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만추의 도봉산

푸른비3 2019. 11. 29. 22:26

2019. 11. 25. 월.


수채화반 회원들과 함께 도봉산 둘레길을 다녀왔다.

도봉산은 어느새 겨울을 넘길 차비를 하고 있었다.


무성하던 나뭇잎은 말라 떨어져 벌리고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국어 교과서의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

이제는 기억에서 가물가물 사라져 버린 구르몽의 시를

떠 올리게 하였다.


일기예보에 추울거라는 걱정과는 달리 아침 공기는 싸늘하였지만

가을 햇살이 포근하여 겉옷을 벗고 걸어야 하였다.

무수골 가는 길에 노란 은행잎을 모두 떨군 늙은 은행나무 아래

푸른빛 스레이트 지붕이 수채화 소재로 좋을 듯 하여

사진을 몇 장 찍고 선생님을 모시고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왔다. 


무수골까지 걸어 가기로 하였다.


수채화 회원들과 지도 선생님.


초입의 산수유 나무에 달린 붉은 산수유.


겨울 채비를 한 골짜기.


무지개다리를 건너.


바스락 낙엽을 밟으며.


마지막 단풍의 고운 빛.


완만한 둘레길.


무수골가는 길의 연산군묘.


잎을 다 떨군 은행나무.


대기가 맑아 산봉우리들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였다.


하얀 눈을 기다리는 창.


모내기 물을 연상하게 하는 무논은 며칠후면 스케이트장이 될 듯.


이곳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싶었는데.....


황금빛 은행나무잎 이불을 덮은 지붕.


금칠을 한 능가원 절 담장.


대웅전뒤로 우람한 암봉.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찻집에서 오늘하루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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