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중미 배낭 여행-10. 3가지 문화의 광장

푸른비3 2024. 8. 14. 09:34

2016.11.5. 토.

 

멕시코 현지 여행사의 페키지 상품으로 1일 투어를 하기로 한 아침이었다.

1인당 450페소를 지불하고 우리 일행 15명 단독 여행을 신청하였다.

현지 가이드가 딸린 소형 버스로 아침 8시 30분 호텔앞에서 출발하였다.

현지 가이드는 스페인 억양이 가득한 영어로 설명을 하였고 길잡이가 번역을 해 주었다.

 

처음 도착한 곳은 호텔에서 가까운 곳으로 옛유적지를 복원하고 있는 곳.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해 주었으나 사람들의 웅성거림으로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나중에 길잡이에게 물었더니 <3가지 문화의 광장>이라고 대답하였는데 정확한지?

견고한 벽돌로 쌓인 기단이 무척 견고해 보였고,가운데 둥근 원기둥은  제단인 듯 하였다.

 

일행들 모두 그 허물어진 유적지보다는 뒷편의 밝은 주황빛 건물에 관심이 가는 듯.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도시 이름에 많이 붙는,  성야곱이라는 뜻의 산티아고 성당이었다.

성당 입구에 화려하게 치장을 한 여인이 시선을 끌었는데, 행상을 하는 여인인 듯,

우리 현지 가이드와 서로 아는 사이인 듯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인사를 하였다.

 

그 여인은 어떤 책에서 읽은, 마치 신전을 지키는 무녀인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대의 신전을 지키는 무녀는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몸을 팔기도 하였다고 하였다.

이른 아침 시간인데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성당앞에서 무엇을 팔기 위해 나왔을까?

일행들은 그녀와 함께 사진찍기를 하였지만 나는 사진보다 호기심만 느껴졌다.

 

성당안으로 들어서니 많은 성상들이 서 있었는데 특히 관속에 든 예수상을

지켜보는 성모마리아상이 눈에 들어와 가시에 찔린 듯 내 마음까지 슬픔이 전해졌다.

과달루페의 성모상 앞에는 장미를 든 후안 디에고의 무릎을 꿇은 모습도 있었다.

푸른 빛이 들어오는 창문아래 많은 성인들의 성상을 바라보며 짧은 기도도 하였다.

 

도시의 외곽을 벗어나자 다닥다닥 붙은 달동네가 나타났는데

알록달록한 예쁜 집들에 우리는 모두 우와~! 하고 감탄을 늘여 놓았다.

2천만 가까운 인구가 모여 사는 멕시코시티이니 달동네에 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비록 그들의 삶은 들여다 보면, 곤궁할지라도 여행자의 눈에는 아름답게만 보이니....

 

 

신전과 제단이엇던 듯.

 

회색빛 기단보다 뒤의 밝은 주홍빛 교회가 더 시선을 앗아갔다.

산티아고 성당이라고 하였다.

 

산티아고 성당 안에서.

 

 

집시여인에게 "아디어스~!" 작별인사.

 

 

전면창을 통하여 바라본 멕시코시티의 도로.

 

 

외곽지대의 다닥다닥 붙은 달동네.

 

 

비록 이 달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곤궁한 살림이겠지만,

지나치는 여행자의 눈에는 알록달록 이쁘게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