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혜화동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푸른비3 2019. 3. 1. 11:39

2019.2.26. 화.


'Stained'라는 영어 형용사는 전통적으로 그림 장식 창을 만드는 데 사용된 유리를 가리키지만, 엄밀히 말하면 모든 색깔 있는 유리나 녹아 있는 유리 원액에 여러 가지 금속산화물을 첨가해 착색한 모든 유리라고 할 수 있다.

스테인드 글라스

스테인드 글라스, 명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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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드 글라스 색깔의 기묘한 조화는 유리의 특정한 색상 그 자체에 의한다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통과하는 의 속성에 따른 효과와 사람의 시각이 선택적으로 인지하는 광선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전적으로 서양에서만 쓰였던 스테인드 글라스는 12~13세기초에 이르러 창을 통한 빛의 화려하고 강렬한 효과를 강조한 고딕 건축에 융화되면서 예술의 경지에 도달했다(→ 고딕 건축). 중세 고딕 양식 성당건축의 어둡고 침침한 실내를 보석같이 찬란하게 밝혀주었던 스테인드 글라스의 색상 대비는 상당히 효과적이었던 것이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여러 가지 빛의 조작효과와 구조상 여건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힘든 작업이 요구된다.

반면 어떤 재료보다도 더욱 직접적으로 고도의 동적인 현상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비세속적이며 생생하고 재치 있는 독특한 효과를 낸다. 광선은 하루의 시간과 계절, 날씨에 따라 계속 변화해서 빛의 효과에 의한 색조와 강도가 부드럽고 온화한 것에서 찬란하고 화려한 것으로 끊임없이 바뀌게 된다. 또한 시간뿐만 아니라 장소(초원과 숲, 온실과 감옥 등)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지며, 개개인이 취하게 되는 시각의 자발적인 선택과정도 각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창을 통한 광선으로만 건축물의 밝기를 조절했던 중세 교회 건축물에서 12~13세기초의 예술가들은 주변의 어둠과 대비하여 찬란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위해 깊고 진한 루비와 푸른색의 유리창을 창작했고, 또 효과적으로 광선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그리자유 화법으로 불투명 메시(mesh)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교회의 벽이 더 많은 광선을 받아들이도록 개방됨에 따라 14~15세기에는 전보다 완화되고 절제된 색상조화로써 덜 침침한 효과를 선호하는 실질적 경향을 엿볼 수 있다(종교예술).



혜화동 본당의 유리그림은 이남규(루가) 교수가 1980년과 1989-1991년에 걸쳐 제작한 작품이다. 총 29점의 유리그림은 일정한 선의 흐름과 색조의 조화로 천지창조에서 성령강림까지의 구세사를 표현함으로써 성당 전체가 해맑은 종교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작품 중 4점은 (나는 길, 진리, 생명이다./ 성부/ 성자/ 성령) 3cm 두께의 두꺼운 유리를 사용한 달 드 베르(Dalle de verre) 방법으로 제작되어 빛의 굴절과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빛의 효과를 한층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국산 색유리 타일을 만들어 냈고 이 새로운 재료로 훌륭한 작품이 많이 나오게 되었다.

이남규 루가(1931~1993)
1953 공주사범대학 국문과 졸업
1957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1968-1970 오스트리아, 파리에서 연수
1970 상파울로 비엔날레(브라질), 오파베 화랑(파리) 개인전
1970-1990 가톨릭 미술협회전
1971-1976 창작미술 협회전
1980-1989 오늘의 작가전
1982-1990 한국 현대작가 초대전
1983 이탈리아 현대 미술제(밀라노)
1984 현대 종교미술 국제전
1988-1991 가톨릭 미술가회 회장
1988 서울-삿포로전
1990 예술의 전당 개관 기념전




(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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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유리그림은 이남규(루가)교수가

1980년과 1989~1991년에 걸쳐 제작한 작품이다.

총 29점의의 유리그림은 일정한 선의 흐름과 색조의 조화로

천지창조에서 성령강림까지의 구세사를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작품 중 4점은 3Cm 두께의 유리를 사용하였는데

빛의 굴절과 시간과 게절에 따라 빛의 효과가 변한다고 하였다.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가는 국산 색유리타일을 만들어 냈고

이 새로운 재료로 훌륭한 작품을 많이 제작하였다고 한다.



혜화동 성당


입구의 스테인드글라스 문으로 들어온 빛.


성당 옆면의 스테인드글라스.

















2층에서 내려다 본 성당 전체의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