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이야기.
짐 코리건 지음./권오열 옮김.
명진출판
(2016.6.27~ 7.19)
현세를 살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스티브 잡스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그의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컴퓨터, 아이폰, 애플 주식회사.
청바지에 컴은 터들넥 차림의 그가 아이폰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TV로 보았는데,
얼마후 그의 사망소식을 듣고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사람이다.
얼마전 마을 문고 봉사 당번을 하면서 대학 졸업반인 딸에게 읽히고 싶어
빌려 온 책인데, 그에 대한 호기심으로 내가 먼저 읽어 보았다.
그의 사망 소식을 들은 지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러해가 흘렸다.
사람은 사라졌지만 그의 업적은 여전히 우리곁에 남아 있는 것이다.
책표지에 미래의 아이콘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호기심을 성공으로 바꾼 스티브 잡스의 드라마 같은 삶.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성공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사람 이라고 적혀 있다.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미혼모에게서 태어났고,
아이가 없던 폴 잡스 부부에게 입양되어 실리콘벨리에서 자라며,
양아버지의 영향으로 전자 기술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갔다.
스무살에 부모님의 차고에서 애플 컴퓨터 회사를 창업하였다.
프롤로그.
호기심 많은 소년에서 컴퓨터 마니아로.
컴푸터 마니아, 사업가가 되다.
컴퓨터를 넘어 영화와 음악 산업의 아이콘이 되다.
에필로그 이렇게 5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어린 시절 잡스는 세상의 모든 신기한 일들이 벌어지는 텔레비젼 보기와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휘젓고 다니는 것을 즐겼다.
그러나 무엇보다 새로운 물건을 보면 해체하여 살려보는 것을 좋아했다.
양아버지 폴 잡스도 기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비슷한 취미를 즐겼다.
머리는 영리하였으나 학교 공부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고,
사춘기에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여 전학을 하기도 하였다.
전자 공학도인 스티브 위즈니악을 만나 20대에 애플을 창업하여
애플 2컴퓨터를 세상에 출시하였다.
나와 동년배인 잡스가 컴퓨터를 출시한 1977년에 나는 무엇을 하였을까?
나는 막 사회에 진출하였고, 큰 기계같은 컴퓨터가 있기는 하였지만,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그저 관공서에 필요한 물건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가정집 책상위에 날씬한 컴퓨터가 올라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하였다.
아들에게는 유치원생 무렵에 컴퓨터를 사 줬지만,
워낙 기계치인 나는, 내가 만지면 고장이라도 나면 어쩔까 하는 생각에
컴퓨터 근처에는 가지도 못하다가 10 여년이 흐른 후에야
컴퓨터는 사람이 작동하는대로 따르는 기계라는 걸 알게 되었다.
미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컴퓨터가 늦게 보급되었지만,
지금은 어느 나라보다 앞 선 인터넷 망을 가진 나라라는 걸
외국여행에서 깨닫지만, 여전히 나에게는 컴퓨터가 어렵다.
20대에 컴퓨터를 세상에 내 놓은 잡스는 대단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였다.
이 책을 통하여 그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이겨내고, 사업 수완이 뛰어나며
생각하는 것을 곧 바로 행동으로 실천하며 뱃장이 두둑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한편으로는 여자 친구 크리스와의 사이에 딸을 낳았지만 인정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불리한 일은 피하려고 하였던 나약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다.
지금 우리가 음악을 듣고 있는 MP3 플레이어와 아이팟, 아이튠즈를
세상에 선보였으며, 세계 최초로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그는 컴퓨터에 만족하지 않고 음악과 영화 등 예술의 장르의 발전에도
공헌하여, 그의 발명의 혜택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04년 그의 나이 49세 젊은 나이에 췌장암 선고를 받았으나,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아, 다시 애플사에 복귀하여 아이폰을 출시하였다.
그러나 2011년, 아직 한참 일할 나이 향년 56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책 부록에 실린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문은 명문장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여러분이 현재의 순간들을 미래에 어떤 식으로든 연결된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배짱, 운명, 인생, 카르마 등 무엇이던 간에 말이죠.
이런 삶의 방식은 저를 실망시킨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에서 남과 다른 것을 만들어냈지요."-스탠퍼드 대학 졸업 연설문.
한때는 약점투성이로 평가되었던 그의 진정한 실력을 세상이 다시 인정한 것이다.
그는 불국의 의지와 자신감으로 눈부신 업적을 쌓아왔고,
신이 그에게 시간을 허락하는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살아가길 멈추지 않을 것이다.
....라고 책머리에 적혀 있는 이 글은 아직 그의 살아 생전 쓴 글임을 알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가 죽기 전 남긴 글도 인터넷 검색하여 읽어 보았는데,
그는 평생을 사업에 매진하였고 최정점에 이르는 성공을 하였으나,
일을 떠나서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죽음앞에서는 富라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메세지를 남겼다.
살아 생전 그의 부를 사회단체에 기부하였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사후 그의 재산은 그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는 죽음앞에 이르러서야 일보다는 가정이 중요하고
사랑하였던 기억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였다.
만약 그가 아직 살아있다면
그는 아마 일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여유있는 생활을 즐기고,
그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혼자서 상상해 보며, 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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