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

마산 시향 창단 25주년 제 125회 정기 연주회.

푸른비3 2009. 9. 13. 07:54

마산 시향 125회 정기 연주회

쇼스타코비치의 혁명.

2009. 9.3(목).7:30

마산 315아트센터 대극장.

 

드보르작 나의집 서곡, 작품 62번.

드보르작 현을 위한 세레나데 작품 22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 5번 작품 47번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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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의 이름은 참으로 발음하기도 어렵다.

러시아인의 이름은 대부분 ...스키로 끝나는 이름이 많고

단어가 길어 참으로 발음하기도 어렵다.

 

베토벤, 모짜르트등 고전주의 일색의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요즘은 다양한 작곡가의 연주를 선물하는 마산 시향.

고전주의 음악에 너무 젖은탓인지

나는 아직 이 사람의 이름을 발음하기도 쉽지 않다.

 

러시아는 문학, 음악, 미술, 무용등 모든 예술의 쟝르에서

뛰어난 사람이 많은데 음악도 예외가 아닌듯 하다.

차이코프스키. 보로딘 .무소르그스키. 그린카.

림스키 코르사코프....등등 기라성같은 작곡가가

모두 러시아 사람이라니 내가 아지 못하는 음악가는 또 얼마나 많을지.....

 

처음 무대는 드보르작의 음악이 연주되었다.

드보르작은 체코의 작곡가다.

우리나 먼거리에 떨어진 동유럽의 나라인데

정서는 우리와 비슷한지 참으로 편안하게 들린다.

특히 두번재 연주된 현을 위한 세레나데 2악장 왈츠는

너무나 익숙한 곡이기에 어깨가 흔들릴 정도였다.

 

몇년전 동유럽 5개국을 잛은 일정으로 여행하였기에

체코의 냄샘반 맡고 돌아왔는데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프라하이다.

아니 또 잊을 수 없는 곳 탄트라 산.

그 맑은 숲속의 아침공기를 잊을 수 없다.

 

휴식시간이후 연주된 곡이 쇼스타코비치의 <혁명>

제목처럼 참으로 웅장하고 다이나믹한 곡이었다.

베토벤의 <운명>에 비교되는 곡이라고 하였다.

행진곡풍의 위풍당당한 선률로 마감하여

모든 스트레스를 확~! 날려 주는듯한 연주였다.

지휘자와 단원들의 열정이 전해져 오는 듯 하였다.

 

연주를 마치고 먼저 밖으로 나오니

음악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너무나 고요한 밤하늘.

음력 6월 보름달이 찬연히 흐르고 있었다.

별의 오른쪽 옆구리에 따라가는 밝은 별 하나.

그게 바로 목성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

 

순간 순간 감동을 받으면서 살 수 있는 내 삶은

축복받은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천상병 시인처럼

인간 세상 소풍이 즐거웠노라고 하느님께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