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코카서스 3국 들여다보기 (역사와 문화를 통한)

푸른비3 2020. 12. 10. 06:04

역사와 문화를 통한 코카서스 3국 들여다 보기

윤창용 지음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콘텐츠원 (2019 초판발행)

(2020.12. 1 ~9)

 

우리 동네 자양 한강도서관에서 새로 구입한 서적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얼른 집어들어 펼쳐 보았다.

요즘 출판된 여행기 책중에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만 가득 들어있고

알맹이 없는 내용의 여행기가 너무 많아

여행기 책은 잘 선택하여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머리말과 목차를 읽어보니 내가 원하였던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대여해 왔고

지금 읽고 있던 책을 접어 놓고 읽기 시작하였다.

 

지은이 윤창용은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한 후 공직에 들어가

소련과 러시아 CIS(독립국가연합) 관련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주러시아대사관 정무공사를 역임하였으며,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 지역학 강의를 하였다고 소개되어 있었다.

 

머리말에서

코카서스는 러시아어로 카프카즈를 뜻하며 대코카서스 산맥과 소코카서스 산맥 주변

전체를 아우르는 지역이며, 남코카서스에 속하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3개국의 면적이 총 18만 제곱Km, 인구 1800만 명이며 카스피해와 흑해를 잇는

아시아~유럽의 다리 역할을 하는 지역이라고 소개 하였다.

 

목차에서는

제 1장 코카서스의 지리. 정치적 개념

제 2장 코카서스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

제3장 조지아

제4장 아르메니아

제5장 아제르바이잔.

부록.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신화의 땅, 사람과 신이 공존하는 지역. 장수의 나라인 코카서스는

흑해와 카스피해를 잇는 대코카서스 산맥이, 그 아래로는 소코카서스 산맥과

나란히 지나며, 북코카서스 지역의 7개 자치공화국은 아직 러시아 연방 영토에 속하며

남코카서스지역(트랜스 코카서스)에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이란, 터키 일부 지역이 이곳에 속한다.

다양한 민족이 거주하며 다양한 문화를 지니고 있으며 고산 준령과 계곡으로 되어 있다.

남코카서스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16도로 온화한 기후이며

풍부한 수자연의 농경지역이 많아

고대시대부터(180만 년 전부터) 인간이 정착 생활을 한 지역이다. 

유럽인의 조상인 '코카시안(백인)'이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세계의 흐름에 따라 1918년에 독립선언을 하였지만 1920년 볼세비키가 장악하여

소연방에 편입하였다가 1991년 소연방이 붕괴하여 독립을 한 나라들이다.

 

조지아의 역사 개관

200만년 전 인구가 출현하였으며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 유물이 출토되었다.

태양신 숭배. 조로아스터교를 신앙하였다가 337년 기독교를 국교를 선포하였다.

11세기경 조지아 왕국으로 통합하였으며 타마르여왕시대에 가장 융성하였다.

1226년 몽골의 침입. 15세기부터 300년간 오스만투르크의 지배. 이란 왕조의 각축장이었다.

 

아르메니아의 역사 개관

BC9세기 최초의 고대국가 출현하였으며 BC 585년 최초의 왕조인 예르반디즈 왕조를

형성하였지만 그 후 마케도니아와 셀레우코스 왕조의 지배를 받았다.

301년 트르다트 3세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하였으며

에치미아진 성당을 건설하였다.  405년 아르메니아 문자를 창조하였다.

7세기에 아랍의 침략을 받아 8세기 까지 아랍의 지배를 받았다.

그 후 바그라티드 왕조를 창업하였으나 1236년 몽골의 침력을 받았다가

조지아와 같이 소연방에 편입하였다가 1991년 독립국가가 되었다.

 

아제르바이잔 역사 개관

1만년 전 고부스탄에 인류가 거주한 암각화의 흔적이 있으며, BC 9세기 스키타이의 지배를 받았다.

BC 330년 알렉산더 대왕의 통치를 받았으며, BC 2세기에 원조국가인 알바니아 왕국이 출현하였다.

7세기에는 페르시아와 로마의 각축장이었고 8세기 초 아랍의 침입, 13세기 몽골 침입.

18세기 초 제정 러시아의 진출로 소연방 국가였다가 1991년 소연방 붕괴로 독립하였다.

 

제 3장, 4장, 5장에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나의 독서노트에는 기록하였으나 여기 독후감에서는 재미있고 자세하게 책에 나열한

여행지를 참고로 하여 내 여행을 추억해 보는 글들을 적기로 하였다.

 

코카서스 3국으로 여행하고 싶은 열망은

때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순박한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여행을 가기 전 정보를 얻고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하였지만 여행 안내서나 여행기도 없었다.

짧은 정보만 가지고 2019년 5월 18~30까지 짧은 일정으로 어느 여행사의 상품으로 다녀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지에서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정보를 얻게 되어 참 기뻤다.

예를 들어 수도원으로 가는 길가에 세워진 문양이 새겨진 십자가 돌판이 참 궁금하였는데,

간절한 신앙의 징표로 자신과 가족, 민족의 안녕을 기원하여 돌판에 다양한 문양을 새겼으며

'사자의 영혼을 담는 돌', '마을과 민족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하츠가르>라고 하였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호텔 앞에 현대적인 디자인의 하얀 건물이 무엇일까 궁금하였는데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로 현 대통령 일함 알라예프의 아버지로 독립 후 아제르바이잔의

기틀을 세운 대통령을 지냈으며 국민들로부터 국부로 추앙받는 헤이다르 알리예프를

추모하는 기념관으로 서울 DDP를 설계한 이라크 출신의 자하 하디드가 설계하였으며

2014년 올해의 박물관 디자인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 1년 전 다녀왔던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으며, 그 때의 추억을 불러 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지었다.

3국 모두 오랜 역사를 지닌 나라고 독특한 문화를 지닌 개성이 강한 국가였지만,

나는 3국 중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가 너무 마음에 들어 그곳에서 살고 싶었다.

마침 현지 가이드가 자신의 집이 트빌리시의 외곽에 있으며 빈 방이 많다고 하여

나는 그곳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면서 3년 계약을 하여 살고 싶다는 당찬 꿈을 꾸었고,

현지 가이드와 다시 연락하기로 하였지만 아무래도 자신이 생기지 않아 포기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고 싶은 나라 중의 하나로 마음속에 접어 두었다.

 

내가 본 조지아는코카서스 산 아래에 옹기종기 모인 마을과 길가의 양떼도 좋았지만

쿠라강을 따라 조성된 오랜 역사를 간직한 수도 트빌리시의 전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자유광장을 시작으로 구시가지 거리의 카페, 음식점 , 기념품점 등이 아기자기하였다.

평화의 다리, 대통령궁이 내려다 보이는 성삼위일체성당도 잊을 수 없는 곳이었다.

카즈베기산의 들꽃이 피기 시작한 언덕위에 그림처럼 세워진 게르게티 교회.

사랑의 도시로 알려진 시그나기시는 조지아가 자랑하는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의

흔적이 남은 도시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백만송이 장미>의 주인공이었다.

시그나기의 고성과 붉은 지붕들이 아름다워 나는 수채화로 그려 전시회에 출품하였다.

 

아르메니아는 국토의 90%가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원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아르메니아 종교회의 본당이며 국민들의 성금으로 건립된 유네스코 유산인 에치미아진 대성당.

아르메니아인이 가장 신성시 하는아라라트산을 바라보는 고원지대에 세워진 호르 비랍 수도원,

에치미아진 대성당 인근에 세워진 마치 고대 그리스의 신전을 연상케 하는 즈바르트노트 사원.

로마의 파르테논 신전을 본뜬 듯한 기독교 이전의 다신교를 숭배하였던 가르니 사원.

17,000여종의 고문서와 성경 필사본이 소장된 마테나다란 박물관,

예레반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언덕에 현대 예술품과 각종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캐스케이드.

코카서스에서 가장 큰 호수인 세반 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에 있는 세반나 방크 수도원.

아스라히 높은 언덕에 위치하였으며 15세기에 다테프 대학을 설림하였던 다테프 수도원과 함께

그들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동양인인 우리와 사진을 찍자고 하였던 학생들이 생각났다.

 

아제르바이잔은 '불의 나라'로 불리며 지형과 역사, 종교, 민족 등 여러 면에서 다른 특색을 지녔다.

3국 중 가장 큰 나라(면적 86,6000 Km이며 이슬람교를 믿으며 3국 중 가장 GDP가 높은 나라이다.

다양한 지형만틈 기후대도 다양하여 지구상의 11개 기후대 중 9개의 기후대가 존재하는 나라이다.

수도 바쿠는 서울보다 위도가 높으나 반건조 기후로 여름이 매우 덥고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다.

바람의 도시라고 불리는 바쿠는 겨울에는 더 춥게 느껴지며 봄과 가을이 여행하기에 적당하다.

터키와 한 민족이라고 간주하며 아르메니아 인과는 적대 관계여서 전쟁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우리가 아르메니아를 여행하고 다시 아제르바이잔 국경을 통과할 적 아르메니아에서 사 온

값이 나가는 물건들은 통과시키지 않고 빼앗았는데 우리 일행 중에도 몰수당한 사람이 있었다.

 

조지아, 아르메니아와는 달리 독자적인 문자는 없으며 아랍문자, 키릴문자를 차용해 사용한다.

기독교 국가인 조지아, 아르메니아와는 달리 이슬람 국가이며 원시사회에서 불을 숭배하였다.

19세기 말부터 바쿠에서 석유가 본격적으로 개발되었고 대규모 석유산업 벨트가 형성되었다.

바쿠의 볼거리는 카스피해 연안을 따라 집중되어 있으며 올드 시티에는 12세기에 축성된 성벽과

망루로 둘러싸인 쉬르반샤 왕국의 궁전과 대상들의 숙소가 잘 보존되어 있었다.

구시가지는 시간을 거슬러 중세에 들어선 듯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와 카페가 즐비하였고

전설이 깃든 처녀탑 근처에도 전통의상과 카펫 등을 펼쳐놓고 파는 가게가 많아

나도 골목안의 작은 가게에 들어가 터키 스타일의 블라우스를 하나 사왔다.

 

분수광장은 보행자 전용거리로 가장 번화한 거리였는데 그곳의 슈퍼에 들어가 물건을

몇 개 골라 계산대 앞에 서니 달러도 받지 않고 카드도 사용되지 않아 빈손으로 나왔다.

때마침 우리가 도착하였을때는 유럽 축구 경기가 열려 호텔이 동이 나 버렸다고 하였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도 웃돈을 주는 사람에게 되팔아 우리는 길에서 잘 운명이었는데,

우리의 발 넓은 현지 가이드의 대처로 예약한 호텔보다 더 등급이 높은 호텔에 숙박하였다.

시내에는 현대적인 건축물이 많이 들어서 있어 3국중 가장 부유한 나라라는 느낌이 들었다.

알리에프 센터의 앞 호텔에서 투숙하였으나 일찍 출발하여 들어 가 보지 못하여 아쉬웠다.

바쿠의 랜드 마크인 '불꽃 타워'에 올라가 가장 아름답다는 야경을 즐기지도 못하였지만

카스피해에서 유람선을 탑승하여 일몰을 감상하였으며 현지인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고대 인류의 흔적이 담긴 고부스탄 암각화 유적지에는 양, 소, 말 뱀 등을 사냥하는 사람.

춤추는 사람, 배 등 총 6000 점의 암각화가 발견되었으며 건조한 기후에 너무 더워

전망대에 올라가 카스피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쏘이며 한가한 시간도 보냈다.

아테슈가 불의 사원이 있었는데 사원 가운데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타고 있었으며,

당시의 순례자들의 고행하는 모습도 미니어처로 전시되어 있었다.

시내로 들어오기 전 석유 채굴하는 모습 등 시추시설들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리에 떠오르는 잘 보존된 유적들과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곳 사람들의 순박한 미소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던 시골 장터의 사람들.

해질 무렵 마실을 나와 골목에서 정담을 나눈던 할머니 틈에 끼여 사진을 찍었던 기억과

양떼를 몰던 아저씨가 스스럼없이 우리와 함께 사진을 찍어주던 모습.

먼저 스마트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자고 하였던 청년들의 모습이 떠 올랐다.

도서관 앞에서 수줍어 하면서 사진을 찍자고 하였던 현장수업에 나왔던 여고생의 부탁을

시간이 없어 들어주지 못하고 손을 흔들어 주었던 기억이 떠 올랐다.

다시 그곳에 갈 수 있다면 볼거리를 즐기기 보다 현지인들과 더 많은 공감을 나누고 싶다.

 

 

 

앞 날개 표지에 기록된 지은이 윤창용 정보.

 

 

코카서스 3국의 지도

 

 

 

 

 

 

책 속의 사진들.

 

* * *

 

아래의 사진은 코카서스 3국 여행 당시의 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들.

 

 

 

 

 

 

 

 

 

 

아르메니아 예레반 캐스케이드에서.

 

 

 

 

 

에레반 케스케이드 앞에서.

 

 

 

카라반의 숙소.

 

 

 

코카서스 산위에서.

 

 

 

 

 

 

 

아르메니아 타테프 수도원.

 

 

 

아르메니아 세반 호숫가의 세반나 방크.

 

 

 

 

 

아르메니아 세반 호수.

 

 

 

 

아르메니아 다테프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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