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7. 일.
올해는 봄이 유난히 빨리 찾아온 듯 하였다.
어느새 목련도 청순한 얼굴을 봉긋이 내밀고
양지녁에는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
3월의 3째 일요일은 우리 쉼터방의 시산제가 거행되는 날.
고향의 선후배가 양재동에서 모임을 하는 날이라 망설이다가
일요일 아침 뒤늦게야 참석한다는 꼬리를 달았다.
이왕 북한산으로 가는 길이니 조금 서둘러 산행팀에 합류하였다.
그동안 적조하였던 친구들을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봄햇살 화사한 등산로를 걸으니 어찌나 포근한지....
그동안 미세먼지로 부옇던 하늘도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하얀 구름 아래 푸른 소나무는 또 어찌나 늠름한지....
길섶의 냉이며 쑥에 눈길 머물며 부지런히 걸었다.
시산제 장소에 도착하니 먼저 온 친구들이
플랭카드도 걸어 놓고 정갈하게 상차림도 해 놓았다.
경건한 마음으로 산신께 제를 올리고 한 해의 무사를 빌었다.
많은 친구들이 찬조도 하고, 일찍 도착하여 장소도 정비하고
상차림도 하여 무사히 시산제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준비하고 마음을 모아준 쉼터방 친구들 모두 고마워.
아직 낙엽이 수북히 쌓인 등산로.
오래만에 만난 오래된 친구 경애와 새로 가입한 친구.
셋이서 문학관 입구.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천천히 돌아보고 싶었는데....
담장위에서 사진만 한 장찍고 나왔다.
진관사 가는 길의 은행나무.
너무나 맑은 하늘을 이고 있는 소나무들.
내시묘역길에 세워진 문인석.
나와 함께 도란도란 후미를 걸은 친구.
발길을 멈추게 한 다육이 농장.
구경한 값으로 화분과 다육이를 하나씩 샀다.
오늘따라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이라
눈앞에 다가선 북한산 봉우리가 감탄을 쏟게 하였다.
이렇게 멋진 자태의 북한산을 곁에 두고도 오르지 못하여 안타까웠다.
많은 친구들과 함께 11시에 시산제를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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