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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2023. 3

푸른비3 2023. 3. 1. 16:46
3C



미국에선 지도자의 조건을 실력(Competence),
인격(Character), 헌신(Commitment)으로
3C이라고도 합니다.

지도자의 자질인 3C를 익히고 배우는 데에는
학교 교육보다 가정교육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특히 긍정적인 태도와 올바른 가치관은
가족 구성원의 평소의 삶 속에서
체득된다고 합니다.

교육학자 에릭 에릭슨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녀교육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무덤까지 이어집니다.
처음 30년 동안은 부모와 학교에서 영향을 받고,
남은 30년은 거기에서 배운 것으로
자녀를 양육합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자녀 교육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첫째도 본보기요, 둘째도 본보기요,
셋째도 본보기다."

자녀는 가르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보는 대로 산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한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부모의 삶은
자녀에게 그 무엇보다 강한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
– 카를 융 –
 
슬픔을 이기는 방법

 




결혼한 지 10년 차인 저는
성실한 남편, 사랑스러운 아이와 함께
알콩달콩 사는 것이 꿈이 되어버린
평범한 주부입니다.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병원에서 검사했는데 제가 다른 여성보다
자궁이 약하다고 했습니다.

이후 임신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먹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며 한약을 복용했습니다.
난임 센터를 다니며 독한 약물과 주사,
그리고 힘든 시술을 버티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아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임신 판정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크게 기뻐해 주셨습니다.
남편도 시댁 식구도, 친정 식구도 모두
더없이 행복해했습니다.

아직 아이는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아기 옷과 육아용품을 엄청나게 선물 받았습니다.
기쁨에 들뜬 저 역시 앞뒤 가리지 않고
우리 아기에게 주고 싶은 것들을
기쁘게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의 허약한 몸 때문에
결국 아이를 잃고 말았습니다.
그 충격으로 한동안 거의 외출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작은 방에 들어갔습니다.
방에는 아기 옷과 육아용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아기와 마주 볼 날을 기다리면서
즐겁게 사두었던 것들이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그날 저녁에 남편과 상의했습니다.
옷과 육아용품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그 아이들이라도 우리 아가의 예쁜 옷을 입고
무럭무럭 크길 진심으로 바라면서요.

그리고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포기할 때쯤
저희 부부에게 아이가 생겼고 이번에는 다행히
건강하게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어떤 슬픔과 가슴을 저미는 아픈 것도
또 다른 사랑으로 덧씌울 수 있다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생명도 일으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지치고 힘든 하루를 살고 계신가요?
주변 사람들과 사랑을 주고받아 보세요.
분명 힘이 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달려있다.
– 랄프 왈도 에머슨 –
 
 
다시 시작하기



요즘 게임을 한창 좋아하는
7살 어린 아들이 있는데 부모 입장에서
많이 걱정됩니다.

그런 아들이 가장 바라는 선물은
스마트폰을 가지는 것인데
아내는 절대로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사 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매일 저녁 퇴근한
제 주위를 졸졸 맴돌곤 합니다.
제 스마트 폰을 잠시 빌려달라는 것이지요.

그런 아들이 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하루에 30분이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아들이 엄마에게 겨우 얻어낸
짧은 허락의 시간입니다.

게임에 몰두하는 아들의 집중력은 놀라웠습니다.
어느 날 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아들을 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여전한 집중력으로 게임을 하던 아들이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앗싸! 좋았어!"

하도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에 게임에서
이겼나 싶어 아들의 게임 화면을 봤습니다.
그런데 화면에는 'FAIL'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습니다.

아들은 게임에서 졌는데 좋아하는 모습이
이상해 아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들, fail이 무슨 뜻인지 아니?"

"아빠 그 정도는 저도 알아요.
그거 실패잖아요. 그래서 더 좋아요.
실패는요, 다시 한번 도전해
보라는 거잖아요."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실패'일 것입니다.
어떤 일의 실패는 바로 그 일의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패는 완전한 패배도,
완전한 끝도 아닙니다.

성취해도 배움이고 실패해도 배움입니다.
단지, 성공을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 오늘의 명언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건
새로운 일을 전혀 시도하고 있지 않다는 신호다.
- 우디 앨런 -
 
 
가분수형 성장



한 사람이 화초를 선물 받았습니다.
그는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화초에 물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라는 낌새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말라죽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화초가 새싹을 틔우지 않으니
키우는 기쁨이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분갈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화초에 비해 화분이 작아도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화분을 뒤집었을 때
전혀 자란 것 같지 않던 화초의 뿌리가
화분 가득 찬 것이었습니다.

화초는 줄기가 위로 자라거나
잎이 무성히 돋지는 않았지만,
그 안에서 수많은 뿌리가 여러 가닥으로
길게 뻗어나가고 있었습니다.

화초가 자라지 않았던 이유는
뿌리를 내리는 동안 줄기가 잠시 성장을
멈췄기 때문이었습니다.

화초가 밑으로는 자라지 않고 위로만 자라는
가분수형 성장을 했다면 쉽게 흔들려
위험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화초는 더 높이 더 튼튼하게 자라기 위해
먼저 위가 아닌 아래로 뿌리를 내리면서
성장의 기초를 다지고 있었던 셈입니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장에만 주목합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만,
뿌리가 깊지 않은 이러한 가분수형 성장은
장기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느리더라도 천천히 내실을 다지며
성장하는 것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성장의 밑거름입니다.


# 오늘의 명언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심지를 굳게 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따라
묵묵히 나아갈 것이다.
– 마크 주커버그 –

 

 

최초의 흑인 야구선수



미국 프로야구에서 '42'는 특별한 숫자입니다.
어떤 선수들도 달 수 없는 전구단 영구결번이지만
1년에 딱 하루, 4월 15일엔 특별한 선수를
기념하기 위해서 모든 선수가 42번을 달고
경기를 뜁니다.

그 선수는 바로 재키 로빈슨,
1947년 4월 15일 백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메이저리그에 등장한 최초의 흑인 선수입니다.
흑백 차별이 엄존했던 그 무렵엔 혁명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는 미식축구, 농구, 수영, 테니스, 육상 4개 종목에서
활약하며 모든 종류의 운동에 뛰어난 모습을 보였고
역대 NCAA 최고의 운동선수로 꼽을 만한
대학 시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어
전차부대에 장교로 임관했지만, 부당한 인종차별에
맞서다가 면직당했습니다.

그 뒤에 캔자스시티 모나크스 팀과 계약하며
본격적으로 야구계로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47년에는 메이저 리그에
데뷔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흑인이 '백인의 전당'을 처음 밟은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상대 팀뿐 아니라 같은 팀 선수들도 그를 무시했고
군중의 야유와 협박 편지가 쇄도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무시무시한 경기력으로 데뷔 첫해 신인상을 받았고
10년간 히어로로 불리며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갔습니다.

재키 로빈슨 덕분에 메이저리그를 짓누르고 있던
인종차별이란 큰 벽은 허물어졌고
유색인종의 운동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편견이라는 단어의 뜻은
'특정 집단에 대해 한쪽으로 치우친 견해를 가지며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태도'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결국 편견은 사실도 진실도 아닌
한 사람 또는 특정 집단의 생각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편견의 안경을 쓰고 삽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안경, 얼룩진 안경, 깨진 안경, 색안경..
다른 사람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의 마음에
어떤 안경이 씌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우리가 모두 편견을 비난하지만
아직은 모두가 편견을 가지고 있다.
– H. 스펜서 –
 
 
나에게 불가능은 없다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성화 주자로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 이가 있습니다.
바로 국내 1호 다운증후군 배우
'강민휘' 씨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자라는 꿈을 키웠는데,
대사를 이해하고 전달하기에 비장애인보다
훨씬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지만,
그는 발성과 발음 연습을 비롯한
연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기회가 왔습니다.
오디션과 12번의 미팅을 거쳐서
영화 '사랑해, 말순씨'로 데뷔하게 되었고,
이후 방송 및 CF,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스물한 번째 염색체가 하나 더 많은
다운증후군으로 '못난이'라는 놀림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본인은 자신에게 하나 더 있는 염색체가
'행복 염색체'라고 말합니다.

휠체어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1급 지체 장애인이기도 한 작가 고정욱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이 땅에 산다는 건
남들보다 더 험한 길을 더 힘들게,
그리고 더 많이 오랫동안 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용기를 내세요."





장애에 대한 편견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장벽입니다.
장애인 분들이 '노력'을 해서 얻은 것은
'극복'이 아닌 '성취'입니다.

누구나 그렇습니다.
노력하면 같아지는 것이 아니고 나아지는 것입니다.
세상을 사는 모든 장애인, 비장애인이
그렇습니다.


# 오늘의 명언
나를 둘러싼 장애들을 뛰어넘지 못할 때마다
부모나 사회 탓으로 돌리지 말고
가장 나답게 자신의 인생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이다.
– 센다 타쿠야 –
 
 
최고의 약



어느 저명한 소아과 전문의는 체중 미달의
연약한 어린이를 치료하는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 방법은 병원에서 회진할 때
아이의 진료기록표에다 다음과 같은 처방을
써놓는 것이었습니다.

"이 아이는 세 시간마다
사랑을 받아야 함."

의사들은 때때로 신체적 질병이
불안이나 고독, 외로움 등 심리적인 질병에서
시작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그 때문에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사랑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최고의 약이자
사랑보다 좋은 약은 없기 때문입니다.





톨스토이 단편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삶의 근본적인 이유에 질문을 던지면서
결국 사랑으로 산다고 말합니다.

인생을 이끄는 다양한 목표가 있지만
그 삶을 지탱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랑의 치료 약은 없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엄마야 누나야 간편 살자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에서 획 하나만 바뀌면
'엄마야 누나야 간편 살자'가 됩니다.

매일 속도전을 치르는 우리에게 이 말은
너무나 공감되는 말입니다.
간편한 문화로 빠른 생활 속도에 익숙해지면서
'여유와 휴식(休息)'의 중요성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휴식을 낭비로 여기며
삶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앞뒤 돌아보지 않고
일에 취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쉼을 얻지 못해 생기는 손해는
실로 막대합니다.

먼저 건강을 잃게 됩니다.
또 가족 또는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놓칩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지나온 길에 대한
반성과 감사의 시간을 갖지 못해
삶의 만족도도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쉼은 축복이며 자신의 발전을 이루는 길입니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아 다시 실수하지 않게 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의 여유를
가져다줍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다니엘 핑크'는 5가지 휴식법을
제안합니다.

1. 한 번에 오래 쉬기보다 잠깐씩 쉬기
2. 가만히 있기보다 움직이며 쉬기
3. 혼자보다 같이 쉬기
4. 실내보다 밖으로 나가기
5. 휴식 중 일은 완전히 잊기


# 오늘의 명언
때로는 휴식이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일이다.
– 마크 블랙 –
 
영원한 따거 배우

 




1980년대 홍콩 누와르를 상징하는 배우 주윤발은
한국에서는 '영웅본색'이란 영화로 최고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연기를 시작했던 친구 오맹달.
그 또한 홍콩 코미디 영화의 대부이자
인기 스타였습니다.

하지만 주윤발과는 다르게 인기를 얻자
술과 도박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계속했고
결국 엄청난 빚을 지며 협박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오맹달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윤발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스스로 해결하라는
매정한 대답과 함께 한 푼도 주지 않으며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그는 친구였던 주윤발에게 크게 실망하고 원망하며
결국 본업인 연기에 복귀하여 돈을 벌어
빚을 갚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찾는 곳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다 운 좋게 어느 영화감독이 그를 캐스팅하였고
그가 출연한 '천장지구' 영화는 대흥행하며
다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그 해 홍콩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고
주윤발이 그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지만
예전 응어리가 풀리지 않은 오맹달은
그를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오맹달이 재기에 성공하는데
크게 기여했던 영화감독이 말했습니다.
당시 평판이 좋지 않아 배역을 맡기는 것이 꺼려졌지만
주윤발의 간곡한 부탁으로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안 오맹달은 주윤발을 찾아가
용서를 빌고 다시 우정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한 프로그램에 나와 주윤발에게
이런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빚을 갚아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가 돈을 줬다면 지금까지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완전히 폐인으로 전락했을 거예요.
친구 주윤발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주윤발은 일상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주기로 유명한데
평소 자주 가는 시장에서 가정이 어렵거나
건강이 안 좋은 시장 상인들을 살뜰히 챙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8,100억을 기부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매일 세 끼 식사와 잘 수 있는 침대이면 충분합니다.
이 돈은 내 것이 아니고 그저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을 뿐이라서 이 돈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사람은
아주 잘난 사람도, 멋있는 사람도 아닌
감동이 있는 사람입니다.

감동이 있는 사람이란
모든 사람을 존중하며 소중하게 여기고
작은 것이라도 이웃을 위해
베푸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세상 곳곳에서 작고 큰 감동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따뜻한 마음으로
만들어줍니다.


# 오늘의 명언
돈은 내 것이 아니며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다.
내 꿈은 행복하고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주윤발 –
두 번째 프러포즈



한 남자와 두 번 결혼한 여자가 있습니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23세의 로라 파가넬로는
일하는 동안 머리에 큰 외상을 입어
불과 9개월 전에 있었던 결혼식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남편 브레이든도 기억하지 못했는데
남편이 사랑한다고 이야기할 때도
무서울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한집에서 살면서
부부가 아닌 룸메이트로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처음 인연이 되었던 펜팔부터
다시 시작해 2년 동안 아내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고
아내가 다시 자신을 사랑해 줄 거라는 믿음으로
기약 없는 기다림과 무조건적인 헌신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과거의 결혼생활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남편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
다시 커플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남편은 아내에게
진심을 담은 두 번째 프러포즈를 하게 되었고,
처음 결혼식을 했던 4주년이 되는 날
두 사람은 다시 한번 결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름지기 부부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먼 미래를 향해 여정을 떠나는 배와 같다고 했습니다.
때로는 등대가 되어주고, 돛도 되어주며
그렇게 의지하며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것입니다.

부부는 곁에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항상 곁에 있고 싶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이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똑같은 방향을 내다보는 것이라고
인생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 생텍쥐페리 –
 
무엇이 더 중요한지 분별하자



호화 여객선이 한 해협에서 조난당해서
사람들은 난파된 배의 잔재를 붙들고
구조선을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구조선이 도착했지만
파도가 높아 가까이 갈 수 없자
구조 요원은 밧줄을 던지며 밧줄을 잡고
구조선 가까이 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몇 사람은 수영해서 잘 오다가
갑자기 허우적거리더니 결국 파도가 덮쳐
바다 깊이 빠지게 됐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이 몸속에 지닌
금괴의 무게 때문이었습니다.
온갖 보석과 금괴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지니고 나왔던 것입니다.

그들은 재물에 대한 욕심 때문에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요?
죽음 앞에서 황금은 그저 돌덩이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재물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눈을 멀게 합니다.

결국 '필요'와 '욕망'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삶의 순위가
필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불행한 사람의 특징은 그것이 불행한 것인 줄
알면서도 그쪽으로 가는 점에 있다.
우리 앞에는 불행과 행복의 두 갈림길이 언제나 있다.
우리 자신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
– A. 링컨 –
 
 
충분히 슬퍼할 것

 




어릴 때 물가에서 헤엄을 치다가
순간 당황하는 바람에
물속에서 허우적거렸던 적이 있다.
다행히 뒤에서 따라오던 엄마가
바로 나를 건져 올렸다.

엄마는 항상 등 뒤에서
나를 지켜봐 주었다.
그래서 나는 조금 서툴러도
자신 있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돌아보면 엄마가 있어서 든든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내 세상에서 엄마가 사라졌다.

뒤를 돌아봐도
엄마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고
이제 돌아갈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장례식을 마친 다음 날,
까치 소리에 눈을 떴다.
하늘이 맑다. 창밖으로 웃음소리가 들린다. 평화롭다.
모든 게 그대로인데 엄마만 없다.
세상은 놀라울 정도로 아무렇지 않았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웃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내 상처가 제일 커 보였다.
별것 아닌 일로 징징거리는 사람을 보면
이해할 수 없었으며 때로는 우습기도 했다.
그렇게 가시를 잔뜩 세운 채 흘러갔다.

주변에 힘내라는 말이 크게 위로가 되지 않았고,
슬픔을 극복하려고 계속 노력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엄마를 떠올리는 게 괴로우면서도
엄마와의 시간들을 잊어버릴까 봐 두려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가 애써 잊으려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충분히 슬퍼하고,
슬픔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갔다.

충분히 슬퍼하고 나니,
비로소 내 상처와 마주할 수 있었다.
한때는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그늘 없이 자란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했다.
그런 사람은 특유의 밝음과 긍정이 보인다.
하지만 내가 걸어온 길 역시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 준 나만의 길이다.

내 상처를 마주하고 나니
타인의 슬픔도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상처의 크고 작음은 없으며 모든 상처는 다 아프다.
바닷가의 깨진 유리 조각이 오랜 시간 동안
파도에 마모되어 둥글둥글한 바다 유리가 되는 것처럼
나도 조금씩 둥글어지고 있다.

예전엔 하루하루가 그냥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엄마를 떠나보내고 세상에 무엇 하나
당연한 건 없으며 사소한 순간조차도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이제 현재를 살 것이다.
떠나간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해서 살자.
내 옆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자.
지금, 이 시간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이니까.

- 하리, '충분히 슬퍼할 것' 중에서 -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을 겪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 앞에서도
우리는 다른 사람 앞에서 슬픔을 표현하면
뭔가 큰일이라도 날 듯 두려워합니다.

그런데요. 괜찮습니다.
더 많이 슬퍼해도 괜찮습니다.
더 오래, 더 깊이 슬퍼해도 괜찮습니다.
슬픔은 마침내 당신을 더욱 당신답게
만들어줄 테니까요.

따뜻한 마음으로 공감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 중 20명을 선정하여
하리 그림 에세이, '충분히 슬퍼할 것'을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내 상처를 가장 먼저 공감하고 위로해 줘야 할 사람은 바로 나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지키고 사랑해야 한다.
"괜찮아", "어쩔 수 없지 뭐.",
"다들 이러고 사는 거지."라는 말로
자신의 감정을 속이면 안 된다.
기쁠 때는 기뻐하고 슬플 때는 슬퍼하자.
- '충분히 슬퍼할 것' 본문 중 -

 
 
들통날 거짓말

 




네 명의 대학생이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이곳저곳 들르며 딴짓을 하는 바람에
수업에 지각했습니다.

출석에 예민한 교수님인 걸 알기에
학생들은 지각 사유를 묻는 교수의 질문에
학교에 오는 길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늦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대답을 들은 교수님은 알겠다며 넘어간 듯 보이자
학생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교수님이 이어 말했습니다.

"네 사람은 각각 따로 앉게."

학생들이 어리둥절하며 각각 떨어져서
자리에 앉자 다시 말했습니다.

"자, 자네들에게 퀴즈를 내겠네.
타고 온 자동차의 어느 쪽 타이어가 펑크가 났는지
각자 답을 써서 제출하게나."

교수님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결국 학생들의 거짓말은 들통이 나고
말았습니다.





거짓말은 순간적인 위기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서나, 혹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 순간만 모면하겠다는
얄팍한 계책이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위기의 순간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단 하나,
솔직하게 말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오늘의 명언
'어떻게 말할까'하고 괴로울 때는 진실을 말하라.
- 마크 트웨인 -
 
자동차 왕의 꿈

 




포드 자동차의 설립자인 헨리 포드는
평소 지병이 있던 어머니가 병으로 위독해지자
먼 거리에 있는 도시로 의사를
데리러 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서둘렀다고 해도
그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어머니께서
임종하신 뒤였습니다.

그는 그 일을 계기로 언젠가 마차보다
더 빠른 운송수단을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이후, 에디슨 회사의 기술 책임자를 거쳐서
1903년, 자동차 회사를 차린 헨리 포드는
생산 라인에 컨베이어 벨트를 도입해
생산 단가를 줄인 자동차 'T형 포드'를 만들어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맞게 합니다.

가슴 아픈 경험을 오히려 꿈으로 승화시켜
끊임없이 노력한 헨리 포드의 일화처럼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마부위침(磨斧爲針)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인데
도끼로 바늘을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할까요.

'과연 바늘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걱정에
좌절하고 포기할 수도 있지만,
'바늘을 만들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는다면
분명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은 결심하는 그 순간이다.
- 앤서니 라빈스 -
 
피루스의 승리



BC 3세기, 그리스 북부에 피루스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는 전쟁 전문가로 주변에 많은 나라를 정복한
풍부한 경험과 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어
로마에도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피루스의 신하인 키네아스는
로마와의 전쟁이 국력을 크게 소모할 것으로 생각해
왕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폐하, 로마와 전쟁을 해서 이긴 다음에는
무엇을 하실 것입니까?"

"우리가 로마 전체를 지배하게 된다."

그리고 왕은 시칠리아, 아프리카 북부 카르타고에 이어
마케도니아 전역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며 흥분하며 말했습니다.
대답을 들은 뒤 키네아스는 '그다음에는?'이라는
질문을 던지자 왕은 말했습니다.

"키네아스, 주변의 나라들을 모두 정복하면
우린 정말로 편히 앉아서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거라네."

모든 정복에 성공한 뒤에야 편히 쉬겠다는
왕의 대답에 키네아스는 답했습니다.

"폐하, 원하는 것이 그것이라면 전쟁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린 지금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루스 왕은 키네아스의 말을 듣지 않고
2만 5,000명의 군인과 20마리의 코끼리를 이끌고
로마를 침공했습니다.

격렬한 전쟁이 끝난 후,
피루스 왕은 승리를 얻었지만, 코끼리는 다 죽고
군인들도 4분의 3이나 죽어 남은 병력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패배나 진배없는 승리를 표현할 때
'피루스의 승리'라고 합니다.





무모하게 계속되는 전쟁은
아무리 노력하고 수고해도 결국 돌아오는 것은
패배뿐입니다.

매우 소중한 것으로 생각했던 승리의 전유물이
사실은 아무 쓸모없는 것으로 판명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에서
무엇이 헛되고 참된 것인지 깨닫고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물을 빤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
스스로 헛된 바람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
- 존 포웰 -
 
 
세상에서 가장 용맹한 동물



수천 마리의 벌에 쏘임을 당해도
신경 쓰지 않고 벌꿀을 너무 좋아해서 계속 먹는
벌꿀오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용맹한
동물입니다.

벌꿀오소리의 크기는 60~80cm이며 몸무게는 9~16kg인데
상대가 자신보다 몇십 배 더 크거나 독이 있는
사자, 코끼리, 살모사, 전갈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심기를 건드렸다면 녀석은 참지 않고
죽기 살기로 무섭게 달려듭니다.

그러다 사자가 목덜미를 물면
벌꿀오소리는 자신의 유연함을 이용해
오히려 고개를 돌려 사자의 얼굴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작은 키와 몸으로 낮게 접근하여
급소를 공격하기도 해 사자나 표범과 같은
맹수에게 기피 대상입니다.

심지어 매년 9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독사도
벌꿀오소리에겐 맛 좋은 한 끼일 뿐입니다.
코끼리도 몇 시간 만에 죽이는 맹독이 몸에 퍼져도
잠시 기절할 뿐 1~2시간 후에 다시 일어나서
죽은 독사를 먹는다고 합니다.





강력한 상대 혹은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면
덜컥 두려움이 느껴져 이길 수 없으리라 생각하고
쉽게 포기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크고 힘이 센 존재일지라도
불퇴전의 용기만 있다면 능히 강자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용기란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즉 두려움이 없으면 용기도 없다.
- 에디 리켄베커 -
피그말리온 효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인 피그말리온은
조각에 심취하여 삶 전체를 조각에만
몰두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여인을
조각상으로 만들고자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완성한 조각상은 너무나 완벽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게 조각된 조각상에
자신도 모르게 점점 빠져든 피그말리온은
차가운 조각상에 마치 살아있는 여인인 것처럼
진심으로 대했습니다.

이것을 올림포스산 위에서 측은하게 지켜본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티데는 아들 에로스를 보내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사람이 된 아름다운 여인에게
'갈라테이아(Galatea)'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심리학 용어로
'피그말리온 효과'가 있습니다.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기대하면 잘 풀리고,
안 풀리겠다고 생각하면 정말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과도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노래
'말하는 대로'의 가사입니다.

'긍정의 힘'이 고루하게 느껴질지라도
그 강력한 힘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긍정의 말과 간절한 믿음은
한 사람의 행동과 인생을 충분히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긍정적인 힘보다 강한 것은 세상에 드물다.
미소, 낙관주의와 희망의 세상.
상황이 어려울 때도 '당신은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
– 리치 디보스

 

 

로에게 합리적으로
납득시키는 것입니다.

세대와 세대 사이, 국가와 국가 사이에
발생하는 어려운 문제 앞에서도
서로의 생각을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른바 컬래버레이션을 한다면
맞닥뜨린 눈앞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가족 구성원 사이에도 컬래버레이션이 필요한데
현대 사회에서는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고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반인륜적 범죄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가족 구성원 사이에도 서로의 생각과 말과
입장 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방증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가 긴밀히 지내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조금씩만 노력한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
'몸을 닦고 집을 안정시킨 후에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정한다.'

나라의 안정이 가정에서 시작한다고 볼 만큼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가정의 화목을 중요시했습니다.
가족 구성원 간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납득시키려는 노력이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 하버트 조지 웰스 

 
 
 
취향과 사실의 차이



어느 학교의 교실,
선생님은 사탕이 가득 담긴 그릇을 보여주며
이 그릇에 사탕이 몇 개 있을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아이들은 145개, 152개, 177개 등
각자 추측되는 숫자를 말했습니다.
아이들의 대답을 듣고는
선생님이 답했습니다.

"이 그릇에는 157개의 사탕이 들어 있어요.
누구의 답이 정답에 가장 가까운가요?"

아이들은 근사치를 말한 아이를 가리켰습니다.
선생님은 이어서 또 다른 질문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이 질문의 대답도 역시 아이들마다 달랐고
선생님은 아이들이 말하는 노래 제목들을
칠판에 받아 적었습니다.

사탕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노래 제목들이
빼곡히 적힌 칠판을 보며 선생님은
다시 물었습니다.

"이 노래 중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는 뭔가요?"

그러자 아이들은 하나로 정할 수 없다며
말도 안 된다고 투덜거렸고 선생님은 아이들을
진정시킨 뒤 말했습니다.

"여러분 말이 다 맞아요.
사탕 숫자는 개인의 '취향'이 아닌 '사실'이지만
좋아하는 노래는 개인의 '취향'입니다."





1980년대, 기성복이 등장하면서 양장점이 퇴조했지만,
'오트쿠튀르'라는 고급 맞춤복의 예술적 가치는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가전 및 전자제품 시장에서는
맞춤 생산을 의미하는 '비스포크(Bespoke)'가 트렌드입니다.
냉장고, 스마트폰 등의 디자인도 개인의 취향에 맞춰서
구매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오트쿠튀르'와 '비스포크'.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에는 정답이 없듯이
지금도 변하고 있는 각자의 개성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예술은 손으로 만든 작품이 아니라
예술가가 경험한 감정의 전달이다.
– 톨스토이 –
132cm의 작은 거인



미국의 유명한 배우 '피터 딘클리지'는
132cm에서 멈추는 왜소증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남들과 다른 자기 모습에 속상하기도 했지만
자신만의 유머러스한 장점을 발견하며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배우로 성장하기까지 현실의 벽을 통감하게 하는
잔인한 말들과 상황을 수없이 겪어야 했습니다.
왜소증을 가진 배우에겐 언제나 우스꽝스러운
역할이 맡겨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언젠가는
진중한 주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배우에 대한 꿈이 살아있었기에 어떤 배역이든
최선을 다했으며 결국 뛰어난 그의 연기력은
영화계에서 소문이 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를 눈여겨봤던 어느 감독의 러브콜을 받게 되는데
바로 자신처럼 왜소증을 가진 장애인을 다룬 영화
'스테이션 에이전트'에 주연 역할이었습니다.

현대인의 쓸쓸함과 고독함을 보여준
이 영화는 대호평받으며 각종 상을 휩쓸었고
그의 인지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2011년 HBO의 메가 히트작이자
블록버스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가문의 아들임에도
왜소증으로 인해 멸시를 당하지만
결국 최고의 전략가로 우뚝 서는 캐릭터로
연기했습니다.

이 작품 이후 그는 에미상 최우수 남우조연상,
골든글로브 최우수 남우조연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해당 부문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지만
준비만 하는 사람에겐 찾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맞서
과감하게 도전하세요.


# 오늘의 명언
세상에 "나는 준비 됐어"라고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보여주세요. 그냥 하세요.
– 피터 딘클리지 –
물 밖의 물고기



연목구어(緣木求魚)라는 고사성어가 있는데
바로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에 매달리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맹자의 격언입니다.

동남아에 서식하고 있는 '등목어'라는 물고기는
주로 혼탁한 수질과 수초가 많은 지역에 있는데
극도로 불리한 수질 조건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등목어는 한문으로 오를 등, 나무 목자로
말 그대로 나무에도 올라갑니다.

길이 25cm 남짓한 이 독특한 물고기는
아가미덮개에 뒤쪽을 향해 뻗은 가시가 있습니다.
양쪽에 하나씩 있는 그 아가미덮개를 뻗어
교대로 바닥을 짚고 튼튼한 꼬리로 힘차게 밀면서
나무 위를 기어 올라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등목어를
클라이밍 퍼치(Climbing perch)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보통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그저 퍼덕거리다 죽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물 밖의 물고기'라는 꼼짝 못 하는
상태를 묘사하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물고기에게 '물 밖'이라는
환경이 저항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등목어'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내 삶에 갑자기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려울 때
가장 많이 성장합니다.


# 오늘의 명언
강을 거슬러 헤엄치는 자가 강물의 세기를 안다.
– 우드로 윌슨 –
 
시간에 쫓기는가?



빠른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세상의 모든 것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업무는 물론 사람과의 만남도 인생도
터무니없이 빨라졌습니다.

밥 먹는 시간을 아끼려고 일회용 그릇에 담긴
냉동식품과 도시락을 편의점에서 먹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정확하고 꼼꼼하고 신중한 사람은
답답한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항상 시간에
쫓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시간병(Time-Sickness)'
증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병이란 시간이 달아나는 것 같은 기분으로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생각에 계속
가속 페달을 밟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샌포드 드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속도에 쫓기는 사람들은
오히려 시간과 효율을 낭비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야구에서 높은 타율을 자랑하는 선수는
타석에서 절대 서두르지 않습니다.
날아오는 공을 최대한 오래 바라보면서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공이 포수의 미트에 들어가는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투구가 어디로 오는지 정확하게 판단해서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쫓기는가,
시간을 다스리는가.
시간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은
인생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더 빨리! 더 많이!'라고 외치는 시대일수록
'어떤 일을? 어떻게?'라고 의문을 가지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오늘의 명언
신중하지 않으면 찾아온 기회를 놓치기 일쑤이다.
– 퍼블릴리어스 사이러스 –
 
 
어머니의 한글 공부

 




저에게는 두 분의 어머님이 계십니다.
저희 형제 셋을 낳아주시고
10여 년 동안 키워주신 한 분의 어머니는
몇 년에 걸쳐 암 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새어머니가 오셨는데
저는 반항은 기본이고, 거친 말도 쏟아냈습니다.
가시 돋친 말만 골라서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아버지가 새어머니와 하시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아버님은 두 분 사이에 새 자녀를 갖고 싶었지만,
새어머니가 지금 키우는 삼 형제를 위해서라도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두 분의 대화를 숨죽여 들으면서
걷잡을 수 없이 반성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새 어머님께 너무너무 죄송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얼마나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셨을지 마음이 아려왔고
저의 지난 행동이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세월이 흘러 저는 결혼을 하고,
어느덧 두 자녀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몇 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한 달에 1~2번 혼자가 되신 어머님을 찾아봬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어머님께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와 있었습니다.
바쁜 업무를 마치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얼른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니, 무슨 일 있으세요?"

"어... 아범 바쁜데 미안하네...
괜히 큰일도 아닌데...
다름이 아니라 혹시 집에 애들이 쓰다 남은
연필이나 공책 있으면 갖다 주겠니!"

어머님 말씀을 듣고,
큰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안도의 마음이 들었지만,
궁금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갑자기 연필하고 공책은 왜요?"

"그게 사실은 한글 공부를 시작해
볼까 해서..."

생각해 보니 어머님께서
한글을 잘 쓰지 못하신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어머님은 어릴 때 가정 형편이 어려우셔서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는 대신 부모님을 따라서
돈을 벌어야 하셨다는 것을요.

80세가 다 되어 가시는 어머님은
평생 한글을 모르시는 게 한이 된 것 같습니다.
그날 퇴근길에 문구점에서 연필, 공책, 지우개 등
필요한 것을 사서 갖다 드렸습니다.

어머님의 어린 시절 공부를 못하신
한과 어려움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자식 된 도리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 전 여전히 부족한
불효자인 것 같습니다.





어머님은 어린 시절 저에게
부유한 환경과 세상의 지식을 알려주지는 못하셨지만,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와 나눔을
몸소 실천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내 욕심을 위해 사는 게 아니라
늘 '가장 낮은 자리'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따뜻한 하루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마음 변치 않고
작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진심으로 어루만져 주는
언제까지나 진심 가득한 단체가 되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헌신이야말로 사랑의 연습이다.
헌신으로 사랑은 자란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인생이라는 모래시계



시계는 늘 현재 시각만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잘 체감하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의 시간도 언제나 흘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순간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현재에 안주한 채 살아갑니다.

우리 인생을 시계에 비유하자면
정해진 시간 안에서 흘러가는 '모래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분, 5분...
유리병에 담긴 모래의 양만큼
흘러 내려가는 모래시계처럼
우리는 정해진 인생의 시간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래시계의 마지막 모래 한 알이 내려가듯
우리 인생에도 언젠가는 마지막 순간이 옵니다.
따라서 하루하루가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를 의미 있고 소중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모래시계에서
영원한 시간이란 없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시간을
두 가지로 나누어 말했습니다.
하나는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크로노스(chronos),
다른 하나는 특별한 시간을 의미하는
카이로스(Kairos)입니다.

그저 흘러가는 인생은 크로노스의 시간입니다.
그 인생에서 주어지는 기회의 순간은
카이로스의 시간입니다.

기회를 기다리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면
크로노스의 시간인 평범한 여러분의 하루를
특별한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시간은 인간이 쓸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다.
– 디오게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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