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D. Shostakovich Sonata for Viola and Piano, Op. 147
G. Benjamin Viola, Viola for Two Viola (Va. 이한나)
J. Brahms 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e minor, Op. 38 (arr. 강주이)
[프로필]
Violist 강주이
비올리스트 강주이는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재학 중 알랜 드 베리치 교수의 적극적인 권유로 미국으로 건너가 인디애나 음악대학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전문연주자과정을 마치고,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킴 카쉬카쉬안 아래 솔로 비올리스트로서의 자질을 키워나갔으며, 장학생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귀국과 동시에 2006년에는 신인음악상 대상을 받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한국과 독일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그 외에도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수차례의 연주를 가진 그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비올라의 특성상, 연주자가 부각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연주 때마다 뛰어난 음악성과 열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며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찬사와 주목을 받아왔다. 2007년 금호문화재단 초청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에서 독주회를 여는 한편, 2007, 2012년 두 차례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 초청받아 협연하였고, 2009년 도쿄 국제 비올라 콩쿨에서의 초정 연주는 NHK방송에 생중계 되었다.
그녀는 귀국 후 매해 독주회를 열면서 신선한 레파토리로 청중들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바르샤바 현대음악제, 윤이상 10주기 음악회, 스페인 아르코 아트페어, 북경 현대음악제, 베니스 비엔날레 등을 통해 다양한 현대음악 연주를 꾸준히 이어오며 그의 음악세계를 넓혀왔다. 귀국 이후 숙명여대, 중앙대, 가천대 강사와 이화여대 겸임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충남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Pianist 민경식
* 예원학교, 서울예고, 연세대학교, 쾰른 국립음대 피아노 Diplom 졸업
* 쾰른 국립음대 피아노 최고연주자과정(KE), 실내악 최고연주자과정(KE) 졸업
* 동아, 독일 만하임 베토벤, 동경 국제 듀오, 스웨덴 국제 듀오 콩쿨 외 다수의 콩쿨 입상
* 그리스, 독일, 러시아, 리투아니아, 벨기에, 스웨덴, 이태리, 대만, 일본, 중국, 태국에서 연주
* 독일 쾰른국립음대 강사 및 예후디 메뉴힌 재단(LMN) 연주자 역임
* 현재: 목원대학교 교수
Guest / Violist 이한나
*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고 재학 중 한예종 영재원 입학 및 졸업
* 커티스 음악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석사과정 및 연주자과정 졸업
*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졸업
*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협주곡 콩쿨 1위, 오사카 국제콩쿨 2위
* 라비니아, 베르비에, 말보로 국제페스티벌, 스프링 페스티벌, 부산음악제, 구미음악제 초청 연주
*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성남시향), 코리안심포니,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심포니 등 협연
* 현재: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오푸스 앙상블, 로망 앙상블,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멤버, 연세대, 한예종, 한예종 영재원, 예원학교, 서울예고, 선화예중·고 출강
(펀 글)
* * * *
일요일마다 근교의 산을 찾기를 좋아하므로 연주회장을 찾을 계획이 없었는데,
추석을 앞 둔 일요일이라 추석맞이 대청소를 하다가 문득 수고를 한 나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다.
오전에 갑작스레 꼬리를 달았는데도, 카페지기님의 도움으로 연주회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나의 이 돌발적인 행동이 카페를 운영하는데 퍽 많은 어려움을 주었다는 것을 알고는 부끄러웠다.
연주회장 문턱을 넘는게 어려웠던 시절에는 사실 바이올린과 구별 할 줄도 몰랐던 비올라.
바이올린보다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낮은 음역을 내는 악기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던 악기다.
이번 연주회를 통하여 비올라의 음역이 바이올린보다 완전 5도 낮은 음역이며,
바이올린보다 진하고 깊은 소리를 내며, 더 어두운 음색을 띠는 악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음악에 대한 정확한 지식도 없이 그냥 아름다운 선률과 화음을 듣는것을 좋아하는
초보 음악 애호가인 나는 연주회장에서 받은 리플릿을 통하여 그날 연주되는 곡들의
해석을 읽으면서 연주를 듣는 편인데 이번에 받은 팜플렛에는 곡에 대한 해석이 없었다.
연주 곡목을 읽어보니 마지막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만 아는 곡이고 모두 생소한 곡이었다.
다행히 무대에 오른 비올리스트 강주이님이 연주에 앞 서 곡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다.
연주가들이 객석에 앉은 손님과 이런 대화를 하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속에서 어려운 음악을 듣는 것보다 훨씬 친근감이 좋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연주가들도 이런 소통의 시간을 통하여 긴장도 풀고 마음의 여유도 갖게 되지 않을까?
첫 번째곡 쇼스타코프스키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Op. 147은
나는 처음 들은 곡이지만,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는 꽤 지명도가 있는 음악인 듯 하였다.
무엇이든 자주 접하면 익숙해지고 좋아지듯 어렵게만 느껴지던 쇼스타코프스키의 선률이
이제는 아름답게 느껴지고 특히 이 곡은 신비스럽고 동양적인 느낌이 들었다.
두 번째곡에 앞 서 강주이의 해설에 따르면 조지 벤자민은 영국 현대 음악의 거장이라고 하였다.
휴식 시간에 네이버에 검색해 보아도 조지 벤자민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
처음 이 곡을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연주가는 12년 후인 오늘 초연하게 되었다고 했다.
후배이자 동료 연주가인 이한나 비올리스트와 함께 연주하였는데 역시 내가 감상하기는 어려웠다.
마지막 연주곡은 강주이가 비올라로 편곡한 브람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Op. 38.
역시 귀에 익은 선률이라서인지 가을의 이미지와 함께 애이불비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곡이었다.
비올라로 연주로 듣는 이곡은 이런 아름다움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가만히 눈을 감고 들었다.
고단한 하루를 보낸 나에게 주는 선물로 이 음악회를 선택한 것은 참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 피아노의 민경식의 반주도 비올라의 음색을 살려 주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두 사람은 대학 동문이어서인지 서로 호흡이 잘 맞는 듯
연주를 시작하기 전 눈빛을 교환하는 모습도 객석에 앉은 내게는 즐겁게 느껴졌다.
게스트 비올리스트 이한나의 연주도 퍽 휼륭하였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 무대.
연주가 끝난 후 .
앵콜 곡 브람스의 자장가를 들으면서 나도 포근히 잠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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