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2016. 2.3. 수. 오후 9시 35분.
롯데시네마 잠실 월드.
* * * *
‘루스’는 은퇴한 교사이고, ‘알렉스’는 예술가이다. 그들은 오래된 집을 팔고 이사하기 위해 부동산 중개인 조카 ‘릴리’의 도움으로 오픈 하우스를 준비한다.
‘릴리’의 도움으로 근사해진 ‘루스’와 ‘알렉스’의 집. 하지만 전날 뉴욕의 브루클린과 맨허튼을 잇는 윌리엄스버그 다리에서 테러를 의심케 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분위기가 냉랭해지면서 평소와 다른 주말을 보내게 되는데...
(펀글)
메인 포스터.
한국에서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이란 타이틀을 달았는데
2014년 미국에서의 원 타이틀은 '루스와 알렉스'이다.
화가인 알렉스(모건 프리먼) 와 루스(다이앤 키튼)은 신혼 초
맨하턴의 윌리엄스 버그 다리가 보이는 이곳 브루클린 이스트 빌리지아파트를 구하였다.
집을 구할 당시에는 뉴욕의 변두리 허름한 주택가였는데
이제는 전망이 좋고 햇볕이 잘드는 집으로 싯가 100만 달러를 홋가한다.
그러나 낙후된 지역으로 그들의 아파트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40년을 한 아파트에서 살았으니 거리에서 만나는 모두가 한 이웃과 같다.
루스는 남편 알렉스가 더 이상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는
새 아파트로 이주할 것을 결심하고 부동산에 집을 내 놓기로 한다.
그들은 햇살 좋은 날이면 다리를 바라보며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40년을 한 집에서 살았으니 눈빛만 보아도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게 된다.
자녀가 없는 부부는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한 평생을 살아왔다.
여전히 사랑스러운 아내이며 든든한 남편이다.
까순남(까칠하지만 순정적인 남자) 알렉스와
마섹녀(마음이 섹시한 여자) 루스는
가끔 시내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여유있고 일상적인 생활이 계속된다.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을 슬퍼하는 루스를 위하여
생일 선물상자에 넣어 알렉스가 선물한 도로시.
부부는 도로시를 자녀처럼 애지중지 키운다.
그런 어느날 도로시는 병에 걸려 가축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알렉스는 변화가 두렵고 번거로워 이사하는 것을 반대한다.
그러다가 루스의 간곡한 부탁으로 헌 아파트를 팔고 편리한 새 아파트를 구하기로 한다.
그들의 오픈 하우스날 다양한 사람들이 그의 집을 방문하고 그를 번거롭게 한다.
어머니를 따라서 집을 보려 온 소녀에게 닫힌 마음을 열어 자상하게 대하는 알렉스.
그들이 오픈 하우스를 하기로 한 날 월리엄스 버그 다리는 테러사고가 일어난다.
불안한 심사로 집을 보려 온 사람들은 집을 싸게 사려고 하고
그 사이에 그들 부부는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발견하고 그 집을 사려고 한다.
집을 팔고 사는 사이에 생기는 밀당은 우리나라와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나도 결혼 후 몇 번의 이사를 하였지만 이사가 보통 큰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먼저 내가 가진 돈에 적합한 집을 구하여야 하고
내가 살고 있는 집과 새로 이사가려고 하는 집의 이사 날짜가 맞아야 하는데
그게 정말 생각처럼 쉽지 않고 실타래 얽히듯 풀기 어려운 적도 많았다.
아무튼 그들 부부에게 적당한 매입자가 나타났고,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할 찬스가 주어졌지만,
알렉스는 그들의 집을 소녀를 데리고 온 여자에게 팔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거절한다.
햇살이 잘 드는 창가에서 붓을 들고 아내 루스를 그리던 알렉스는 문득,
신혼시절을 돌이켜 생각하고 그들의 추억이 서린 이 집을 팔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사갈 것을 갑자기 취소하고 안주하기로 한 알렉스에게 루스는 당황하였지만
맨하튼을 잇는 다리가 보이는 옥상에서 화초와 과일을 가꿀 수 있는
지금의 편온한 일상적인 삶이 가치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기는 하였지만,사실적이면서 완성도 높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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