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미 43일 배낭 여행- 85. 비글 해협

푸른비3 2024. 6. 15. 12:33

2015. 11. 5. 목

다음날 아침 일찍 물개섬과 지구 마지막 등대를 보는

비글해협 투어에 나서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비글해협은 남아메리카 티에라델푸에고 섬 남단에 위치한 해협으로

위로는 티에라델푸에고 섬 북쪽을 따라가는 마젤란 해협이 있고,

아래로는 혼곶 남쪽으로 크게 돌아가는 드레이크 해협이 있다.

비글호의 1차 탐험에서 발견되었으며 함정의 이름을 따서 비글 해협이 되었다.

 

지난 밤 잠을 못자서 머리는 아프고,

밤새 울어 얼굴이 퉁퉁 부은 상태로 일행을 따라 나섰다.

여행을 다닐 기분은 아니었지만,

다시는 올 기회가 없을 것이므로 길을 나섰지만,

여전히 마음은 심란하였다.

이곳 현지 여행사의 페키지 상품을 이용하였으므로

선착장에는 우리 일행 외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티켓을 구입하는 동안 여행 안내소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원주민 미니어처 옆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밖으로 나와 지구의 남단 끝이라는 표지판 앞에서도

사진을 찍고 유람선에 올랐다.

 

어두운 내 마음과는 달리 아침 바다는 금빛으로 반짝였다.

우리의 유람선 위로 빙빙 도는 물새떼와 건너편 작은 섬 위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물개와 귀여운 펭긴들의 모습을바라보고 있으니

어둡던 내 마음도 점점 밝아졌다.

작은 무인도에서 잠깐 유람선에서 내려 산책도 하였다.

자잘한 조약돌위로 찰랑이는 물살이 어찌나 맑은지 살짝 손을 담궈 보았다.

 

우슈아니아 표지판 앞에서.

 

유람선에서 바라본 주변의 설산.

 

펭긴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