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

브람스의 클라리넷 3중주곡

푸른비3 2008. 9. 23. 04:39
돌체 클래식 음악편지
Brahms - Trio in A minor for Clarinet, Cello, Piano, Op.114 브람스 - 클라리넷 3중주곡 A단조, 작품 114 브람스는「작품 111」인「현악 5중주곡」까지 쓰고는 대작의 작곡은 그만 두려고 마음먹었었다. 그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창작력의 감퇴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1890년 가을에는 자기 소유물도 정리하고 유서까지 쓰려고 했다. 그러던 중 이듬해 3월에 마이닝겐을 방문하고는 클라리넷 실내악곡 4곡을 작곡했다. 그 직접적인 동기는 뛰어난 클라리넷 주자였던 리하르트 뮐펠트를 알게 된 데 있다. 그 곳에서 알게 된 뒤부터 만년의 브람스와 아주 가까이 지내던 뮐펠트는 브람스보다 3살 손아래인데, 처음에 는 마이닝겐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주자였던 사람이었다. 뮐펠트는 항상 바이올린이 내는 풍부한 표정을 클라 리넷으로 낼 수 없을까 하고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완벽한 기교와 풍요하고도 부드러운 음색을 냈고, 그가 연주하는 베버의「클라리넷 협주곡」이나 모짜르트의 실내악곡은 정말로 일품이었다고 한다. 뮐펠트를 통해서 클라리넷의 묘미를 안 브람스는 그를 위해 모두 4곡의 실내악곡을 썼다. 이 곡들은 클라리넷 의 근대적 특성을 충분히 살려서 음역에 따라 음색이 다른 성질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주로 클라리 넷의 소리가 빚어 내는 낭만성이 이 곡들에 공통된 질서를 부여하고 있다. 이「클라리넷 3중주곡」은 그 최초의 작품인데 1891년(58세)에 완성되어 베를린에서「클라리넷 5중주곡」과 함께 초연하게 되었는데, 브람스는 처음으로 쓴 클라리넷을 위한 실내악곡에 대해 매우 걱정했다고 한다. 그러 나 그 걱정은 기우(杞憂)에 그쳤고 초연은 대 성공은 거두었다. 이 곡은 다른 곡에 비해 규모가 비교적 작고 색채도 밝다. 특히 그 제2악장 아다지오는 교향곡의 느린 악장이 될 예정이던 것을 전용했다고 한다. 대위법도, 세련되어 있고 주제들도 아주 친근미가 있어서 듣기 편하다. 제1악장 알레그로 소나타형식으로 로맨틱한 시적인 정취를 담은 악장인데, 피아노에 실려서 클라리넷이 제1주제를 연주하고 제2주제는 첼로에 의해 밝고 아름답게 나타난다. 제2악장 아다지오 일종의 론도형식이다. 각 악기가 지니고 있는 개성적인 아름다운 음색을 잘 표출한 맑은 악장이다. 상냥하게 속삭이는 주제는 정말 말년의 브람스의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선율이다. 제3악장 안단티노 그라찌오소 2개의 트리오를 가진 론도형식에 가깝다. 전체적으로 매우 경쾌한 기분에 들떠 있다. 제4악장 알레그로 소나타형식으로 군데군데 나타나는 헝가리의 집시스타일 리듬이 특이한 분위기를 빚어 낸다. 매우 힘찬 끝 악장이다.
Martin Frost 마틴 프뢰스트, Clarinet Torleif Thedeen 톨라이프 테딘, Cello Roland Pontinen 로란드 푄티넨, Piano 1. Allegro

2. Adagio 3. Andante Grazioso 4. All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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