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4.월.
안티구아를 떠나 국립공원 세묵 참페이로 떠나는 아침이 밝아왔다.
아침 7시에 호텔 식당으로 내려갔으나 어제 아침과 같이 1시간을 기다려
계란 오믈렛과 차 한잔을 먹고 방으로 돌아야 짐을 챙겨 8시 반 출발.
길고 긴 시간을 꼬부랑 산길을 달려 세묵 참페이로 향하였다.
우리가 가는 세묵참페이는 과테말라 중부 지방인 코반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 시티를 스쳐서 지나가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어느 나라를 여행하면서 수도에 입성하지 않은 적이 없는데, 조금 아쉽기는
하였지만, 이곳 과테말라시티는 치안이 불안하여 그냥 통과하기로 하였다.
고풍스러운 도시 안티구아를 짧은 일정으로 지내고 떠나는게 아쉬웠다.
도시를 벗어나자 곧 수도로 향하는 도로인 듯 멀리 과테말라시티가 보였다.
가보지 못한 곳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 곳이라 목을 길게 늘여 바라보았다.
역시 수도답게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높은 건물도 많은 듯 하였다.
한반도의 절반 크기의 과테말라는 90%가 산악지역이라고 하였다.
과테말라는 수도권지역, 고원지대(중앙, 서부, 북부), 평원지대(동부),
마야 유적지가 있는 북부의 페텐 밀림지역, 해안 저지대 등으로 나눈다.
주로 해발 1300~2500m의 고원지대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고 하였다.
열대기후지역에 속하지만 카리브와 태평양 연안의 해안 지역은 따스한
해수의 영향으로 평균 C25~30도 이며, 불규칙한 지형의 영향으로 다양한
기후가 나타나는데, 저지대는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이며,
건기인 11월~5월은 연평균 18~25도, 5월~10월까지의 우기는 연평균 12~22도.
우리가 여행을 한 11월은 더위를 느끼지 않고 여행하기에 적당한 기후였다.
화창한 날씨여서 파란 하늘에 그림을 그려 놓은 듯 하얀 구름이 장관이었는데,
코반으로 가는 길에는 비가 살짝 뿌려 창밖 풍경이 운치를 더하였는데,
어쩐지 마음은 말랑말랑해지고 센티해지는 듯 하여 눈가에 살짝 눈물이 맺혓다.
휴게소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고 (이번에도 역시 삶은 계란으로 영양 보충)
끝없이 꼬부랑길을 달려야만 하였는데 이곳이 산악 국가임을 체험하였다.
우리나라의 도로를 딱는 기술이라면 터널과 다리를 놓아 쉽게 갈 수 있을 길을
온몸이 키질하듯 흔들리며 기진맥진한 상태로 10시간을 달려 숙소에 도착하였다.
아쉬운 마음으로 떠나는 안티구아.
도시를 벗어나자 곧바로 산길.
도로의 간판들.
수도 과테말라시티가 가까운 듯.
목을 길게 늘여 바라본 과테말라시티.
잠시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나타나 먼지를 딱아주고 팁을 받는 청년들.
무슨 기념관인듯.
창밖의 풍경을 즐기면서.
휴게소에 잠시 들려.
다시 산길을 달려.
점심을 먹은 휴게소 곁의 멋진 주택.
수많은 의자를 겹쳐 싣고 가는 차량.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다시 코반으로 가는길은 비가 살짝 내렸다.
길은 계속 이어지고.
아래는 천길 낭떨어지라서 산악국가임을 체험.
여기서 부터는 비포장 도로.
이곳 사람들은 먼 길을 걸어서 가야만 하였다.
창에 맺히는 빗방울이 내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조금 센치해졌다.
나는 왜 집에 안주하지 못하고 이렇게 떠도는 것일까?.....
드디어 도착하였는가?
그러나 이곳에서 또 다른 트럭으로 세묵참페이로 이동.
산길을 달리는게 너무 힘들어 그냥 이곳에서 머물고 싶었다.
물빛이 석회질이 많은 듯.
우리가 타고 갈 트럭을 기다리며 이곳에서 잠시 휴식.
어두운 산길은 캄캄하였는데 우리가 탄 기아 트럭은
튼튼하게 울퉁불퉁 어두운 밤길을 잘도 달렸다.
멀미가 나기 직전에 드디어 도착한 세묵참페이.
먼저 도착한 외국인들.
한무리의 젊은이들은 나무쌓기 놀이를 하면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발전기로 전기를 만들어 밤 10시가 되면 불이 꺼지는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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