 많이 강조했다.
악행을 미워할 뿐 아니라, 스스로
옳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겨야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까지
말했다.
- 조윤제의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중에서 -
* 맹자는 사덕(四德)의
사단(四端)을 말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수오지심(羞惡之心)을 인간이 갖춰야 할 높은
덕목으로 꼽았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깊이 되새겨볼 만한 덕목입니다.
의로움을 많이 강조했다.
악행을 미워할 뿐 아니라, 스스로
옳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겨야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까지
말했다.
- 조윤제의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중에서 -
* 맹자는 사덕(四德)의
사단(四端)을 말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수오지심(羞惡之心)을 인간이 갖춰야 할 높은
덕목으로 꼽았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깊이 되새겨볼 만한 덕목입니다.
'나는 언제나 심연의 가장자리에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마저
아무런 반향도 얻지 못하자 니체는 이렇게 쓴다. "가장 깊은 영혼에서 그렇게 불렀는데도 대답 소리 하나 듣지 못하니, 이는 끔찍한 체험이다. 그것은 나를 살아 있는 사람들과의 모든 유대에서 쫓아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또한 "나는 언제나 심연의 가장자리에 있다"라는 것도 의식하고 있었다. - 빌헬름 바이셰델의 《철학의 뒷계단》 중에서 - * 니체가 심혈을 기울여 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당대에는 빛을 보지 못했으나 이제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꼽히는 명작이 되었습니다. 당시의 '우매한' 군중 속에서 초인을 소환하는 공허한 외침은 니체를 심연의 가장자리에 서게 했습니다. 그래서 말년 10년을 정신병원에서 보내야 했던 니체의 절망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
깨달음이란 인생에 도움 되는
깨달음을 준다면 책은 이 세상에 남기는 작가들의 유언이다. 매일매일 유언을 쓰는 것처럼 글을 쓰는 삶은 자신을 격려하는 일이며, 천국을 미리 맛보는 일이다. 내 글쓰기는 실력이 부족하고 거칠지라도 계속 되어야겠다. 죽음이라는 불가피한 순간을 맞이할 때까지 나의 유언을 먼저 나에게 들려주고 싶다. - 송수진의 《다시 '나'의 삶으로》 중에서 - * 깨달음이란 작은 죽음 후 다시 태어남과 같습니다. 단단한 고치를 뚫고 나온 나비의 시선입니다. 애벌레 때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차원이 달라진 시선입니다. 작가는 매 순간 새로이 태어난 시선으로 천국을 미리 맛봅니다. 품어 안은 생각과 인고의 세월을 깨달음의 산고를 통해 유언처럼 세상에 내어 놓습니다. |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되나요? 말도 안 되는 행동, 엉뚱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하게 되잖아요.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까지 이토록 소심하게 살아왔나 후회까지 하지요. - 정여울의 《끝까지 쓰는 용기》 중에서 - *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초인'이 됩니다. 불가사의한 힘이 솟구칩니다. 그를 위해서는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지만, 또한 그를 잃을까 한없이 두렵기도 합니다. 절정과 절망의 나락을 오가며 극렬하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삶 가운데 가장 큰 축복의 선물인지도 모릅니다. |
세포가 춤추고 있다고 상상하라 우리는 익숙한 패턴을 깨고
더 건강하고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지금 당장 세포가 신나게 춤을 추며 활짝 웃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더 좋은 방법은 실제로 춤추고 웃으며 몸속 세포들도 나와 똑같이 하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 에릭 프랭클린의 《세포 혁명》 중에서 - * 명상의 기법 중에 '심상화(心象化) 명상'이 있습니다. 마음속에 생각으로 상을 떠올려 시각화하고 그것을 현상화하는 작업은 단지 상상에 그치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생각으로부터 생성되었습니다. 세포가 춤추며 웃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일상의 삶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
년 365일이 새해 아침
모든 날이 생일과 같아
1년 365일이 생일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삶
모든 날이 새해 아침과 같아
1년 365일이 새해 아침
매일매일
새날이 시작되는
그런 새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은 날.
- 박영신의 《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 중에서 -
1년 365일이 생일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삶
모든 날이 새해 아침과 같아
1년 365일이 새해 아침
매일매일
새날이 시작되는
그런 새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은 날.
- 박영신의 《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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