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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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라이브 콘서트-울림5
빛의 울림
일시:2021. 10. 12.화 7:30Pm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어제 저녁 라이브 콘서트를 보았다.
이 라이브콘서트를 주최한 코리아아르츠그룹의
예술총감독 하만택님은
'예술가들은 음악, 춤, 색과 선으로 국경을 넘어 우정을 나눈다.
예술이 지닌 이러한 힘과 아름다움을 체험하였기에
코로나 우울증으로 무기력해진 세계인을 위한
위로와 사랑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고
초대의 글에서 말씀하셨다.
프로그램은
밀레니엄오케스트라연주,
E.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와
팝핀현준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소프라노 카트리나 크룸파네(라트비아),
기타 배장흠,
바리톤 소코(피지),
트럼펫 알렉시스 볼코프(러시아),
바리톤 곽상훈의 주옥같은 연주로 이어졌다.
10분간의 휴식 시간 후
몸짓 조성진의 마음의 빛.
메조 소프라노 양계화의 오페라 아리아,
이비(중국)의 얼후 연주.
테너 하만택,
박애리, 팝핀현준,
퓨전국악팀 경로이탈로
연주회장의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어느새 시간은 약속시간인 10시가 넘어
기대하였던 베토벤의 교향곡 9번<합창>의 연주를
할 수 없다는 음악감독의 멘트를 듣자
객석에서 "아~!" 하고 아쉬움의 한탄을 터뜨렸다.
팝핀현준의 퍼포먼스, 조성진의 몸짓,
이비의 얼후 연주.
나 개인적으로 오늘 처음 보고 듣는 연주였다.
특히 합핀현준의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사람의 인체가 어쩌면 저렇게 끊어질듯 이어지는 것일까?
내가 앉은 3층에서 내려다 보니
마치 줄로 이어진 마리오네트 인형극을 보는 것 같았다.
이번 연주회는 타이틀 <다문화 라이브 콘서트>여서
중국, 라트비아, 피지, 러시아 등 다국적의 연주가와
퍼포먼스, 몸짓, 민요, 퓨전국악 등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방송으로만 보았던 얼후의 연주를 기대하였는데,
얼후의 생김새는 우리나라의 해금과 비슷하였는데
음색이 더 다양하고 폭넓고 울림이 크게 느껴졌다.
소프라노, 바리톤, 테너의 연주도 한결같이 기량이 훌륭하였고,
하이든의 트럼펫 곡은 축제의 분위기를 띄워 주었고,
<알 함브라 궁전의 추억> 기타곡은 가을에 들으니 더욱 좋았다.
국악인 박애리의 <쑥대머리>연주에
그녀의 남편 팝핀현준의 퍼포먼스도 퍽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무대장치가 개인적으로 불편하였다.
자막을 통하여 연주와 관련된 영상이 상영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되었으나,
관객을 향하여 비추는 강열한 조명은 눈을 피로하게 하였다.
눈이 부시고 피로하여 연방 눈을 감고 연주를 들어야만 하였다.
무대위에 섰으나 끝내 합창을 들을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주는 듯,
참가한 모든 관객에게 하얀 봉투에 든 건강음료 깜짝 선물이 있었다.
게으른 나를 독려하여 울림 5 연주회 초청을 해준 클음새 홍도님과
오늘의 무대를 위해 애쓴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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