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11~12
이번 여행에서 내가 가장 기대하였던 것은 크루즈여행이었다.
발칸반도를 여행할 때 항구에 정박해 있던 커다란 아파트같은
크루즈선에서 관광객이 내려 시내투어를 하는 것을 보고
나도 언젠가는 크루즈 여행을 할 수 있겠지....하고 꿈꾸었다.
크루즈 여행은 무엇보다는 매일 짐을 싸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밤에 수면을 취하는 동안에 배가 이동하여 다음 행선지에 도착.
낮시간에는 여유있게 시내 투어를 하며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카페나 바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고 생각했다.
규모가 큰 배에는 밤마다 파티도 열린다고 하였으니 더욱 설레였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하여 다음날 오전 10시에
노르웨이 오슬로항에 도착하는 크루즈 DFDS는 하룻밤 짧은 운항이지만
그동안 내가 꿈꾸었던 크루즈여행이라는 생각에 무척 기대를 하였다.
어쩌면 파티장에 갈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에 외투안에 원피스를 입었다.
점심식사후 근처의 대학가 산책을 하고 다시 버스에 탑승하여 선착장으로 갔다.
선착장에 서 우리는 각자의 티켓을 받아 캐리어를 끌고 객실로 찾아갔다.
DFDS눈 덴마크 국적의 크루즈회사로 배의 길이가 170미터가 되며
안에는 레스토랑, 카페. 사우나. 수영장, 카지노 등이 있다고 하였다.
140년 넘게 코펜하겐과 오슬로 사이의 북해를 운항하고 있다고 하였다.
객실로 들어오니 갑자기 피로가 밀려와 샤워부터 하고 파자마로 바꿔 입었다.
술마시며 춤을 추는 곳도 있다고 하였으나 같이 갈 사람이 없으니 그림의 떡.
객실에 조금 누워서 쉬었다가 용점이는 잠이 들어 혼자 갑판으로 올라가 보았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갑판으로 나와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배 꼭데기의 검은 원통모양의 굴뚝에서 퐁퐁 솟아 오르는 연기를 바라보니
배도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단을 올라가니 노부부가 나에게 자리를 권하며 앉으라고 하였다.
덴마크인으로 노르웨이로 여행을 가는 중인데 서울도 다녀 가셨단다.
덴마크인은 외국인에게 쉽게 말을 걸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이 노부부눈 친화력이 있는 사람인가? ....나에게 덴마크는 며칠 머물렀는가?
다음은 어디로 갈 예정인가? 등등 곰살맞게 말을 건네었다.
멋적게 앉아 있다가 좋은 여행을 하라고 인사를 하고 올라가 보았다.
바닥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사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 엎드려 독서삼매경에 빠진 사람 등등.
각자 자신들의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주변의
작은 섬들에 옹기종기 모인 작은 집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즐겼다.
저녁을 먹은 후 잠깐 눈을 붙였다가 일몰 감상을 해야겠다고 했는데,
눈을 뜨니 벌써 밤 12시. 아름다운 노을과 일몰을 놓쳐서 아쉬웠다.
그 이후로 잠이 오지 않아 뒤척였는데 용점이는 잘도 자서 부러웠다.
용점이는 정말 '여행에 최적화된 체질'이라고 내게 자랑하였다.
새벽 4시 용점이를 깨워 일출을 보러 나갔더니
저 멀리 수평선 너머 벌써 봉긋 해가 솟아 오르고 있었다.
우리는 환호를 하며 일출을 반겼는데, 서쪽하늘에는 밤새
바다위를 건너온 하현달이 졸음에 겨운듯 희미하게 떠 있었다.
참고서적:
#30일간의 북유럽 여행
유창열. 김선진지음.
북랩 book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글 사진 호밀씨
TERRA
#내가 만난 북유럽
글 사진 박종수
황금부엉이
#노르웨이의 시간
신하늘 지음.
In
#핀란드
CHALET Tavel Book
#세계문화 여행 노르웨이
린다 마치. 마고 메이어/ 이윤정 옮김.
시그마 북스
#셀프 트레블 북유럽
유지선 지음
상상출판
#세계문화 여행 덴마크
마크 살몬 지음. 허보미 옮김
시그마 북스
DFDS 선착장.
에스컬레이트로 6층으로 올랐다.
내 티켓으로 룸의 키 역할도 하며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도 이용할 수 있었다.
커다란 아파트 한 동의 크기였다.
나의 룸. 5129. 인사이드. 시사이드는 1인 15만원 더 추가된다고 하였다.
정학하게 오후 3시에 북해로 출항.
너무나 푸르고 깊고 고요한 바다.
인사이드여서 배가 출항하는 것도 몰랐다
내가 탄 크루즈 모형.
룸에 들어가 먼저 샤워를 한 후 갑판으로 나가 보았다.
물살을 가르며 항해하였지만 아무런 흔들림을 느낄 수 없었다.
갑판의 앞에서 찍은 배의 끝부분.
노르웨이로 여행을 간다는 덴마크인 부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몇 년 전 서울을 여행하였다고 하면서 반가워 하였다.
덴마크 사람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 무관심하고 속을 잘 들여내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이 노부부는 퍽 친화력이 있는 사람들인 것 같았다.
덴마크는 언제 왔으며 며칠동안 머물렀느냐?. .
그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느냐?....곰살맞게 굴었다.
좀 더 올라가니 햇볕을 즐기는 사람. 바닥에 엎드려 독서를 하는 사람 등
각자 자신의 운행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선체에 기대어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햇빛이 반사되어 은빛으로 반짝이는 바다.
야외 테라스에서 공연도 하였다.
선상에서 바라본 풍경.
레스토랑.
각가지 치즈와 과일을 많이 먹었다.
클럽으로 가고 싶었지만 그냥 선실로 일찍 들어와서 누웠다.
잠깐 누웠다가 10시 일몰을 버려고 하였는데 깊이 잠들었다.
일어나니 12시 이미 해는 지고 테라스로 나가 볼까 생각하였으나 무서워서 그냥 침대에 누워서 뒤척였다.
뒤늦게 잠이 들었던가 일어나니 벌써 4시.
용점이를 깨워 후다닥 갑판으로 올라갔더니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안녕. 반가워. 해님아. 우리는 손을 흔들며 환호하였다.
서쪽 하늘에는 하현달이 졸고 있었다.
달님. 안녕. 너도 밤새 잠 못이루고 힘들었구나.
어서 들어가 편히 쉬렴 달님에게도 손을 흔들어 주었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각자의 소망을 빌었다.
해안가의 집들.
테라스에서 기념 사진.
덴마크 국기앞에서 기념사진.
오전 10시 정확하게 오슬로항에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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