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불가사의 인도- 14. 갠지스 강가에서 .

푸른비3 2022. 12. 25. 14:19

2022. 12. 22 . 목.

 

새벽 4시 30분 알람소리에 일어나

5시에 로비에 모여 어둠속을 헤치고 갠지스 강가로 이동하였다.

이른 새벽이었지만 아무도 지각하지 않았으며

모두의 얼굴에는 살짝 긴장이 깔려 있었다.

 

나 역시 인도 여행을 예약하고 갠지스 강가의 화장터 모습이

가장 호기심이 생겼으며 새벽부터 살짝 마음이 긴장되었다.

책에서 보았던 힌두교식 화장 방법은,

마른 장작에 그대로 시신을 올려 불로 태우며 

때로는 채 타지 않은 시신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삶과 죽음이 칼날의 양면처럼 하나라고 하였지만 

나는 땔감위에 놓인 시신을 직접 눈을 보는 것이 두려웠다.

한편으로는 묘한 호기심으로 살짝 흥분되니 무슨 아이러니인지?

 

이동하는 버스 안에는 우리의 가이드는 

절대 화장하는 모습을 찍으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었다.

우리에게는 호기심이지만 유가족에게는 슬픔의 현장인데

마치 구경거리라도되는 듯 사진을 찍지 마라고 당부하였다.

 

우리가 가트(물가의 계단)에 도착한 곳에는

마침 힌두교 성지순례자들의 새벽 기도하는 장소여서,

행사를 주관하는 이벤트 회사의 직원들이 제단을 차리고 있었고,

단의 앞 줄에는 기도에 참여하는 신도들이 의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이드는 우리에게도 이 의식을 구경해도 된다고 하였다.

 

제단의 오른 편 건물에는 산스크리트어를 배우는 여학생들이 앉아

기도를 낭송하고 있었고 제단에는 향로와 예물이 놓여져 있었다.

5시 30분이 되자 예복을 입은 승려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들어섰다.

마치 강가를 향하여 초혼을 하는 듯한 자세를 한 후 독송을 하였다.

향로의 연기가 피어오르고 독송을 마친 승려들은 강의 사방을 향하여 

연기를 내뿜으며 불타는 향로를 높이 치켜 들었는데

참으로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였다.

 

새벽 기도가 끝난 후 우리는 강가로 내려가 구명 조끼를 입고 보트를 탔다.

작은 접시 위에 꽃과 초를 얹어 갠지스 강위에 띄우는 꽃등 행사(디아)는

꽃등을 강위로 띄우며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나도 소망을 빌며 강위로 띄여 보내려고 하였는데

마음이 흔들린 탓인지 금방 초가 불에 빠져 버렸다.

나는 실패하였지만 몇 사람의 디아가 유유히 흐르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어둠이 걷히자 한무리의 물새가 우리 보트사이를  날아왔고,

강건너 편의 가트에는 사람들이 모여 목욕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저 멀리 하얀 연기가 피어 오르는 곳이 바로 화장하는 모습이라고 하였다.

멀리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하여 나도 부지런히 셔터를 눌렸다.

갠지스 강변에는 아씨 가트, 쳇 싱 가트 등 여러개의 가트가 있었는데

화장을 하는 가트는 마니까르니까 가트라고 하였다.

 

흐르는 보트위에서 바라보는 가트는 다양한 모습의 건축물이었는데,

요즘은 여행자를 위한 숙소나 카페로 바뀐 곳도 많아다고 하였다.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니 괜스레 가슴이 후둑거렸다.

여명속에 거리도 멀어 화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시신이 타고 있다고 생각하니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힌두교인은 죽으면 그 가족들이 만트라를 외우며 시체를 씻겨,

기름, 우유, 기, 꿀 등을 섞은 것을 바른 후 화장한다고 하였다.

육신은 다음 생을 위해 떠나야 하므로 24시간 내에 화장을 한다고 하였다.

화장터에는 남자만 가는 것이 원칙이며,

강가에 시체를 3 번 담근 후 화장터에 올리며,

화장하는 금액이(12,000~12,000루피) 만만하지 않다고 하였다.

 

 

 

참고 서적

프렌즈 인도. 네팔.-전명윤, 김영남, 주종원 지음.  중앙 books

인조이 인도. 양신혜, 오빛나 지음.  넥서스 books

 

 

이른 새벽 차이를 파는 노점.

 

갠지스 강가에 차려진 제단.

 

제단의 오른편에는 산스크리트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모여 낭송을 하고 있었다.

 

제단.

 

예불에 참석한 신도들.

 

산스크리트로 낭송하는 학생들이 제단 왼편으로 이동.

 

승려들이 강을 향하여 혼을 부르는 듯한 모습.

 

의식이 끝나고....

 

우리는 갠지스 강으로 내려가....

 

갠지스 강 새벽을 여는 모습.

 

꽃등 디아 체험.

 

은박지 접시에 꽃과 초를 싣고 갠지스 강을 흐르는 디아.

 

나의 소망도 꽃등을 타고 흘러 갔다.

 

여명속에 갠지스 강을 찾아오는 새들의 무리.

 

갠지스 강가의 모습.

 

보트를 탄 모습.

 

하얀 연기가 피어 오르는 곳에서 화장을 한다고.

 

 

강건너를 바라보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가 멀어서 화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가트에 모여 있는 사람들 모습에 괜스레 무서웠다.

 

곧 우리의 보트가 도착할 선착장이 나타났다.

 

선착장에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지는 탑이 있었다.

 

강가에서 목욕을 하는 사람들.

 

갠지스강의 일출.

 

무슨 의식을 하였던 곳.

 

힌두교 의식을 하였던 곳.

 

가장 오래된 도시의 모습을 보기 위해 미로를 올라가는 길.

 

힌두교 스님의 축복을 청하는 신자의 모습.

 

강위로 올라온 해.

 

강가를 내려다 보는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