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5. 화.
아침 식사후 우리는 수영복을 챙겨 근처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향하였다.
과테말라 국립공원 안에 있는 세묵 참페이는 마야어로 '성스러운 물'의 뜻.
자연이 선사한 아름다운 옥빛 물빛이 계단으로 형성된 계곡이다.
터키의 카파도키아 온천이 우윳빛인데 반해 이곳은 옥빛이라 더욱 신비롭다.
입구에서 티켓팅을 하였는데 이곳도 역시 외국인들은 더 많이(50케찰)받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숲속의 길은 가파르고 미끄러워 조심조심 걸어야만 하였다.
30분 정도 산길을 오르니 전망대가 나타나서 아래를 굽어보고 감탄하였다.
그 깊은 산속에 이렇게 신비스러운 옥색 물이 찰랑이는 계단식 계곡이 있다니.
전망대에는 안전을 위한 안전요원들이 있었는데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 깊은 산속에서 경비를 맡는 그들과 함께 손짓발짓으로 대화를 나누고,
함께 기념 사진도 찍고 700미터라는 이정표를 보고 계곡으로 내려왔는데
700미터가 그렇게 멀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다.
일행 중 몇명은 수영복으로 갈아 입었으나 나는 번거로워서 그냥 발만
담그고 물가만 맴돌다 가고 싶었는데 결국 옷을 입은 채로 물속으로 들어갔다.
발을 담그니 곧 조그맣고 투명한 고기떼들이 몰려와 발가락을 간지럽혔다.
발가락사이를 헤엄치는 고기를 잡으려고 스카프를 물속에 담그니 도망갔다.
우리는 물속에서 어린 아이가 되어 노래도 부르고 물장구도 치며 놀았다.
근처의 서양인 젊은이들은 수영도 하고 투명한 햇살에 일광욕도 하였는데,
햇볕을 싫어하는 우리들은 그늘을 찾아 수영을 조금 하고 나니 배가 고팠다.
물놀이도 역시 젊을때가 좋은거지.... 우리는 힘이 빠져 곧 숙소로 돌아왔다.
세묵 참페이 입구의 그림지도.
비경의 사진을 담은 안내판.
게시된 입장비.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인 듯.
숲속으로 난 길.
약간 무덥고 습하였다.
앞 서 올라가는 일행들.
미끄럽고 가파른 길.
전망대의 하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계곡의 물빛이 신비로운 옥빛.
이곳을 지키는 안전 요원들.
안전요원들의 쉼터.
계곡까지 700미터 이정표.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
울창한 열대우림.
일광욕을 즐기는 서양 젊은이들.
우리는 햇빛을 피해 그늘에서만.
바닥이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속이 환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물속에 작은 고기떼들이 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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