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3. 화.
트롤스티겐의 방문자센터를 방문한 후 다시 게이랑에르로 향하였다.
2005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는 1500미터 높이의
산들 사이에 형성된 16킬로미터 길이의 V자형 계곡이다.
빙하의 압력 때문에 수십만 년 동안 깎여서 만들어진 계곡에
바닷물이 유입되어 형성된 하구로, 빙하의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은
절벽을 거쳐 폭포가 되어 떨어지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오늘의 일정이 아마도 노르웨이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할 정도로
페리와 버스로 이동하면서 게이랑에르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었고,
불시에 노르웨이 경찰관의 검문에 걸려 버스를 바꿔 타고 가야하는 어려움과
자연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게 하는 빙하에 관한 영상을 볼 수 있었다.
63번 골든 루트를 타고 내려간 버스는 우리를 태운 채 페리에 탑승하여
건너편 마을로 이동하였고, 다시 창밖 풍경을 감탄을 할 무렵
게이랑에르를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높은 협곡 사이로 아스라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림 엽서속에서 보았던 바로 그 풍경에 나는 가슴에 손을 모두었다.
'주하느님, 놀라운 이 광경에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주님의 놀라운 창조에 찬송하나이다.
보잘 것 없는 저에 대한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나이다' 기도를 하였다.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에 내 마음은 더없이 겸손해지는 것 같았다.
전망대에서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안고 선착장에 도착하여
우리는 '게이랑에르~할레쉴트' 구간을 유람하였다.
우리가 탑승한 배는 여러 관광객과 함께 탑승하여 앉을 자리가 없었다.
풍경을 보기 위해 갑판에 서 있으니 바람이 몹시 찼지만
일곱 갈래로 갈라지는 '7자매 폭포', 건너편의 '구혼자 폭포'를 보기 위해
머플러를 칭칭 감고 갑판에 서있으니 갈매기가 우리를 따라 왔다.
할레쉴트에서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어느 호텔의 레스토랑으로 올라갔다.
계단에 층층이 촛불을 켜놓아 무척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창으로 바라다 보이는 풍경도 우아하고 아름다워
내심 오늘은 제법 우아한 식사를 하겠구나 기대하였다.
그런데 우리 앞에 서빙된 음식은 으깬 감자와 닭고기 두 점,
그리고 상치샐러드였다. 아마도 메인 요리는 조금 후에 나오겠거니....
기다렸는데 그게 모두 다라고 하였다.
서빙을 하는 웨이터에게 그러면 상치샐러드라도 더 달라고 부탁하였더니
재료가 다 떨어져 더 이상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고 하였다.
부탁하는 나도 우스워서 깔깔 웃고, 없다고 하는 웨이터도 웃었다.
우리가 탄 버스는 스웨덴까지 우리와 함께 할 예정이었는데
빙하박물관으로 가는 도중 우리는 불시에 노르웨이 경찰관의 검문을 받았다.
금방 다시 운행하겠거니 기다렸으나 1시간을 넘도록 검문을 하였다.
갈 길은 바쁜데....우찌 이런 일이.....기다림은 끝없이 이어지고....
긴 시간 기다리니 화장실도 가고 싶었으나 근처에는 화장실도 없었다.
결국 우리들은 근처의 산으로 올라가 각자 알아서 해결하여야했다.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우리 버스의 오일에 문제가 생겨
더 이상 운행을 할 수 없으며 우리는 다른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버스 기사와 인솔자는 이곳저곳 전화를 하더니 해결책을 찾았다.
아래 동네에서 뒤따라 오는 같은 여행사의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였는데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그래도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니 고마운 일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세게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빙원을 자랑하는
푸른빙하라고 불리는 요스테달 빙원의 한 자락인 뵈이야 빙하 앞이었다.
지구의 최남단에서 빙하를 걸어 보았던 나는 산위에 있는 빙하는 처음이었다.
산위에 있는 것은 만년설이라고 생각하였는데,
빙하와 만년설은 다르다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그 빙하가 지구 기후의 변화로 점점 녹아 없어질 위기에 이르렀다고 하였다.
이어서 도착한 곳은 뵈이야 빙하의 아래에 있는 빙하박물관이었다.
빙하를 닮은 독특한 형태의 현대 건축물로, 전시관에는 4가지 카테고리에
24개의 테마를 가진 다양한 전시물로 구성이 되어있었으며.
기후 변화,빙하가 만든 동굴,피요르드의 형성과정 등의 정보와,
실제 빙하 얼음을 이용한 체험을 한글 안내로 관람할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먼저 박물관 영상실에서 상영하는
<Chasing Ice-얼음을 쫒아서> 를 보았는데,
환경 사진작가 James Baloge와 그의 팀이 빙하가 녹는 현상과
기후 변화의 시각적 증거를 찾기위해 찍은 다쿠먼터리 영화로
넓은 펼쳐진 화면으로 마치 내가 빙하속에 있는 듯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우리가 환경보호운동을 실천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하였다.
아래는 펀 사진들.
요정(Troll)이 살고 있는 이 길의 생김새가 사다리(Stigen)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11개의 급커브와 끝없이 이어지는 비탈길을 따라 올라 전망대에서 바라본 요정의 길 모습은 실제 요정이 살고 있을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2005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는 1500미터 높이의 산들 사이에 형성된 16킬로미터 길이의 V자형 계곡입니다. 빙하의 압력 때문에 수십만 년 동안 깎여서 만들어진 계곡에 바닷물이 유입되어 형성된 하구로 빙하의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은 절벽을 거쳐 폭포가 되어 떨어지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뵈이야 빙하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빙원을 자랑하는 푸른빙하라 불리는 요스테달 빙원의 한 자락입니다.
(펀 글과 사진)
* * * *
참고서적:
#30일간의 북유럽 여행
유창열. 김선진지음.
북랩 book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글 사진 호밀씨
TERRA
#내가 만난 북유럽
글 사진 박종수
황금부엉이
#노르웨이의 시간
신하늘 지음.
In
#핀란드
CHALET Tavel Book
#세계문화 여행 노르웨이
린다 마치. 마고 메이어/ 이윤정 옮김.
시그마 북스
#셀프 트레블 북유럽
유지선 지음
상상출판
#세계문화 여행 덴마크
마크 살몬 지음. 허보미 옮김
시그마 북스
63번 도로 '골든 루트'를 달리는 버스에서 내려다 본 풍경.
사람을 태운 채로 버스가 배에 탑승하야 건너편 마을로 이동하였다.
건너편 마을에서 버스에 탄 채 하선하여.
다시 산길을 달렸다.
차창으로 보이는 방목지.
노랑 들꽃이 피어있는 들판도 지나고.
만년설을 이고 있는 산 아래는 초록 융단을 깔아 놓은 듯 평화로웠다.
게이랑에르 가는 길에 잠시 버스를 세우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게이랑에르.
그림엽서에서 보았던 바로 그 풍경에 마음이 벅차 올랐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실증이 나지 않을 게이랑에르피요르드.
게이랑에르 선착장에 정박한 고급 쿠르즈.
게이랑에르에서 헬레쉬트로 이동하는 페리
패리에서 바라본 우리가 달려온 63번 도로.
높은 산위에서 떨어지는 폭포.
페리를 따라오는 갈매기.
일곱자매폭포의 옆모습.
일곱자매폭포의 정면.
1시간 10분의 이동끝에 도작한 헬레쉴트.
헬레쉴트에 정박중인 또 다른 크루즈.
버스안에서 바라본 폭포.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들꽃의 향연.
피얼란드 가는 길에 점심을 먹은 호텔의 레스토랑.
호텔 앞의 트롤 목조각상.
레스토랑 오르는 계단에 촛불을 밝혀 분위기가 고조.
기대를 하였는데 나온 점심은 달랑 감자 으깬 것과 닭살. 양상치샐러드 조금.
빈약한 점심이었지만 창밖의 풍경은 일품이었다.
도로의 안전벨트 착용을 권하는 표지판.
1시간 넘도록 검사를 하는 바람에 우리 일행은 근처의 산으로 올라가 방뇨.
다행히 우리 뒤에 오는 같은 여행사의 차를 이곳에서 만나서 함께 이동.
뵈이야빙하 가는 길의 창밖 풍경.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빙원이라고 하였는데 기후의 변화로 이렇게 많이 녹아 버렸다.
이 산 정상에 있는 눈은 만년설이라고 하였다.
기후변화에 변하는 자연의 현상을 바라보며 더욱 환경보호에 대한 생각을 하였다.
빙하박물관 앞의 맘모스 구조물.
일행들은 들판에 피어 있는 민들레를 들여다 보며 휴식시간을 가졌다.
빙하박물관의 영상물. <얼음을 쫒아서.>
환경사진작가가 찍은 잘 편집된 영상물이었다.
빙하박물관 안의 전시물.
피요르드 형성과정을 설명.
박물관 창으로 내다 본 풍경.
설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빙하박물관.
요스테달스브린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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