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3.4.일.맑음.
산행 경력이 몇 년되었지만,처음으로 참석해 본 시산제 행사.
대장님과 총무님이 하루 전날 미리 장소에 가서 현수막을 처놓고
오늘 아침에도 선발대들이 앞 서 가서 터를 잡아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뒤로는 아담한 암석이 병풍을 두른 듯 펼쳐져 있는 곳.
아침 햇살이 포근히 내리쬐어 봄날씨처럼 따뜻했다.
사과, 배, 밤 대추,나무, 전, 팥 시루떡, 싱긋 웃는 듯한 돼지 머리.
아, 참 술이 빠지면 안되지?
완벽하게 제사상을 차려놓고 제문과 축문을 읽었다.
자연앞에서 경건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기원하나이다.
올 한해도 산의 품을 허락하시어 안전 산행을 비나이다~~~!
방긋웃는 양이 그려진 현수막.
마치 비밀의 동산에 들어가는 듯 계단이 있고 그 위로 터널을 이룬 나무 가지.
와, 대박이다. 오늘 참석한 인원이 모두 몇명?
자, 줄을 서시오~! 줄을~~~! 기념품 받아 가시오.
에구, 이 많은 술을 누가 다?
시산제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한 바퀴 돌고 오기로 하였다.
어느덧 나무가지 끝에도 봄기운이 서린 듯 하다.
정답게 손을 잡고 반가워하는 친구들.
간단하게 오를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는데....
이런 난코스도 있었다.
친구들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저 건너 바위위의 사람들이 마치 김홍도 그림속의 사람같구나.
나는 이곳은 바라만 보고 우회를 하였다.
총무님의 기원문 낭독.
카페지기님의 인사말.
우리들의 선서.
산행대장님의 축문.
하산길의 멋진 주택.
계곡으로 드리워진 소나무가 멋지다.
바위위에서 해바라기를 즐기는 고양이.
뒤풀이 백숙.
정말 많은 친구들이 참석해 한마음의 위력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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