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인왕산 백사실 수성동 계곡 걷기

푸른비3 2014. 9. 20. 20:16

[+하루걷기+] 인왕산, 백사실,수성동 계곡 그리고 전시회를 / 2014년 9월 20일 (토)|▤―――+

걷 는 날 : 2014920() 오전 10

모이는 곳 : 서대문(5호선) 3번 출구 밖

걷 는 길 : 서대문역 홍난파 옛집 - 인왕산길 기차바위(중식)세검정 - 백사실 계곡

창의문 - 수성동 계곡 박노수미술관(기획전 ‘화가의 집관람) - 경복궁역(3호선)

걷는 거리 : 11km

걷는 시간 : 6시간(중식, 쉬는 시간, 사진전/미술관 관람 시간 포함)

점 심 : 도시락

준 비 물 : 도시락, 모자, 선글라스, 스틱, , 간식 등

 

(펀글)

   *      *      *      *

2014.9.20. 오전 10시~오후 4시

걷는 사람들의 카페인 유유자적 토요걷기 공지에

백사실, 세검정, 홍난파 옛집등을 걷는다고 하여 망설이다 참석한다는 꼬리를 달았다.

 

가입한지 여러해되지만 가끔 참석하기에 아는 사람도 없쉽게 사람을 사귀지 못하는 성격탓이다.

서울에 이사하여 5년차 접어 들었지만 아직 풍경이 아름답다고 한 세검정을 가 보지 못하였고,

더구나 우리나라 서양음악의 선구자인 홍난파의 옛집에 간다는 게 가장 마음을 끌었다.

 

 

아침에 부지런히 서둘렸으나 전철의 연결이 순조롭지 못하여 아무래도 조금 늦을 것 같았다.

전철안에서 한번도 뵌적도 없는 쟈키님에게 5분 정도 늦을 것 같다는 문자를 보내었다.

마음 졸이며 서대문 3번 출구에 올라선 시간이 다행히 오전 10시.

지각은 면한 셈이다.

 쟈키님을 찾아 내 이름을 대고 인사를 하였더니 무척 자상한 인상의 남자분 이셨다.

곧 출발.  걸음이 느린 나는 뒤에서 걷는게 가장 편하다.

 

후미를 맡은 티엔님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전에는 후미를 챙겨주는 분이 없어 일행을 잃고 당황하였던 적도 있는데

티엔님은 퍽 부드럽고 자상한 분 같아 안심이었다.

 

새로 아파트를 건는 현장을 지나니 나타나는 서대문 장로교회.

우리나라는 산업의 발달에도 여전히 기독교가 성행하고 있으니 조금 이례적이다.

 

우리가 나갈 방향의 이정표가 자세하게 표시되어 잇어 편리하였다.

 

말쑥하게 복원된 성곽길.

이곳은 옛성곽을 이루었던 돌들은 거의 사라지고 거의 새로 축성된 성이라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성곽곁의 오래된 은행나무.

이 은행나무는 역사의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겟지.....

 

고인돌인가?

 

울밑에 선 봉숭아야.....노래를 작곡한 홍난파의 옛집이 있는 곳이라 봉숭아라는 꽃말이 더 정겹다.

 

월암이란 달을 바라볼 수 잇는 바위라는 뜻인지?

 

곧 눈앞에 나타난 아담한 양옥집.

저집이 홍난파가 살았던 집인가?

 

홍난파동상앞에는 붉은 제랴늄이 한창이다.

 

나도 홍난파의 동상앞에 꽃을 한송이 바치는 마음으로 묵념을 하였다.

 

홍난파의 집앞에서 자기 소개.

50여명이 넘는 회원 소개가 있었지만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회원은 아무도 없다.

 

몸풀기 스트레칭도 하고....

 

단체기념사진도 찍고.

 

다시 홍난파의 집앞을 한바퀴 돌아본 후

 

정갈하고 아담한 집이다.

일제시대에 이런 규모의 집에 살았다면 상당한 부호였으리라.

 

나도 인증사진 한 장찍고.

 

담쟁이로 덮힌 이쁜 집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이정표.

 

이곳은 유난히 큼직한 교회가 많다.

 

길가의 노인정도 다른 곳보다 소박하다.

 

골목길에 우둑 자태를 드러낸 은행나무.

 

은행나무아래가 권율장군의 집터였던 듯.

 

이 나무아래에 서면 상서로운 기운을 얻는 듯.

 

은행나무 맞은편의 붉은 벽돌집.

 

1`930년대에 지은 집이라고 하였는데....

 

내가 늦게 도착하여 어떤 집인지에 대한 설명은 듣지 못하였다.

 

10월의 끝무렵 햇살이 좋은 날 다시 이곳을 찾아올 수 있을까?

아마도 황금빛으로 타오르는 은행나무와 붉은 벽돌집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하리라....

 

담쟁이가 무성한 담벽을 지나가는 두 여인.

 

어린시절의 동네를 찾아온 듯 정겨운 동네다.

 

이곳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

 

인왕산을 오르는 길목.

 

숲길도 어느새 잎 가장자리가 누릿하게 변하여 여름의 끝자락인것을 말해준다.

 

녹슨 철망사이로 곱게 핀 주홍빛 둥근 유홍초.

 

이곳은 훨씬 엣돌담이 많이 남아있다.

 

세월의 때가 낀 옛담이 반듯한 새담보다 훨씬 운치가 잇다.

 

마치 조각천으로 이은 조각보를 연상시킨다.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

 

굽어 돌아가는 성곽.

성곽아래의 암반에는 붉은 담쟁이가.

'

담장을 끼고 그늘로 걸으니 한결 시원했다.

 

벽을 타고 오르는 보랏빛 나팔꽃.

 

얼깃설깃 담벽과 나팔꽃이 그림의 소재로 좋을 듯하다.

 

성곽너머로 보이는 남산의 타워.

 

성곽을 다라 쉬엄쉬엄.

 

인왕산자락길로.

 

가을이 왓음을 알려주는 들국화.

 

이곳에서 간식을 나누며 휴식.

 

들국화 무더기와 소나무도 그림으로 그리고 싶어서.

 

살풋이 청와대도 보인다.

 

연보라빛 들국화를 닮고 싶어.

 

나도 국화앞에 주저 앉았네.

 

성곽너머의 검은 바위는 두더쥐를 연상시킨다.

 

우뚝 선 하얀 바위아래.....

 

홍진에 덮힌 인간세상이 대조를 이룬다.

 

저 맑은 산의 기운을 얻고 싶어 우리는 산으로 오른다.

 

산세를 따라 구불구불 흐르는 성곽.

 

멀리 보이는 보현봉과 문수봉.

 

그위를 잠시 머물다 가는 하얀 구름.

 

하얀 봉우리들위의 하늘은 눈이 시리게 푸른 하늘이다.

 

산골짜기를 흐르면서 마을이 형성되고.

 

올망졸망한 인간세상을 내려다 보며 우리는 성곽길을 따라 걷는다.

 

현장학습을 나온 초등학생들.

 

무리지어 앉아있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동양화 한폭을 옮겨온 듯한 바위와 소나무.

 

붉은 지붕이 아름다운 동네.

 

좀 더 당겨서 찍어 보았다.

 

이곳이 부자동네 평창동인지?

 

점심을 먹고 흐르는 구름과 흰산봉우리를 실컷 바라보고는 다시 하산길.

 

지붕아래의 담과 창살이 멋스러운 옛집.

 

그 옆집이 석파랑이다.

 

데원궁의 별장인데 지금은 한식당으로 변하였다.

 

석파랑입구.

 

아기자기한 석파랑의 정원.

 

서예가 소전  손재형이 작품활동을 하였던 곳이라고.

 

식당을 찾은 손님들.

 

위에서 내려다 본 별채.

 

벼랑위의 카페.

 

왜 이곳을 이렇게 파 헤쳤는지?

 

햇볕아래의 장독대.

 

세검정. 인조반정대 광해군의 제거를 모의하고 거사 후 이곳에서 칼을 씻어다는 고사가 전해지는 곳.

조선시대의 그림에서 보았던 너럭바위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던 세검정과는 너무나 달랐다.

 

새로 지붕을 잇고 단청을 하여 고졸미를 전혀 느낄 수 없을 분더러.

 

너럭바위사이로 흐르는 물은 이끼가 끼어 얼굴을 찌푸리게 하였다.

 

세검정 성당도 보이고.

 

난간에 빨래를 걸어 놓은 모습도.

 

남루한 일상생활과는 달리 붉게 타오르는 나뭇잎은 처연하도록 아름답다.

 

백사실게곡 오르는 길은 차도 다닐수 없는 좁은 길이었다.

 

정겨운 채송화도 보이고.

 

삼각산 현통사의 문에 그려진 사천왕상의 그림.

 

백사실 계곡.

 

주춧돌만 남아있는 집터.

김정희의 흔적이 남아잇다고 하는데....

 

 

별서채 집터.

 

정자가 있었던 곳과 그 앞의 연못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안내판.

 

 

바위에 새겨진 백석동천

 

호젓한 숲길.

 

백사실게곡뒤로는 찻길도 잇고 고급주택도 즐비하엿다.

 

 

드라마를 촬영한 카페라고 한다.

 

이쁜 찻집이 많앗다.

 

언덕위에 위치한 찻집 산모퉁이.

 

찻집정원.

 

 

이쁜 찻집에는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무척 많았다.

나는 공짜로 레몬을 넣은  얼음물을 한 잔 마시고....

 

산등성이까지 이어지는 성곽.

 

이쁜 찻집들도 많구나....바라보는 내 눈앞에....

 

문득 나타난 외발 자전거.

 

나이도 지긋한 분인데ㅣㅣㅣㅣ대단하셔....

 

박노해시인의 사진 전시회가 열리는 카페.

 

산정위의 맑은 호수 티티카카.

 

박노해시인.

 

박노해시인이 차린 카페인가?

 

길건너 만두집.

쟈키님이 퍽 맛잇는 집이라고 소개햇는데....

 

이제 고생이 끝났는가....햇는데 다시 비탈길을 오른다.

윤동주 시인의 바람의 언덕에 문학제가 열리는 모양이다.

 

서시 시비가 있는 곳에서 또 한참을 쉬었다.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발가락도 아프고....수석동 계곡을 다시 올라가려니 슬슬 꾀가 난다.

 

이번에는 꼭 끝가지 일핻들과 함께 하리라....다짐했는데.....

 

발가락은 아프지만 흔적만 남은 계곡 풍경은 다시 기운을 나게 한다.

 

물이 거의 말라버렸으나....

 

옛멋을 간직한 다리 난간도 이쁘고.

 

상상으로 맑은 물이 그득한 계곡을 그려본다.

 

바위에 누군가가 이런 인형을.

 

옛다리 기린교는 출입금지.

 

게곡을 내려오니 옛동네의 모습을 간직한 옥인동이 나왔다.

주말을 맞이한 가족, 연인들의 나들이가 많이 눈에 띄였다.

좁은 골목안에는 수제품을 파는 가게와 찻집도 많았지만 내 마음은 어느새 집으로....

박노수미술관 일정이 남아 있었지만, 전에 한번 다녀간 곳이라

진행자 쟈키님에게 먼저 가겠다는 인사를 남기고 혼자서 먼저 내려왔다.

 

오늘 멋진 길 진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사진을 올리라는 숙제를 하려니 어찌나 눈꺼풀이 무거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