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표가 필요할 때
긴 시간 살아온 세상임에도
나름의 열정으로 그려 오던 미래가 흐려지고,
가혹하게 느껴지고, 스스로가 무능하게 느껴지며,
눈을 뜨면 한숨만 나오는 하루의 시작이
무겁기만 합니다.
씻고 나서야 하는데 이불 밖으로 나서기조차 싫고,
출근할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여 깊은 한숨만 뿜어대죠.
세수하다 바라본 나의 어두운 표정과
부쩍 늙어버린 거울 속 나의 모습을 보니
처량합니다.
출근길에서도 일 걱정, 사람 걱정,
앞날의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요.
나는 잘하고 있는 것인지 언제부터인가
동료들의 시선도 신경 쓰입니다.
'나중에 나는 무얼 하며 먹고살까?'
'나는 정말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
삶을 쫓아 바쁘게 살다 보니 의식하지 못했는데
마음은 지치고, 불편하고, 한숨만 늘고
어깨는 축 처집니다.
왜 이런 걸까요?
– 김유영 '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 중에서 –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매일 허덕이며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문득 이유도 없이 불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내일을
부정적으로 예견하고 예측하다 보면
힘이 빠지고, 가슴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더욱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매일매일을 살아갑니다.
그런데요.
우리가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완주하기 위해서는
가끔은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도시락
여러분은 학창 시절에
도시락을 싸서 가지고 다니셨나요?
예전에는 학교 점심시간에 지금처럼 배식하지 않고
집집마다 도시락을 싸 와서 먹곤 했는데요.
뜨뜻한 밥을 먹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밥과 반찬이 담긴 양은 도시락을
뜨거운 난로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누군가의 도시락에는 김치와 밥만 있기도 했고
또 누군가의 도시락에는 소시지와 멸치가
들어있기도 했답니다.
특히 밥 밑에 깔려 있는
계란 프라이를 어머니의 소중한 사랑으로 여겼던 그 시절,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점심시간이 오기도 전에
몰래 도시락을 까먹기도 했던 그 시절,
친한 친구가 맛있는 반찬을 가져오면
그 친구 주위로 몰려들어 다 같이 반찬을
나눠 먹기도 했던 그 시절.
여러분에게도 학창 시절
따뜻했던 점심 식사의 추억이 있나요?
추운 겨울, 사랑하는 사람과 담소를 나누며 먹는
따뜻한 밥 한 끼는 학창 시절의 난로처럼
우리의 연말을 한층 더 따스하게
데워주는 것 같습니다.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자
내가 차에 타고 있으면 길을 가는 사람을 욕하고,
내가 건널목을 건너고 있으면 '빵빵'대는
운전자를 향해 욕합니다.
내가 길을 건널 때는 모든 차가 멈춰 서야 하고,
내가 운전할 때는 모든 보행자가
멈춰 서야 합니다.
타인이 무단 횡단하는 것은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경솔한 행동이고
내가 무단 횡단하는 것은
목숨마저 아깝지 않을 만큼 급한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버스나 지하철에서
나를 밀치는 것은 자신만 편하기 위한
이기적인 욕심 때문이고
내가 남을 밀치는 것은
다른 사람이 밀쳐서 생긴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타인이 새치기하는 것은 파렴치한 얌체 행동이고
내가 새치기하는 것은 급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행동입니다.
주말에 여행할 때
타인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고,
나는 짐이 많고 불편해서 자동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타인이 단체 생활을 싫어하는 것은
고립적 성격 탓이고, 내가 단체 생활을 싫어하는 것은
독립적 성품 탓입니다.
살면서 내 마음이 메마르고 외롭고 부정적인
일로 인해서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나는 늘 다른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을 탓하면서
나를 위로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좋은 일이 있을 땐, '덕분에'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땐, '괜히 저 때문에'라는
생각으로 시작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과거의 탓, 남의 탓이라는 생각을 버릴 때
인생은 호전한다.
– 웨인 다이어 –
집보다 소중한 가정
가정은 집보다 더 따뜻한 이름입니다.
'홈(home)'은 정서적인 집으로
따뜻한 품을 의미한다면,
'하우스(house)'는 물리적인 건물로서의
건축물 자체를 뜻합니다.
우리의 가족에게는 튼튼한 집도 필요하지만,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이 깃든 '홈'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치유 심리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아 교수는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소위 '비행 청소년'들이 하는 행동은 비슷하지만
꼬박꼬박 집으로 들어간다면 그들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럼 어떤 청소년이
집에 들어갈까요?
그건 '가정'이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가정이 자신에게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아이들은 집을 떠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부모들이
과거 자신이 받았던 상처를 자녀에게 반복하며
관계가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새로운 가족을 꾸리면서
과거의 상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치유하는 방법은 현재의 가족 안에서
과거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 상처를
치유해 가는 것입니다.
가정은 사랑을 배우고 나누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터전입니다.
이 공간에서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을 주고받는 데
서툰 어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히 집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홈'을 만들어가기 위해
서로를 보듬고 사랑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가정이란 어떤 곳인가?
아무리 힘들어도 위로받을 수 있고, 위로해 주는 곳,
사랑을 훈련받고, 소통을 배우는 곳이다.
– 김영아 교수 –
함께 극복하는 고난
오래전 군 복무 시절이었습니다.
산을 넘는 행군을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평소 등산을 좋아하던 터라 산악 행군 정도는
가볍게 해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등병으로 군대에서 산악 행군은,
취미로 즐기던 등산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무거운 완전군장을 하고 산을 오르는데,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대열을 지키면서 빠른 속도로
나아갔습니다.
첫 행군은 제게 큰 도전이었습니다.
숨은 가쁘게 차올랐고, 다리는 점점 무거워져
한 발짝 내딛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뒤로 밀려나더니
결국 대열에서 완전히 뒤처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임들은 저에게 따뜻한 격려를 하기도 하고
호된 호통을 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더는 버티기 어려웠고,
결국 도중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이제 끝이야. 나는 할 만큼 했어.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어.'
그렇게 포기하려는 순간,
예상치 못한 손길이 다가왔습니다.
내무반 선임들이 제 군장을 돌아가면서 대신 들어주고,
등을 밀어주며 힘을 보탰습니다.
그들의 도움 없이는 그날의 행군을
완주할 수 없었을 겁니다.
살다 보면 때로는 넘기 힘든 장애물이
우리 앞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의지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
열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의 힘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주변의 도움과 연대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닫게 됩니다.
누구나 힘들 때가 있지만,
내가 누군가를 돕고 그 누군가가 나를 돕는다면
어떤 고난도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 아프리카 속담 –
링컨과 구두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일부 귀족 출신들은 그의 아버지가 구둣방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빌미로 링컨을 깎아내리려 했습니다.
대통령 취임식 날, 링컨이 단상에 올라
연설을 준비하고 있을 때, 한 나이 든 귀족 의원이
링컨을 향해 말했습니다.
"당신이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절대 잊지 마시오.
당신은 한때 아버지와 함께 우리 집에
구두 주문을 받으러 다니던 사람이었소.
여기 있는 의원 중에는 당신 아버지가 만든
구두를 신고 있는 사람도 있소."
링컨은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른 뒤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이 역사적인 자리에서 연설하기 전
소중한 아버지를 기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는 아주 훌륭한 구두 수선공이었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제 아버지에게
구두를 수선받았는데 망가진 구두를 갖고
계신 분 있으면 제게 맡겨주십시오.
저도 아버지 어깨너머로 배워서
구두를 수선할 줄 압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를 두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링컨의 따뜻하면서도 품위 있는 대답에
그를 비난했던 의원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링컨이 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은 단순히
구두를 만드는 기술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성실함과 용기,
그리고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부모를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 삶에 깊은 교훈과 힘을 가져다줍니다.
링컨의 대답은 그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 오늘의 명언
훌륭한 부모의 슬하에 있으면
사랑이 넘치는 체험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먼 훗날 노년이 되더라도 없어지지 않는다.
– 루트비히 판 베토벤 –
인생 최고의 날
이모젠 커닝햄(Imogen Cunningham)은
열여덟의 어린 나이에 사진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후
세계 3대 여류 사진작가로 손꼽히며
70년의 세월을 카메라 뒤에서
살아왔습니다.
대학생 때 장학금을 받기 위해 찍은
식물 사진을 시작으로 사진 예술에 매료된 그녀는
사진의 프레임을 그림의 캔버스처럼 상상하며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76년 9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았는데 그런 그녀에게 한 기자는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평생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아끼는
최고의 명작은 어떤 것입니까?"
그러자 그녀는 창문 너머로 시선을 돌리며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아마 내일 찍게 될 작품일 것입니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며,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퓰리처상을 받은 튀르키예의 시인
'나짐 히크메트'의 '진정한 여행'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여러분도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한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에게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 오늘의 명언
새로운 시간 속에서 새로운 마음을 담아야 한다.
– 아우구스티누스 –
청렴을 지켜야 하는 이유
어느 마을에 높은 지위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청렴한 생활로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던
한 양반이 있었습니다.
그는 평소에 생선을 무척 좋아했는데
한 사람이 이를 알고는 아부를 떨며 그에게
생선을 포장해서 선물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선물을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이를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부인이
궁금해 물었습니다.
"생선을 그렇게 좋아하시는 분이
왜 사양하십니까?"
"내가 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에 안 받는 것이요.
내가 뇌물을 받아 문제가 되면 관직에서 물러나야 할 텐데
그러면 무슨 돈을 가지고 좋아하는 생선을
사 먹을 수 있겠소."
청렴의 길과 부패의 길.
어느 길을 걷느냐에 따라 흥망은 갈릴 수 있습니다.
이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청렴 의식'은
어떤 유혹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단단한 자물쇠입니다.
# 오늘의 명언
청렴은 백성을 이끄는 자의 본질적 임무요,
모든 선행의 원천이요, 모든 덕행의 근본이다.
– 다산 정약용 –
역경 지수가 승패를 좌우한다
유리창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깨져 버리고
진흙은 바닥에 달라붙어 버립니다.
그러나 공은 탄력 있게 튀어 올라
더 높이 날아갑니다.
마치 떨어져도 다시 튀어 오르는 공과 같이,
절망과 실패를 극복해 내는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영어 단어 중 'resilience'는
(충격·부상 등에서의) 회복력, 복원력, 탄력을 뜻하는데
회복력, 복원력, 탄력 모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힘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위대한 인물 중
역경과 시련이 없었던 인물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일수록
그 어떤 이들보다 괴로운 실패와
역경의 시간을 지났습니다.
산악인의 진가는 야산에서가 아니라
험한 산을 오를 때 나타납니다.
뱃사공의 진가는 잔잔할 때가 아니라
풍랑이 불어닥칠 때 나타납니다.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기회 역시
환난과 시련, 도전을 받을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사람입니까?
'나는 포기를 쉽게 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한 순간
이미 스스로가 그것을 단점이라고
인지한 것입니다.
그럼, 그것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해 보세요.
그렇게 '최선'을 다한 후, 돌아본 모습이
진정한 '당신 모습'입니다.
# 오늘의 명언
포기하지 않는 것도 실력이다.
- 알렉스 퍼거슨 -
흔들리지 않는 지식
미국의 저자 존 맥스웰이 쓴
'위대한 영향력'이라는 책에는
이러한 구절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갖고 잠시 성공한다.
몇몇 사람은 행동을 갖고 조금 더 오래 성공한다.
소수의 사람들이 인격을 갖고 영원히 성공한다."
주변에 지식으로 성공한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지식은 스펙을 의미할 수도 있고
실력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경험에 의한 노하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올바른 성품과 인격 위에
세워지지 못한 지식은
모래 위에 세운 집과 같이
비바람이나 다른 외부자극에 의해
쉽게 무너져 내립니다.
또한 인격의 터전 위에 세워지지 않은
지식과 스펙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데
이유는 자신이 지닌 지식과 능력을 사용하여
다른 이들을 지배하고 억압하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격 위에 세워진 지식은
반석 위에 세워진 빌딩과 같습니다.
인격 위에 바로 선 사람의 행동은
자신의 유익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유익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재능과 지식을
나와 타인의 공생을 위해 사용하기에
웬만해서는 타인에게 상처도
주지 않습니다.
타인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사람은
자신 또한 다른 이들에게 인격적인 대우와 존중을 받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우리는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되기 이전에
인격을 갖춘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오히려 그것이 가장 튼튼하고 영향력 있는
인재가 되는 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격을 갖추는 일이란,
보이지 않는 건물의 기초를 쌓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오늘의 명언
나무가 열매로 사람을 모으듯
어른은 성품으로 사람을 따르게 한다.
– 다산 정약용 –
인생은 아름다워
금강산은 백두산, 한라산과 더불어
한민족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높이 1,638m에
태백산맥 북부에 있습니다.
수천 개의 봉우리는
깎아지른 듯한 모습으로 장관을 이루고
계절에 따라 색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계절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립니다.
봄에는 산수가 수려해서 금강산(金剛山),
여름에는 녹음이 물들어 봉래산(蓬萊山),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풍악산(楓嶽山),
겨울에는 기암괴석이 드러나 개골산(皆骨山),
그리고 눈이 내렸을 땐 설봉산(雪峰山),
멧부리가 서릿발 같다고 상악산(霜嶽山),
신선이 산다고 하여 선산(仙山)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자연 만물의 변화가 계절마다 아름다운 것처럼
인생의 춘하추동 역시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봄철의 새싹처럼 자라나는 아이들의
푸르름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청년의 젊음은 여름철 작열하는
태양처럼 뜨겁습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열매를 맺는 장년의 삶은
가을처럼 풍요롭습니다.
자칫 겨울철 나뭇가지처럼
보일 수 있는 노년의 삶도 실은
어느 계절과도 비교할 수 없는 평온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 역시
내 인생의 춘하추동을 장식할 아름다운 계절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모든 날이 그해 최고의 날이었다고 생각하라.
– 랠프 월도 에머슨 –
요행을 바라는 마음
한 청년이 어느 날 길을 걷다 우연히
떨어져 있는 지폐 한 장을 주웠습니다.
그는 언제 또 이런 횡재를 얻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밖에 나갈 때마다 길바닥만 보고 다녔고
그 후로도 몇 차례 동전을 더 줍게 되었는데
이는 곧 나쁜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후에
그가 얻은 것은 돈 몇 푼과 구부정한
어깨가 전부였습니다.
반면 그가 잃은 것은 더 많은데
찬란한 햇빛, 별들의 반짝임, 사람들의 미소 등
삶의 일상에서 평범하게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사람 사는 이야기였습니다.
청년이 땅에 떨어진 돈을 줍는
행운을 얻은 대신 땅만 보며 걷는 동안
스쳐 지나간 무수한 것들을
놓친 셈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가는 곳에
우리의 삶과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한쪽만 바라보는 고립된 시선은
우릴 가둘 수 있지만, 멀리 보는 시선은
새로운 경험과 기쁨, 희망을
가져다줍니다.
여러분은 오늘 무엇을 보며
살아가십니까?
# 오늘의 명언
어떤 일이든 위대함과 평범함의 차이는
하루하루를 재창조하는 상상력과 열망을
갖고 있느냐에 달렸다.
– 톰 피터스 –
세상에 하찮은 일은 없습니다
영국 런던 캔터베리 대성당에
'니콜라이'라는 집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인 17세부터 성당의 사찰 집사가 되어
평생을 성당 청소와 심부름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자기 일이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맡은 일에 헌신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가 하는 일 중에는 시간에 맞춰
성당 종탑의 종을 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성당 종을 얼마나 정확하게 쳤던지
런던 시민들은 도리어 자기 시계를 니콜라이
종소리에 맞추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엄격한 모습은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그의 두 아들 역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노환으로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때였습니다.
가족들 앞에서 의식이 점점 멀어지던 그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가족들이 놀라는 가운데 그는 종탑으로 갔습니다.
바로 그때가, 그가 평생 성당 종을 쳤던
바로 그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도 정확한 시간에 종을 치고
종탑 아래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소식에 감동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영국 황실의 묘지에 그를 안장해 주었고,
그의 가족들을 귀족으로 대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상가와 시민들은
그날 하루는 일하지 않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고,
결국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이
공휴일로 되었습니다.
빛나는 하나의 별
어떤 화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깜깜한 한밤중에 작은 배 한 척이
바다를 가로질러 가고 있지만
세찬 바람에 의해 풍랑이 높이 일어
금방이라도 배가 뒤집힐 것 같이
위험해 보였습니다.
풍랑이 격노하여 고함치는 것처럼 금방이라도
파도가 배를 삼킬 듯 무섭게 달려드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항해자는 캄캄한 밤하늘에
뚜렷이 빛나는 하나의 별, 북극성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다 그린 화가는 그림 밑에
다음과 같은 글귀를 적었습니다.
'내가 저 별을 잃어버리면
나를 잃어버린다'
하늘에 별이 없으면 배는 제자리를 맴돌거나
어디를 향해 가는 줄도 모르고
방황하기 쉽습니다.
인생에도 이와 비슷한 시기가 찾아와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고 또 어디로 가는지'
스스로 묻곤 합니다.
그럴 때 잊고 살았던 자신만의
빛나는 별을 바라본다면 인생의 방황 길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현재 위치가 소중한 것이 아니라
가고자 하는 방향이 소중하다.
– 올리버 웬들 홈스 –
위로가 필요한 순간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습니다.
'넌 아들이니까 부모한테 이렇게 하면 좋겠다.'
'넌 가장이니까 그렇게 행동해야 된다.'
참 많은 압박감 속에서 자신을 다그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제게 의지를 많이 하시는 어머니를 볼 때면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서운한 감정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내가 애쓰지 않으면 그동안 이루어왔던
모든 게 무너질 것 같고
가족에게조차 가치 없는 사람이 될 것만 같은
생각에 괴롭습니다.
어쩌면 지금 저는 가족들에게
그런 말이 더 듣고 싶습니다.
'고맙다', '잘했다', '대견하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저 한 번 안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듣고 싶었던 말이 있으신가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사실 많은 말이 필요치 않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정한 한마디가
필요할 뿐입니다.
# 오늘의 명언
위로란 '힘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지?'라고 묻는 것이다.
– 양광모 –
흐르는 물처럼 살자
어느 마을에 늘 제자들에게 존경받는
스승이 있었습니다.
그는 책을 가까이하고 지식을 쌓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는데 그를 따르던 한 제자가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스승님은 어떻게 항상 공부하실 수 있습니까?
멈추시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제자에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내 제자들이 고인 웅덩이에서가 아니라
흐르는 시내에서 깨끗한 물을 마시게
해주고 싶다네."
가을에 결실을 거두고 봄에 새싹이 돋고
새로운 결실이 또 맺히는 것처럼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강줄기를 만나 늘 흐르는 물처럼
인생의 강에서도 변화를 두려워 말고
함께 흘러가 보세요.
# 오늘의 명언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 오노레 드 발자크 –
나는 쓰러져도 소방관입니다
그는 성실한 소방관이자, 존경받는 남편,
그리고 누구보다 좋은 삼 남매의 아빠였습니다.
김길영 씨는 소방관이었던 부친을 보며
자신은 그렇게 힘든 삶을 살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결국 소방관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의로운 삶을 살까?' 고민한 끝에
애써 피하던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몸은 고되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도 보람되었고,
사랑하는 아내와 삼 남매와 함께 희망찬 내일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3년간 화재진압대원과 구급대원으로서
성실히 일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3월에는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밤낮없이 사고 현장을 누비느라 지칠 만도 한데,
집에 오면 삼 남매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최선을 다해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애썼던
좋은 아빠였습니다.
이러한 아빠를 존경하는 삼 남매는
모두 앞다투어 소방관이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불행은 예고도 없이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김길영 씨는 뇌출혈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2022년 4월, 의사와 소방관들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습니다.
김길영 씨도 코로나 감염 후유증으로 힘겨워하고 있었지만,
변변히 쉬지도 못하고 구급 환자들을 위해 일했습니다.
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응급환자가 많아지면서
주간 및 야간 3교대로 근무하면서
늘 수면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사고가 일어나기 3개월 전 아내는 말렸습니다.
이러다 병이 날까 봐 걱정된다며 휴직을 권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데
자신까지 쉴 순 없다고 버텼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방서에 가면 나만 힘든 게 아니야.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해."
하지만, 응급 상황에 출동하던 어느 날
뇌출혈이 발생했고, 뇌가 부어오르는 뇌부종이 겹치면서
뇌는 65% 이상 기능을 잃었습니다.
좌뇌는 거의 기능이 멈췄고,
오른쪽 팔다리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오른쪽 눈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행히 오른쪽 다리는 재활하여 걸을 수 있게 되었지만,
뇌출혈로 인한 마비 때문에 다리가 짧아졌고,
강직이 심해 매우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했던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착했던 남편이 쓰러지고 난 뒤
가족들은 모두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특목고에 다닐 만큼 공부를 잘했던 큰아들은
충격으로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아빠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거잖아요.
더 이상 힘들게 공부하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아르바이트든 일을 해서
엄마를 돕고 싶어요."
다행히 최근에는 마음을 다잡고
대학을 가보겠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학교를 향하는 큰아들의
쓸쓸한 뒷모습을 볼 때면 아내의 마음은
무너집니다.
제자리걸음
사람의 눈을 가리거나
사막과 같은 사방이 똑같은 곳을 걸으면
아무리 똑바로 걸으려 노력해도
결국 커다란 원을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이를 '윤형방황'이라 합니다.
한 번은 유난히 눈이 많이 오던 날,
알프스 산지에서 한 사람이 길을 잃었습니다.
그는 마을을 찾기 위해 눈 속을
매일 12시간씩 걸었습니다.
그렇게 13일 뒤, 사람들에게 구조가 되었는데
그는 12시간씩 계속 걸었기에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가 구조된 곳은 길을 잃은 장소에서
불과 6km 반경이었습니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렸지만
결국 제자리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인생길 속에서도 목표를 잃게 되면
종종 '윤형방황'을 겪곤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고 또 어디로 가는지
스스로 묻곤 합니다.
# 오늘의 명언
목표는 우리가 의식하고 지향하는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 에드워드 비컨 -
가족은 서로를 기억해 주는 존재이다
스무 살부터 마흔여섯이 될 때까지 투병해 온
악성 림프종 말기 환자 자현 씨는 오늘부로 치료를 포기했다.
병원에서 마흔여섯이 포기하기엔 이른 나이라고 했지만
이제 그만 됐다 싶었다.
26년을 크고 작은 병에 시달려온 만큼 가족은 지쳐 있었다.
특히 자현 씨 곁을 누구보다 오래 지켰던
부모님과의 갈등이 심해져 있었다.
1남 4녀의 맏딸로 부모님 사랑을 온전히 받았지만
병치레가 길어지면서 자현 씨는 자현 씨대로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서로에게 솔직히 털어놓지 못했다.
온몸을 뒤틀게 하는 고통이 반복적으로 찾아왔다.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물건이나 약속을 잊기 일쑤다.
부모님은 약 먹는 시간, 병원 예약 시간도
수시로 잊는 딸의 손발이 되어줄
수밖에 없다.
"가족들이 저를 안 보면 그 시간만큼은
절 잊어버리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자현 씨도 가족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보고 싶다.
서로의 삶이 서로의 삶에 얽혀서 짜증 내거나
소리 지르지 말고 서로의 존재에 감사하면서
또 서로 안타까이 여기면서 남아 있는 시간을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엄마가 왜? 엄마가 왜 미안해"
"내가 널 건강하게 잘 낳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 낳아서… 미안해."
어머니는 자현 씨를, 자현 씨는
어머니를 꼭 안아준다.
미워했고, 사랑했고, 고마웠던 시간이 밀려온다.
처음 목을 가누고 눈을 맞췄던 순간,
첫걸음을 떼던 순간, 학교에 입학하던 날,
그리고 싸우고 화해했던 모든 시간들...
가족을 가족이게 만드는 것은
피를 나누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런 시간을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젊은 딸의 마지막을 가늠하는 늙은 부모에게
그 시간은 이제 사랑의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가족은 그렇게 서로를 소중하게 기억해 주는
존재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이 세상에 우리가 태어나 경험하는 가장 멋진 일은
가족의 사랑을 배우는 것이다.
– 조지 맥도널드 –
자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
수정이는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에게 이제는
다정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엄마가 야속합니다.
어렸을 적 아주 작은 것에도 아끼지 않았던
엄마의 칭찬은 이제 기대할 수 없습니다.
조금 잘해서 '이번에는 엄마를 기쁘게 할 수 있겠지.' 싶으면
엄마는 다른 아이들은 어떤 지부터 묻습니다.
우리 엄마, 도대체 왜 이러는 거죠?
부모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아이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부모,
힘든 일이 있을 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하루 중 부모님께
가장 많이 듣는 말을 물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생 "우리 이쁜이. 귀염둥이. 순둥이."
초등학교 6학년 생 "휴대전화 좀 꺼."
중학생 "공부해... 공부해!"
학년이 높아질수록 부모님과의
대화 시간은 줄었고, 부정적인 말은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중학생들에게 요즘 고민에 대해
부모님과 이야기한 적이 있는지 묻자
'성적 얘기엔 민감하지만, 진짜 나에게 심각한 고민은
대수롭지 않게 흘려듣기 때문에
이제는 마음속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라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대답합니다.
한없이 자애로울 것만 같았던 엄마 아빠가
성적이 눈에 보이는 중학생이 되면 갑자기 변합니다.
이때부터 부모와 아이들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고,
결국 마음의 문을 닫은 아이들은 막다른 상황에서도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게 됩니다.
'사랑해'에서 '공부해'로 변하고
점점 대화가 없어져 가는 이 시대의 부모와 자녀 관계는
어떻게 해야 회복될까요?
부모라는 이름으로 살게 해 준,
지금 내 곁의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 오늘의 명언
부모의 장기적인 시야가 자녀의 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 루이 파스퇴르 -
다친 동생을 업고 맨발로 걷는 소녀
10살이 채 되지 않아 보이는 소녀가
아스팔트 길을 맨발로 걸어옵니다.
가만히 보니 제 몸집만큼이나
큰아이를 둘러업었습니다.
바로 여동생입니다.
동생의 다리에는 하얀 붕대가
감겨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살고 있는 소녀는
동생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난민촌으로 데려가기 위해 1시간 이상을
쉬지 않고 업고 걸었습니다.
"동생이 차에 치였는데 난민촌으로 가서
빨리 치료받아야 해요."
다친 동생을 업고 뙤약볕이 내리쬐는 길을
2km 이상 걸은 소녀는 더 이상 움직일
힘이 없습니다.
다친 동생을 업고 맨발로 걷고 있는
이 소녀의 영상이 전 세계에 공개되었습니다.
전쟁이 나면 대부분 그렇듯 사상자 중
상당수가 어린아이들과 여성으로 참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죄 없는 아이들이 너무도 많이 희생된 지금,
여전히 자신들이 옳다며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요?"
그 어떤 이유로도 무고한 아이들이
희생되는 전쟁은 합리화될 수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전쟁은 때때로 필요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필요하더라도 그것은 언제나 악이며 선이 아니다.
우리는 남의 아이들을 죽임으로써 평화롭게 사는 법을
배워서는 안 된다.
– 지미 카터 –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두 천사가 여행하던 도중,
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거만한 부잣집 사람들은 저택에 있는
수많은 객실 대신 차가운 지하실의
비좁은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
늙은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그 구멍을 메워주었습니다.
젊은 천사는 의아했습니다.
"아니, 우리에게 이렇게 대우하는 자들에게
그런 선의를 베풀 필요가 있습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는 대답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다음 날, 두 천사는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 집의 남편과 아내는 따뜻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자신들이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을 나누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두 천사가 편히
잠잘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날이 밝았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농부 내외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그들이 우유를 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유일한 소득인 하나밖에 없는 암소가
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젊은 천사가 화가 나서 늙은 천사에게 따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 둘 수 있습니까?
부잣집 사람들은 모든 걸 가졌는데도 도와주었으면서,
궁핍한 살림에도 자신들이 가진 전부를 나누려 했던
이들의 귀중한 암소를 어떻게 죽게 놔둘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부잣집 저택 지하실에서 잘 때,
난 벽 속에 금덩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나는 벽에 난 구멍을 봉해서
그들이 금을 찾지 못하게 한 것일세.
어젯밤 우리가 농부의 침대에서 잘 때는
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가려고 왔었는데
아내 대신 암소를 데려가라고 했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조금만 더
1845년 11월, 영국 고고학자 오스틴 레이어드는,
인부들과 함께 이라크 니네베 주 누마네아의
단단하고 척박한 땅을 파헤치고 있었습니다.
고대국가 아시리아의 수도 중 하나였던
'님루드(Nimrud)'를 찾고 있었습니다.
레이어드는 도시 구조와 위치를 연구하여
중요한 유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을
발굴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15m나 땅을 파도 유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헛고생에 지친 인부들은 이곳에서 철수할 것을
레이어드에게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레이어드는 인부들을 독려해
조금만 더 파보자고 권유했습니다.
인부들이 할 수 없이 단단하고 메마른 땅을
다시 파고들어 가자 황토색의 모래흙 속에서
5단으로 구분된 높이 1.98m, 폭 45㎝인
검은 석회암 비문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이것이 샬마네세르 3세의
'검은 오벨리스크(Black Obelisk)'였습니다.
이 세상에는 간혹 극적인 일들이 일어납니다.
너무나도 극적으로 좋은 일이 생긴 사람에게
주변에서는 흔히 그 '행운'을
부러워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은 대부분
우연히 다가온 행운이 아니라
인내의 결과입니다.
# 오늘의 명언
자신이 생각하는 최대한보다
조금만 더 매일 행하라.
– 로웰 토머스 –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4. 12 (0) | 2024.12.04 |
---|---|
따뜻한 하루 2024. 12 (2) | 2024.12.04 |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4. 11. (2) | 2024.11.06 |
따뜻한 하루. 2024. 10. (0) | 2024.10.01 |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4. 10. (0) | 2024.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