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베트남 다낭 4-다낭의 아침.

푸른비3 2015. 1. 29. 22:04

2015. 1.24.토.


지난밤 샤워를 끝내고 일찍 잠이 들었다.

집떠나면 잠을 잘 못 이루어 불편하였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쉽게 잠이 들어

점점 여행 체질로 바뀌는 것 같아 좋았다.


한 밤중 문 두드리는 소리.

옆방인가 하고 다시 이불을 뒤집어 쓰는데 다시 언니....하면서 문을 두드렸다.

분명 곁에서 같이 잠을 잤는데 옆 침대가 비어 있었다.

문을 열었더니 술냄새를 풍기면서 룸메이트가 들어왔다.

세상에 나가는 것도 모르고 내가 잠이 깊이 들었나 보다.


룸메이트는 곧 쿨쿨 잠속으로 빠져 들었는데

반대로 내 잠은 멀리 달아나 버렸다.

불을 켤 수도 없고 잠은 오지 않으니 허리만 아파왔다.

한동안 침대머리에 기대어 앉아 새벽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7시부터 아침식사 시간이어서 내려갔더니 벌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빈자리를 찾으니 창가의 둥근 테이블에 젊은 남자 한 분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같이 식사를 해도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거의 끝났으니 앉으라고 하였다.

연한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그 남자는 친절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문을 열었다.


자기는 베트남 다낭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호주의 맬버른 회사에 다니는 중인데

다낭에 회사일로 출장을 나왔다고 하면서 한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하였다.

그는 능숙하게 술술 영어를 잘 하는데 나는 단지 단어의 조합에 불과한 말만 하였다.

아침마다 포켓 잉글리쉬 공부를 하였는데 다 어디로 흘려보냈는지 버벅거려야만 하다니....

그래도 손짓 발짓으로 대충 의사 전달을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보람이 있는건지?


다음에 한국에 오면 내가 안래를 해 주겠다고 하였더니

지금은 추워서 갈 수 없고 6월이나 7월에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도 맬버른에 있는 집이 넓고 크니 놀려 오라고 하였다.

우리는 서로 미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어제 아침, 출장에서 돌아온 베트남인 비가 보낸 메일을 받았다.)


아침 식사를 끝내고 시간적 여유가 있어 다시 큰별님과 함께 바다를 찾앗다.

토요일이라 야외 웨딩 촬영을 나온 커플이 많았다.


웨딩촬영하는 장소로 이곳이 가장 좋은지 여러쌍의 커플이 보였다.



아침바다는 햇빛을 반사하여 눈이 부셨다.

저녁바다와는 또 다른 이미지로 다가왔다.


어선에서 고기를 받아 나르는 둥근 배들도 점점히 많았다.


배가 해안에 들어서자 고기를 사기위해 인근의 주민들이 다가갔다.


아침바다의 이 풍경을 스케치하고 싶었다.


갓 잡아온 싱싱한 고기들.


싱싱한 갈치.







우리도 요리기구만 있으면 몇마리 사고 싶었는데....


그물손질을 하는 어부들.


그곁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룸메이트.


우리 모두 인증 샷.




해변의 야자수길.


주렁주렁 달린 야자 열매. 코코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