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립교향악단 제115회 정기연주회 공연 개요 공 연 명 115회 정기연주회 일시 및 장소 2008년 10월 9일(목) 오후7시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 출 연 자 지 휘 백진현 바이올린 윤혜림 프로그램 이바노프 하차투리안 스트라빈스키의 가을 클래식
M Ippolitov Ivanov Caucasian Sketches Op10 이바노프 모음곡 카프카즈의 풍경 In the Mountain Pass 산악지대를 지나며 In the Village 마을에서 In the Mosque 회교사원에서 Procession of the Sardar 추장의 행렬
휴식 Intermission
A Khachaturian Violin Concerto d minor 아람 하차투리안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바이올린 윤혜림 Allegro con fermezza Andante sostenuto Allegro Vivace
Igor Stravinsky Loiseau de feu The Firebird Suite 中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Infernal Dance of All Kastchei s Subjects
5. 공연예매 콘서트가이드Home PIus(마산점)하나로 마트(내서점),E마트(마산점) 6. 공연문의 마산시립교향악단 사무국 055-295-5927 마산시청 055-220-3714
공연내용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한 최고의 감동!! 이바노프, 하차투리안, 스트라빈스키의 가을 클래식 마산시립교향악단 제115회 정기연주회는 이바노프, 하차투리안, 스트라빈스키의 가을 클래식으로 음악애호가들에게 다가간다.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감동이 있는 공연을 선사하고자 준비한 이번 연주회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정확한 테크닉을 인정받고 있는 마산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백진현과 우수한 음악적 재능과 프로페셔널 한 독주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바이올리스트 윤혜림이 10월의 하늘 아래 스케일이 큰 멜로디들을 선별하여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독특한 이국적 동양을 정묘한 색감으로 아름다운 카프카즈 지방의 풍경을 음화처럼 그린 이폴리토프 이바노프의 카프카즈의 풍경이 연주되며, 이어 현대적 작곡 기법이 아닌 매우 고전적 기법에 의해 작곡된 아람 하차투리안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바이올린 윤혜림과 함께 할 것이다. 마지막은 러시아 민요선율들을 풍부하고, 격정적인 감정 분출, 현란한 색채와 약동하는 리듬이 가득한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中 Infernal Dance of All Kastchei's Subjects으로 흥겨움을 더하게 될 것이다. 이바노프, 하차투리안 그리고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체화한 두 음악가와 마산시립교향악단의 멋진 하모니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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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15아트에서 유화수업이 있는 날이라
점심을 일찍 먹고 자전거를 타고 문화센터로 갔다.
먼저 온 사람이 있겠지? 생가하였더니 내가 첫번째였다.
문을 열고 앞 전시실의 오픈 준비중인 사진을 좀 보았다.
사진을 사진에 담는 것은 작가들이 허용하지 않을 것 같아
도록이 있으면 한부 사고 싶어 문의하였더니
토요일 시상식날 도록이 나올거라고 한다.
그날 그림도 그릴겸 나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사무실로 가서 오늘 연주할 티켓을 신청하였더니
연주시간 2시간 전부터 배부한다고 하였다.
공연 장소를 바꾼 후 티켓 구하기도 쉽지가 않다.
(명성황후 티켓은 기획사에서 하는 것이라 사무실에는 없었다)
수업 끝나고 5시 30분이 되기를 기다린 후
다시 티켓을 구했더니 그야말로 로열석이다.(룰루랄라~!)
월요일부터 중간고사 시험을 보고
오늘 가을소풍을 다녀온 아라와 함께 연주회장을 찾았다.
아라는 피곤하다면서 가고 싶어하지 않았는데
음악을 할 아이가 그런 이유로 빠지면 되겠느냐고
협박만, 권유반으로 겨우 데리고 갔다.
무대의 불이 밝아지고 단원들이 등장하였는데
전에보다 단원숫자가 더 늘어난 듯 하였다.
새로 오디션을 거쳤는지 새로운 단원들이 많았다.
악장 이리나님도 대단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첼로 수석단원도 새로운 얼굴.
역시 로열석이 좋기는 좋구나.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단원들 표정까지 살필 수 있으니....
첫 프로그램은 이바노프<카프카즈의 풍경 작품10번>
이바노프?
처음 듣는 작곡가인데?
아름다운 카프카즈의 지방의 풍경을 음화처럼 그려낸곡.
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카프카즈가 어디있는 지명인지?
그리고 음화는 또 어떤 그림을 말하는 건지?
왜 이렇게 나는 모르는 게 많을까?
관과 현이 마치 장대한 산악의 풀위를 휩쓸어 지나가는
바람처럼 묘사한 부분이 일품이라고 하였는데,
나와 내곁의 아라를 잠재우는 마이더스의 손길처럼
부드럽고 따스하게 느껴져 나도 모르게 꾸벅 졸았다.
뒷사람에게 미안스러워 졸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꾸벅졸고....
식곤증인가? 아니면 심신이 이완되기 때문인가?
나는 요즘 연주회장을 찾으면잘도 졸게 된다.
졸면서 듣긴 하였지만 역시 좋은 연주였던 것 같았다.
10분의 휴식후
하차투리안의 <바이얼린협주곡 D단조>.
하차투리안도 러시아의 작곡가인데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약간은 익숙한 작곡가였다.
협연자 윤헤림은 자그마한 체구의 기량이 풍부한 연주자였다.
현재 연세대,총신대, 선화예고 출강이라고 했다.
엷은 보랏빛이 도는 은회색 연주복과
유리구두가 그녀에게 잘 어울렸다.
당차면서도 서정적이고 섬세한 연주를 들려 주었다.
마지막은 발레음악 <불새>중의 <카츠케이 마왕의 춤>
이제야 나에게 익숙한 곡이었다.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는 음악 애호가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특히 안무가 니진스키의 발레곡을
많이 작곡한 러시아의 작고가이다.
러시아의 민화를 테마로 하여 불새의 도움으로
마왕에게 잡힌 왕녀를 구출하는 환상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열렬한 박수속에 연주회가 끝나고
앨콜 연주 2곡을 듣고도 청중들은 일어서기 아쉬워했다.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연주를
오늘처럼 보름이 가까운 달밤에 들을 수 있어 더욱 행복하였다.
로비에서 아라의 유치운시절부터 지난해까지 레슨을 해주신
바이얼린 선생님을 만났다.
적은 레슨비에도 항상 정성과 열정으로 가르쳐 주신
마음으로 존경하는 분이시다.
아라의 진로를 함께 걱정해 주셨다.
둘려서 가지 말고 곧바로 직행해서 가라고 했다.
레슨을 받고 싶은 분에게 직접 전화를 하여
뒤로 미루지 말고 곧 레슨을 받아라고 하셨다.
나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자꾸만 미루는 편이라
안타까운 모양이다.
다음에 다시 더 의논하기로 하고 헤어져 돌아왔다.
아라는 엄마인 내가 자기에게 너무 신경을 쏟지 않는다고 불만이었다.
내가 정말 그런가?
아라야, 선생님도 훌륭해야 하지만
받아들이는 네가 더 열심히 해야지?
넌 연습보다 모양부리고 노는 것 더 좋아하잖아? 햐였더니
긴장감이 생겨야 더 연습을 많이 하게 된다고
나에게 볼멘 소리를 하였다.
정말 어떻게 해야하나?
당장 혼자라도 서울로 레슨을 받으러 보내야 하는가?
아라는 나에게 골을 내며 내 손도 잡지 않고 먼저 가 버렸다.
음악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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