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아이아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 델 푸에고 주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하여 남극 지방의 해상 교통의 거점이며, '세상의 끝'이라는 별칭을 가진 항구도시로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비글 해협에 위치한 남극 항로의 기점이며, 해상 교통의 요지이다. 기원전 수 천년 전부터 야마족 원주민들이 수렵과 어로, 채취를 하면서 살았는데, 최남단이며 북쪽으로 산맥이 가로막고 있어, 에스파냐의 식민지 시대에도 침략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그 후 유럽인들의 이주로 그들과 마찰, 각종 전염병으로 원주민은 사라졌다. 남극 해양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은 5.8도. 연중 추운 지역이다. 구름과 안개가 많고 기온도 낮아 증발량이 적어 습도가 80%로 높다. 기후 특성으로 만년설이 쌓인 산봉우리, 빙하 지형, 울창한 침엽수림, 팽귄, 바다사자 등 한대 지방의 특징을 보여주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비글 해협 투어는 오전에 마치고 오후 일정은 자유로운 시간이다. 나와 룸메이트는 시내에서 점심도 먹을 겸 시가지 구경하기로 하였다. 관광도시답게 도로가 잘 정비되어있고 상가의 윈도우도 세련되었다. 박물관과 미술관도 있었지만 모두 유료입장이라 바깥만 구경하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먼저 밥부터 먹으려고 하였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몇 군데를 기웃거리다가 가장 먹음직한 음식이 차려진 뷔페식 식당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식당에 내 걸린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이곳의 가격은 150 페소.(한화 15000원)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니 물값과 팊이 포함되어 1인당 200페소씩 내어야만 하였다. 점심식사후 룸메이트는 시내에 있는 라모스 헤네랄레스라는 이름의 100년 된 카페를 찾아 그곳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싶다고 하였다. 나는 카페인 알레르기가 있어서 커피를 못 마시지만, 커피향을 좋아하기에 같이 항구 근처에 있다는 카페를 찾아갔는데 어디 있는지 몰라 한참 헤맸다. 드디어 100년 카페를 찾아 역사가 깊은 카페의 내부를 구경하였다. 우리는 커피를 한 잔만 시켜도 아오스딩이라는 이름을 가진 바텐더는 퍽 친절하였다. 말이 잘 통하지는 않지만 여종업원 크리스틴과 잡담도 하면서 킬킬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사람 좋은 아오스딩은 우리를 카페 내부로 데려가서 구경시켜 주기도 하였다. |
항구의 풍경.
항구 근처의 풍경.
우리가 들어간뷔페 레스토랑
100년 전통의 카페
아오스딩이 구경시켜준 카페의 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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