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마산 음협 야유회

푸른비3 2008. 8. 20. 04:30

해마다 여름이면 갖게되는 야유회.

올해는 감천 정교수님댁에서 가졌다.

 

연일 열기로 어딜 나가고 싶은 생각도 못할 정도였는데

다행히 그날은 비가 흩뿌려 열기를 식혀 주었다.

 

연휴의 가운뎃날 이어서인지

참가한 회원이 적어 조금은 아쉬웠다.

 

전에는 어린 아이를 동반한 젊은 회원들도 많았는데

음협에도 고령화 사회의 물결을 피할 수 없는지

아이를 데리고 온 회원이 없었다.

 

정교수님의 텃밭에서 깻잎, 방앗잎, 고추를 따서 가져왔다.

고향의 맛, 고향의 냄새를 가져 온 것 같다.

 

친정 어머니처럼 이것 저것 챙겨주고 싶어하는 정교수님.

이제는 피아니스트보다는 농부가 더 어울리신다.

흙만지는 것을 좋아하셔서

피아니스트의 손이 아니라 농부의 손이라고 놀렸다.

나도 저렇게 흙을 만지며 살고 싶은데....

 

점심상에 나온 가지나물이며 박나물.

모두가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의 손맛이다.

아직 점심먹기 이른 시간인데도

이것 저것 어찌나 많이 먹었는지....

살찔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서....

 

십만평이 넘는 정교수님의 농장곁으로 도로가 가로 지른다.

 

 비에 젖은 노란 점박이 무늬 칸나.

 

 농장의 집으로 들어가는 김목에 키큰 나무들이 멋스럽다.

  

 깨는 아래부터 차례로 꽃을 피우는 모양이다.

아래는 열매가 맺혀 익어가고 위에는 이렇게 해맑은 빛을 한 꽃이 피고 있었다.

 

 농장 앞의 풍경.

 

 잎의 가운데가 꽃처럼 붉은 이 꽃은 무슨꽃인지?

 

 

 장독대에는 키큰 해바라기.

 

 가장 젊은 선애씨가 부침개 담당.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해준 여러가지 나물로 차려진 밥상.

 

 마당에는 원로 회원이신 분들이 정담을 나누고.

 

 구절초와 베고니아도 얻어와 우리 화분에 옮겨 심었다.

 

 열어놓은 닭장문으로 활개치며 나오는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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