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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오페라극장 주역 가수 초청 제 6회 오페라 갈라 콘서트
-프라임 필하모니오케스트라 105회 정기연주회.
2018.7.11. 수,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장마철이라 몹시 습도도 높고 기온도 올라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
친구와 함께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들으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찾아갔다.
홍도 친구의 초청으로 여러번 연주홀을 찾다보니 이제는 익숙한 장소가 되었다.
기회있을때 즐기고 싶어 다른 일들 다 미루어 놓고 서둘러 연주홀을 찾았다.
프라임 필하모니오케스트라는 여러번 연주를 들을 기회가 있어 익숙한 연주단체지만
이번에 초청된 김수연(소프라노). 권은주(소프라노). 권재희(테너), 심기환(베이스)
4명의 성악가는 연주계의 소식에 둔한 나에게는 생소한 가수들이기에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요즘 전세계를 누비는 신세대들의 활약이 많으므로 그들중의 한 사람일 것이다 생각했다.
프라임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베르디의 <시칠리아의 저녁기도>서곡을 시작으로
붉은 드레스를 입은 권은주가 무대에 올라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보석의 노래"를
부르는데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성량이 풍부하며 드라마틱한 음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부른 3명의 연주가들의 모든 곡들이 최근에 들은 어떤 곡들보다 월등하였다.
1부에 부른 오페라의 아리아들은 내게는 거의 생소한 곡들이라 프로그램을 확인하며
작곡가와 오페라의 이름을 암기하려고 하여도 왜 그리 금방 잊어버리는지 안타까웠다.
2부의 곡들은 나에게도 익숙한 오페라 <카르멘>, <나비부인>. <피가로의 결혼>,
<투란토트> 등의 아리아들이라 연주자의 아름다운 선률을 즐기면서 들을 수 있었다.
모두 주옥같이 아름다운 곡이었지만 나는 특히 두 소프라노 김수연, 권은주가 부른
모짜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산들 바람은 부드럽게"가 정말 좋았다.
마치 내가 깊은 산속을 산책하는 듯 산들바람이 내 귓가를 스치고 흐르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두 남자 가수가 부른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도 오페라를 보는 듯 즐거웠다.
귀에 익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중 "어느 개인 날"도 가슴 절절하게 하였고,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토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아리아도 맑고 청아하게 들렸다.
베이스 심기환의 목소리는 또 얼마나 부드럽고 감미롭게 내 마음을 파고 드는지.....
체면도 없이 나도 모르게 와~! 함성을 지르며 손바닥이 불이 나도록 박수를 보냈다.
연주를 끝내고 청중에게 인사하는 연주가들. 앵콜 곡 '강건너 봄이 오듯'. 우리나라 가곡도 유럽의 오페라 아리아 못지 않게 아름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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