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

그랜드 썸머 클래식 감상문

푸른비3 2018. 8. 11. 12:17

2018 `그랜드` 썸머클래식 (Grand Summer Classics)


Grand SUMMER CLASSICS 그랜드썸머클래식 2018.8.11 sat 오후2시,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객원지휘 박태영 해설 정경영 소프라노 김현희 바리톤 김학준 오르가니스트 신동일 무용 광주시립발레단 연주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리뷰와 예매율이 증명한다! 믿고 보는 클래식 콘서트 그랜드 썸머클래식 클래식 유료 관객률 1위 공연으로 10년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세종문화회관 대표 여름방학 클래식 콘서트 썸머클래식! 대극장 무대를 가득 메우는 시원한 영상과 90여명의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 아름다운 발레의 몸짓과 감미로운 성악과 오르간 소리를 통해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GRAND SUMMER CLASSICS>의 대규모 구성이 여러분의 눈앞에 펼쳐집니다! 음악학자 정경영교수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낯설었던 클래식을 단짝친구로 만들 수 있는 기회! 올 여름도 사랑하는 가족, 친구, 동료와 함께 시원한 여름 음악휴가를 즐겨보세요

프로그램 1 시벨리우스 J.Sibelius 슬픈 왈츠 Valse Triste 2 최영섭 그리운 금강산 소프라노 김현희 3 로시니 (G.Rossini)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아리아 ‘나는 마을의 만능일꾼’ 바리톤 김학준 <Il Barbiere di Siviglia> Aria ‘Largo al factotum’ 4 구노 (C.Gounod)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아리아 ‘그 꿈속에서 살고 싶어라’ 소프라노 김현희<Romeo et Juliette> Aria ‘Je Veux Vivre’ 5 조르다노 (U.Giordano)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아리아 ‘조국의 적?’ 바리톤 김학준 <Andrea Chenier> Aria ‘Nemico Della Partia?’ 6 레하르 (F.Lehar)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이중창 ‘입술은 침묵하고’소프라노 김현희, 바리톤 김학준 <Die Lustige Witve> ‘Lippen schweigen’ <INTERMISSION> 7 차이콥스키 (P.Tchaikovsky) 발레 갈라 <백조의 호수> 광주시립발레단 Ballet Gala <Swan Lake> 8 생상스 (C.Saint-Seans) 교향곡 제 3번 C단조 Op.78 <오르간> 오르가니스트 신동일 Symphony No.3 in C minor, Op.78 <Organ> 상기 프로그램과 순서는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객원지휘 박태영 동경음악대학, 평양음악무용대학,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 상트페테르부르크 교향악단, 심포니오케스트라 러시아(국립) 지휘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단장 겸 상임지휘자 역임 현재 수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해설 정경영 서울대학교 작곡과 이론전공, 음악학 석사 졸업 북텍사스 주립대학교 음악학 박사 클래식 관련 방송 패널 출연 및 ‘썸머클래식’,‘윈터클래식’ 등 다수의 음악회 해설 및 실황중계 현재 한양대학교 작곡과(음악학 전공) 교수 소프라노 김현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Biennio과정 졸업 라트라비아타, 라보엠 등 다수의 오페라 주·조역 출연 및 다수의 콘서트 진행 현재 경민대,경복대학교,선화예술학교,대원여고 강사 출강 및 전문연주자로 활동중

바리톤 김학준 서울예고 재학 중 도미, 미국 줄리어드 음악대학 학사 및 석사 졸업 뉴욕 Dicapo 오페라단과 89년 프로데뷔 오클라호마의 Tulsa 오페라단 등 미국각지의 11개의 오페라단과 총 26배역을 연주 현재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활동 중 오르가니스트 신동일 연세대학교 학사, 리용국립고등음악원(DNESM)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 제 20회 샤르트르 국제 오르간 콩쿠르 대상 및 다수의 국제 오르간 콩쿠르 입상  유럽, 남북 아메리카, 호주, 아시아 등 5대륙 20여 개 국에서 연주활동 현재 새문안교회 오르가니스트, 한국 오르가니스트협회 이사 무용 광주시립발레단 예술의 고장 광주에서 1976년 창단된 국내유일의 공립 발레단으로서 국내 유수의 무용수들과 세계 유명 작품 및 창작 공연을 펼치며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고전발레 레퍼토리 뿐 아니라 광주 고유 브랜드 작품을 한국 창작발레로 완성하여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문화 경쟁력을 향상시키며 세계 속의 한국, 세계 속의 광주 이미지 정착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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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썸머클래식.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2018.8.11.토. 오후 7시.

냉방장치가 잘 된 공연장 안에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좋은 피서의 방법이지만 

붙볕 더위속에 집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프로그램속의 오르간 연주와 발레 갈라가 뒷걸음질하는

나를 부추겨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들어서니 반가운 얼굴들, 

역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학이라 어린 학생들을 대동한 가족 단위의 관객이 많았다.

음악학자 정경영님의 해설과 친절하게도 대형 화면에 

곡명과 작곡자 설명이 있으니 일일히 프로그램을 확인하지 않아도 좋았다.


첫곡은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이 곡을 선정하였다고는 하였지만

마음이 가라 앉는 것 같아 더위는 식었지만 축 처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 다음은 소프라노 김현희와 바리톤 김학준의

그리운 금강산.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등 5곡의 노래 모두 훌륭한 연주들이었다.


20분간의 휴식시간 후 2부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를 광주시립발레단의 무용수 4인의

백조의 2인무, 흑조의 2인무 모두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가장 기대하였던 생상스의 교향곡 제 3번 <오르간>을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의 연주로 감상하였는데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의 선률이 파문처럼 가슴을 적셨다.


다음은 타악기 연주자가 캐리어위에 올려놓은 타이프가 무대에 끌어오고

프로그램에 없는 미국 작곡가 르로이 앤더슨의 타이프 협주곡은 그야말로 시선한 충격이었다.

평소에 타이프 소리가 리드미컬하다고 여기기는 하였지만 이렇게 음악이 되다니....


마지막 곡도 프로그램에는 명시되지 않았는데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최성환 작곡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하였는데

귀에 익은 아리랑의 선률을 다양한 악기로 변주를 하였는데 어찌나 아름다운지....


최성환은 북한의 작곡가로 이 곡을 1976년에 작곡하여

로린 마젤의 지휘로 뉴욕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평양 연주로

전 세계에 알려진 유명한 곡이다.


이번 광복절 73주년 기념음악회에도 이 <아리랑 환상곡>이 

서울시향의 연주로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연주된다고 하였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애잔하면서도 서정적인 선률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계속 내 마음속에 강물이 되어 흐르는 것 같았다.





대극장 오른편의 오르간의 웅장한 파이프.


신동일의 오르간 연주가 끝난 후.


무대 앞 검은 캐리어위의 타이프가 훌륭한 협주 악기 역활을 하였다.


아리랑 환상곡을 잘 연주해 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단원과 

지휘자 박태영 교수님, 소프라노 김현희 바리톤 김학준님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