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14. 수.
플롬에서 버스로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
베르겐은 12세기 부터 약 200년간 노르웨이의 수도였다.
오슬로로 수도가 옮겨 간 이후에는 한자동맹을 통해
19세기까지 북해와 발트 해 해상무역의 중심지였다고 하였다.
지난 밤 갈매기의 꾸루룩 울음소리에 깊은 잠을 못 이루었기에
플롬에서 베르겐으로 이동하는 동안 나는 피곤하였던가 보다.
우리의 인솔자는 해박한 지식으로 노르웨이의 역사를 설명해주었는데,
그 역사이야기가 자장가처럼 들려 베르겐에 도착할 무렵 깜빡 잠이 들었던가 보다.
모두 버스에서 하차하고 난 후 뒤늦게야 크로스백을 매고 허둥지둥 내렸다.
내린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일행들의 뒤꽁무니를 따라 갔더니
아취형 입구에 꽃으로 장식된 곳으로 들어가 티켓을 나눠 주었다.
영문도 모르고 티켓을 받아 줄을 서서 여기서 무엇하느냐고 물었다.
베르겐 시내를 전망할 수 있는 플뢰이앤 전망대(320m)로 올라가는
플뢰이바넨 열차를 기다리는 줄을 선다고 옆에 사람이 설명해주었다.
열차는 플뢰옌산 중간 전망대까지 15분~30분에 1대씩 운행하는데
2량의 칸으로 정원을 태우고 약 10분간 이동하여 전망대에 도착했다.
일행이 멈칫하는 사이에 정원이 다 찼는지 우리 일행은 나눠졌다.
인솔자는 이곳에서부터 3시 15분 까지 자유일정으로 관광도 하고
점심도 먹으라고 하였는데 , 선생님을 놓친 유치원 아이가 된 심정이었다.
용점이와 나는 베르겐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를 찾아 갔다.
항구 깊숙이 들어온 쪽빛 바다가 펼쳐진 바다위로
커다란 크루즈와 크고 작은 유럼선이 하얀 포말을 그리며 오가고
숲으로 쌓인 붉은 지붕을 이마를 맞댄 항구의 모습은 내가 일찌기 가보았던
시드니. 나폴리. 리우데자네이로 등 세계 3대 미항에 손색이 없었다.
이곳은 연중 비가 오는 날이 275일이나 되기 때문에 오늘처럼
맑은 하늘 아래 항구를 내려다 보기 어렵다고 하였는데
우리는 이번 여행일정동안 우산을 꺼낼 일이 없을 정도로 날씨복이 있었다.
현지인들은 모처럼 맞이한 화창한 날을 그냥 보낼 수 없다는 듯
우리의 시선은 안중에 없는듯 웃옷을 훌렁 벗고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망대 주변에는 우거진 숲속을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도 있었지만,
짧은 시간에 베르겐 시내도 구경하고 항구근처의 어시장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였으므로 시간이 없어 산을 내려가기고 하였다.
케이블카의 우리가 내린 지점과 내려갈 때는 다른 곳이라고 하여
긴장을 하면서 찾아보니 Departures 낯익은 글자가 보여 반가웠다.
전망대 오를적에는 정신이 없어 어던 모양인지도 몰랐는데
천장도 유리로 되어 있고 창으로 경사진 길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인솔자가 가성비가 좋다고 알려준 해산물 가게는 한꺼번에
사람들의 몰려와 주문을 하였기에 한참을 기다려야하였다.
내 착한 친구 용점이는 자기는 주문을 하고 줄을 서서 기다릴테니
나보고는 주변을 구경하고 오라고 하였다.
점심먹는 시간이 아까워 점심을 포기할까....생각하였던 참이라
얼시구나 하고 나는 어시장 주변을 돌며 사진을 찍었다.
베르겐은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작곡가 그리그가 매년 여룸울 보냈던
집과 박물관, 콘서트 홀이 잇는 트롤하우겐이 있다고 하였다.
뭉크의 작품이 50여점 전시된 베르겐 국립미술관,
현재 가장 잘 보존된 목조건물인 한자 박물관,
11~. 13세기 유물이 전시된 베르겐 박물관이 있다고 하였지만 그림의 떡이었다.
대신 어시장 앞에 줄지어 서있는 목조건물인 브뤼겐이라고 보고 싶었다.
브뤼겐은 항구라는 뜻으로 13세기 이후 많은 상인이 브뤼겐으로 들어와
목조 건물을 지어 거주지와 창고 등으로 이용하였다고 하였다.
지금의 건물은 1702년 대화재로 소실된 이후 예전 모습을 살려 재건되었으며,
1990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나는 빠른 걸음으로 어시장 주변을 한 바퀴.돌았는데 역사적인 건물과 함께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건물도 있었고 동상도 있었으나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용점이가 기다리는 노천 식당으로 갔더니 그곳에서는 너무 주문이 밀려
다른 곳으로 옮겨 빠에야를 주문하여 먹었는데 이곳의 물가도 체감하였다.
점심을 먹은 후 짧은 일정으로 베르겐 눈도장만 찍고 떠나려고 하니 아쉬웠다.
참고서적:
#30일간의 북유럽 여행
유창열. 김선진지음.
북랩 book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글 사진 호밀씨
TERRA
#내가 만난 북유럽
글 사진 박종수
황금부엉이
#노르웨이의 시간
신하늘 지음.
In
#핀란드
CHALET Tavel Book
#세계문화 여행 노르웨이
린다 마치. 마고 메이어/ 이윤정 옮김.
시그마 북스
#셀프 트레블 북유럽
유지선 지음
상상출판
#세계문화 여행 덴마크
마크 살몬 지음. 허보미 옮김
시그마 북스
잠이 덜 깬 상태로 일행을 따라 들어간 곳은 플뢰이엔 전망대로 가는 곳.
전망대에서 바라본 베르겐 항구.
커다란 크루즈가 정박해 있고 크고 작은 유람선도 포물선을 그리며 오가고 있었다.
줌으로 당겨보니 도시 한가운데 호수도 있다.
현지인들은 모처럼 화창한 날이어서 인지 웃옷을 벗어 버리고.
몸에 물을 끼얹는 남자들도 있었다.
전망대에 핀 분홍꽃이 크기는 더 크지만 우리의 철쭉과 비슷하였다.
전망대에서 하산하는 과정부터는 우리가 스스로 찾아서 내려가야했다.
산악열차는 탑승하여 내린 곳과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지점이 달랐다.
이곳이 아마도 하산하는 열차를 탑승하는 곳인 듯.
산으로 오를 때와는 달리 정신을 차리고 보니 케이블 열차가 아름다웠다.
케이블 열차 안에서 바라본 숲.
이곳에서 하차.
입구에 적힌 글이 플뢰이바넨. 케이블열차를 타는 곳.
베르겐의 중심지.
교회처럼 보이는 건물이 스카벅스 카페였다.
스타벅스 노천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
우리 일행이 약속시간에 스타벅스카페 앞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므로 멀리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였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뾰족 지붕 상가들이 줄지어 선 브뤼겐거리
항구에 정박중인 요트들.
베르겐 어시장.
각종 음식을 파는 어시장 근처의 천막 가게들.
우리가주문하려고 한 음식은 아직 준비중이라고.
용점이가 음식을 주문하는 동안 나는 어시장 주변 한바퀴.
항구를 바라보고 있는 현지인들.
정박중인 멋진 요트.
어시장 상가 건물의 고급스러운 식당의 해산물.
디자인이 현대적인 건물.
상가의 입구에 세워진 동상.
베르그 베움? 누구인지 검색해 보아도 없었다.
어시장 근처의 거리.
콜롬버스 동상인가?
바닥에 털썩 앉아서 화장을 고치는 여인.
미술관?
이 건물은 무엇?
이쁜 노천 카페.
해산물 점심을 먹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어....
우리가 빠에야 점심을 먹은 노천 식당.
각종 소세지와 햄을 파는 가게.
브뤼겐.
13세기 이후 목조 건물을 지어 주거지와 창고 등으로 사용한 건물들.
이곳 시민들의 노력으로 복구중인 브뤼겐.
무민아트숍.
가념품 가게 앞에 나부끼는 노르웨이국기와 동성애자 깃발.
3시 15분 일행을 만나 버스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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