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5. 화.
옥천 향교 근처에는 정지용 생각가 있었다.
<향수>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정지용 시인.
그분의 생가가 지척에 있는데 짧은 시간이나마
방문하고 싶어 표지판을 보고 부지런히 걸었다.
정지용 시인은 군사정부 시절 친북인사로 규정되어
그의 시가 교과서에 실리지 못하였고,
그의 작품 대부분은 금서목록으로 지정되었다.
정지용 시인은1902년 6월 20일 충북 옥천군에서 태어나
옥천공립보통학교. 휘문고등보통학교. 도시샤대학 영문과를 졸업.
1926년 <학조> 창간호에 '카페 프란스'를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구인회의 창립멤버이며 모더니즘의 선구자이며 청록파에 영향을 주었다.
1950년 월북하여 그 후의 생사는 정확하지 않다고 하였다.
내가 그의 시 <향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노래를 통하여서였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이 노래를 듣는 순간
황소의 울음소리를
금빛 게으른 울음으로 표현한 작사가가
궁금하여 찾아 보았더니 정지용으 시였다.
그때만 하여도 정지용이란 시인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뒤늦게야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누가 쓴 글인지도 모르고
내가 좋아하는 '호수'시를 지은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에게 잊혀진 작가였지만,
1988년 해금 조치된 직후 '지용회'를 세우고
정지용의 복권 활동을 행했다.
이 지용회에서 매년 정지용 문학상을 발표한다.
길치인 내가 허둥대며 찾아갔더니
정지용 문학관과 그 옆에 생가가 있었다.
요즘은 보기 귀한 짚으로 지붕을 덮은 초가와 흙담장.
문득 시간을 거슬러 나의 어린시절로 되돌아 간듯 하여 반가웠다.
가을 햇볕에 감나무의 감볼이 붉게 익어가고
담장 옆의 맨드라미. 국화가 시들어 가고 있었다.
문학관에는 그의 생애와 그의 작품들이 잘 진열되어 있었다.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검은 두루막을 입은 정지용시인의 조형물 곁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니 약속시간이 임박하여
아쉬운 마음으로 문학관을 나섰다.
정지용 생가로 가는 길.
얼룩백이 황소 프린트를 옆구리에 낀 건물은 정지용 문학관.
정지용의 시가 프린트된 문학관 창.
생가 담장너머에 황소 조형물이 드러누워 있었다.
감나무와 담장.
정지용 동상.
시간을 거슬러 간 듯 정지용의 생가를 잘 표현해 놓았다.
담장 앞의 화단.
담벽에 기댄 가을 국화.
문학관의 정지용 조형물.
전시실.
진열된 정지용의 작품들.
시인 조형물 옆에서 기념사진.
점심 식사를 한 식당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미 배낭 여행-47. 라 마르세드 교회 (2) | 2024.11.13 |
---|---|
구례 연곡사 (0) | 2024.11.09 |
옥천 육영수 생가. 옥천 향교 (0) | 2024.11.07 |
남원 뱀사골 (0) | 2024.11.07 |
순천만 국가 정원 (0) | 2024.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