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중미 배낭 여행- 5. 차풀테펙 성

푸른비3 2024. 8. 13. 09:00

 인류학 박물관을 관람 후 우리는 다시 공원안으로 들어갔다.

가이드북에 한 눈에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다는 높은 언덕으로 올라갔다.

언덕위에는 차풀테펙 성이 있었는데 그 성의 망루에서 전망하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성의 입장비도 있고 서로 의견이 달라 조 별로 행동하기로 하였다.

 

길잡이를 포함한 우리 일행은 모두 16명이었는데, 모두 개성이 강한 사람들.

룸메이트 요안나와 나는 혼자서 늦게 합류한 K와 함께 4조로 편성되었다.

길잡이는 이동할 적외는 우리와 함께 행동하지 않으므로 3명이 행동하였다.

친구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므로 3명의 의견도 일치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차풀테펙 성의 입구에서 부터 서로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하였다.

성격좋은 요안나는 어느 쪽이든 좋을대로 따르겠다고 하였지만,

K는 입장비를 내면서까지 굳이 성에 들어갈 필요가 있는냐....

그냥 밖에서 외양만 보는게 어떠냐고 하여 아쉽지만 성은 포기하였다.

 

성으로 들어가는 것을 양보하는 것처럼 의견을 따랐지만 나의 속셈은 있었다.

입구에 있던 현대 미술관의 그림을 보고 싶은 생각이 더 강하였기 때문이었다.

우리 4조 3명은 일행과 가볍게 헤어져서 미술관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행들과 함께 행동하지 않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남자가 있으니 한 편 든든하였다.

 

공원안에는 이제 막 토산품과 민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문을 열기 시작하였다.

오랜 역사와 다양한 인종을 가진 나라이므로 가판에 늘여놓은 물건도 다양하였다.

먹거리, 악세사리, 민속 공예품, 전통 의상 등과 함께 어린이 장난감도 있었다.

미술관 가는길에 차풀테펙(메뚜기)는 보이지 않고 청설모를 여러 마리 볼 수 있었다.

 

 

 

공원안에 넓은 호수도 있었다.

 

이슬람 양식 같기도 하고 인도풍도 살짝 느껴지는 성의 외양.

 

 

이곳에서 입장 티켓을 끊어야 하는데 일행들은 서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성의 배경으로 기념사진만 찍고 우리는 현대 미술관으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