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운명
(특별판)-2017. 5. 20 특별판 35쇄 발행
BOOKPAL 출판
(2020. 10. 20~27)
코로나 바이러스 펜대믹으로 오래동안 문이 닫혔던 자양한강도서관이
재개관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도서관을 찾아 갔다.
또 언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 도서관 문이 닫힐지 몰라
도서관에세 무제한으로 책을 빌려 갈 수 있다고 하여 욕심을 부려
10권의 책을 빌려 오면서 내가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었다.
역사책, 미술관련책, 단편소설, 여행안내서 등을 즐겨 읽는 편인데
이번에는 우연히 서가에서 문재인의 운명을 발견하고 대출해왔다.
사실 나는 이순신, 김구, 안중근 등 역사적인 인물들의 책은 읽었으나
현존하는 인물들의 자서전 같은 책(대부분 자화자찬)은 읽지 않았는데
여지껏의 대통령과는 다른 인품의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였다.
책표지에는 반백의 머리를 뒤로 넘긴 웃는 얼굴의 안면 사진이 실려 있었고,
앞날개에는 문재인의 간단한 약력. 뒷날개에는 도종환의 시가 실려 있었다.
문재인은 대학 시절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하였으며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으며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나섰고, 제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이 책은 노 대통령 2주기에 맞춰 2011년 6월에 발간한 책이었다.
만남. 인생. 동행.운명 크게 4단락으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1부, 만남의 장에는 2009년 노 대통령의 비보를 들었던 시간부터 시작되었다.
1982년 문재인은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였지만
과거의 시위 사건으로 판사로 임용되지 못하고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 당시 부산에서 사무실을 열어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던
노변호사의 권유로 노무현. 문재인 합동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서로 선배처럼 친구처럼 운영하였는데, 6년 나이가 많은 선배였던
노무현 변호사의 인간적인 됨됨이를 알게 해주는 글들이 많았다.
부산, 울산, 창원 거제 등 그 당시 노동인권사건을 총괄하였다고 하였다.
노 변호사는 변호사 사무실에 노동법률사무소를 부설하였으며
노동조합의 설립부터 시작해 노동조합의 일상 활동을 도왔다.
노동자들의 의식이 깨면서 노동사건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노동자들의 삶의 아픔이 담겨 있었기에 노동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대의를 위해 자신에게 불리한 길까지 선택하는 노무현 원칙주의였다.
공해문제연구소 부산 지부와 부산 민주 시민협의회를 설립하였다.
박종철군 국민추도회 준비위원회가 국민추도회를 전국 각지 개최하였다.
민주 헌번 쟁취 국민운동 본부를 결성하였으며, 5공으로부터 6월 항쟁에
이르는 기간까지 부산 지역 민주화운동의 중심 역할을 했었다.
88년 제 13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국회 청문회의 스타가 되었다.
2부 인생의 장에서는 문재인 자신의 출생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부모님은 함경도 흥남 문씨 집성촌 '솔안 마을' 이었으며 1950년 12월
흥남철수때 피란을 내려와 거제 피난민 수용소에서 피난살이를 하였다.
그는 거제 피난살이중 태어났으며 부산 영도로 이사하여 초등학교 입학.
부모님은 장사를 하는 등 노력하였으나 항상 가난속에서 성장하였다.
학창시절 항상 책을 손에 놓지 않았으며 독서를 통해 세상을 배웠다.
역사학을 지망하였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경희대 법대에 입학하였다.
우신 반대 시위를 기획하여 선언문을 작성하여 등사기로 밀어
밤새 유인물을 준비하여 반유신 투쟁을 하였으며 대열의 선두에 섰다.
구속과 동시에 학교에서 제적되었다가 1980년에 복학하였다.
서울 구치소에 수감 생활을 하였고 석방된 후 곧 입영을 하였다.
창원 39사단 훈련소를 거쳐 특전사령부에 배치되었으며 공수 훈련,
특수전 훈련 등 훈련 등을 잘 받는 동안 포상까지 받았다고 하였다.
무장구보, 야영훈련 등 힘든 훈련도 막상 해보니 다 해낼수 있다는 긍정적,
낙관적인 사고를 기르게 하였고 군대경험이 삶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3부 동행에서는 2002년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의 민정 수석 비서관 시절의
내용을 담았는데 김대중 정부때 대북송금 문제등으로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고통스러운 일이 발생하였으며 국정원 개혁, 국세청 개혁,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대북화해 협력 정책의 지속. 한미동맹과 균형 외교 등
여러 문제를 설명하였는데 정치에 대한 식견이 없는 내가 읽기는 복잡하였다.
4부 운명에서는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부터 시작하였다.
국민장으로 서울광장에서 50만 명의 인파속에서 노제를 지낸 후
고향 봉화산에 묘소 안장한 사건,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 실패.
검찰개혁 실패에 대한 내용과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수임한 내용들이었다.
마지막 에는 촛불집회, 세월호 추모집회. 2017년 대선에 당선된 화보들이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한 국민으로서 정치에 무관심하게 살아왔다는 생각과,
내가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내가 나 자신과 내 가족에게만 신경을 쏟는 동안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반성하게 되었다.
늦게나마 봉사 정신과 의식이 깨여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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