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자서전 쓰기 (제 10주- 자서전 묶음집제출과 품평회)

푸른비3 2008. 8. 20. 05:20

자서전 쓰기 기초과정 마지각 수업.

여름이 시작되는 6월 17일 시작하여

여름의 끝머리인 8월  19일 마무리하는 여름특강

자서전 기초과정 강의로 어제로 끝이났다.

 

우연히 문학 강의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산 문학관이 어디 있는지 조차 몰랐던 내가

제비산 언덕을 숨가쁘게 휘돌아 찾았던 곳.

 

처음에는 어떻게 이런 산비탈

궁핍한 살림들이 내다 보이는 곳에 터를 잡았을까?

의아해 하다가 점점 정이 들었던 언덕배기위의 하얀 집.

마산 문학관.

 

교회뒤 풀냄새 상큼한 돌계단을 하나씩 내려 올적마다

나를 문학 소녀 시절로 되돌려 준 곳.

발등을 간지럽혔던 그 부드러운 풀의 촉감은

오래동안 내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10주 과정을 빠뜨리고 싶지 않았지만

2주나 사정이 생겨 빼먹어 버려 아쉬움도 많았지만

인생의 선배분들을 만나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처음 자서전 쓰기 과정인 것도 모르고

그냥 창작 문예 교실인 줄 알고 신청하였다가

어머나....난 아직 자서전 쓸 나이가 아닌데....

하고 뒤로 물러날 뻔 하기도 했었다.

 

60울 넘긴 이제는 삶을 정리해야 할

나이의 분들이 대부분의 수강생들이었다.

선입감과는 달리 그분들 한분 한분

아직도 너무나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삶에 대한 열정 또한 젊은이 못지 않아

매주 화요일이 참 기다려졌다고 하셨다.

아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수강한 회원도 많았을 것이다.

 

정년 퇴직을 한 분들이 컴퓨터를 배워

그림도 넣고 표지도 예쁘게 꾸며온 것을 보고 감탄을 하였다.

어떤 분은 제본까지 하여 2권으로 책으로 만들어 오셨다.

 

펴낸 곳을 도서출판 <열정>이라고 하신 그 귀여운 분.

값을 <이 지구와 바꿀 정도의 값>이라고 매겨 오신분.

참으로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가진 분들이셨다.

 

삶에 대한 열정과 진솔한 생활을 담은 글들을 낭독할때마다

참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많았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숙제도 게을리 하여 이번에는 그냥 준비 단계이고

다음 기회에 다시 강의를 신청하여 그때는 정말 멋지게

나도 내 자서전을 만들어 보아야지....

이렇게 결심하였는데 또 미루게 되지는 않을지?

 

그동안 강의를 정성을 기울여 해 주신 송창우 교수님과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친절하신 마산 문학관 직원분들,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며 공부한 급우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열정으로 가득한, 항상 이쁘게 단장하고 나타나신 전직 교사이신분.

 

 66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젊은 언니.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낭독해 주셨던 분.

 

 똑소리 나던 고향이 나와 같았던 이영자님.

 

 늦게야 수강 신청을 하여 아쉬워 하였던 분.

 

 항산 모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타나셨던  미술학원 원장님.

 

 지도 교수 송창우님.

 

 참관오신 경남도민일보 기자님.

 

 딸의 도움으로 제본까지 해 오신 이 영자님.

 

 하늘나라의 아파트도 미리 선약하라는 인사말을 하신 부동산 소개업을 하신다는 분.

 

 

 경남대 교수를 지내셨던 분.

 

 언제난 듬직하신 모습으로 열심히 수강하셨던 분.

 

 눈물이 많아 낭독중에도 울먹이셨던 분.

 

 나이가 드셔도 여성이기를 포기하지 않으셨던 이쁜 언니.

 

 화장끼 전혀 없는 환경 보호가이신 제비꽃 여인.

 

 삶의 열정이 대단하신 7순이 가까운 분.

 

 마지막 수업장면.

 

 선물 꾸러미를 열어보시는 송창우님.

 

 노란 나리꽃과 삶은 계란, 찐 옥수수, 요쿠르트 한줄...

참으로 문학반 다운 선물 꾸러미였다.

 

 언제나 친절하신 문학관 직원.

 

 한지로 포장한 자서전집.

 

 사는 곳이 우방 아파트라소 우방 기획 이라고 한 자서전.

 

 차례.

 

 계획서

다음에 내가 참고 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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