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부산에서 동창회를....

푸른비3 2008. 2. 4. 18:33

남편과의 전쟁으로 어수선한 마음인데

병연이가 오늘 현봉이가 부산에서 파티를 여니

참석하란다.

그런데 막상 갈 사람이 없다.

함안사는 상영이에게 전화하니 마음이 내키지 않는단다.

버스타고 가려니 너무 번거롭고....

상영이에게 같이 놀려가자고 떼를 썼다.

왜 그랬을까?

무엇이 날 그토록 잡아 끌었던 것일까?

참, 나도 병이다.

 

부산 해운대라는 말을 듣는 순간

황홀한 분위기가 연상되어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 싫었다.

결국 상영이가 지금 출발할테니 기다리라는 전화를.

 

황령산 터널을 지나 곧바로 광안대교를 타야하는데

길을 잘못들어 신선대 부두근처를 얼마나 배회하였는지....

빙빙 돈 후에 다시 광안대교를 타고 달맞이 언덕으로 향하였다.

로열 킹덤호텔.

손님이라곤 우리 일행밖에 없었고

자리를 옮겨 민락동으로 가자는 말에 다함께 일어났다.

그냥 그곳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었더라면....

 

모르는 길을 앞차를 따라서 가는데

좌회전 신호에서 사고발발.

앞차만 보느라고 옆에서 차가 진입하는 걸 미처 못 보았으니....

경찰과 보험회사 직원이 나오고

쉽게 합의가 이루어지지않아

1시간 가까이 길위에서 허비하였다.

 

민락동 바다산책회건물,

바로 광안대교가 눈앞에 조명을 받아

아늑하게 구슬목걸이를 늘어뜨린 것같다.

늦게 도착한 안?를 기라리는 동안

시간을 끊임없이 흐르고.

상영이는 집에 갈 생각은 하지않고 함께 술을 마시고....

 

자리를 옮겨 지하에서 노래를 부르고,

결국 12시 넘은 시간에야 대리운전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뭐가 그렇게 가고 싶었을까?

갔다와서는 이렇게 후회할 것을....

아무튼 상영이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위로금이나마 좀 전해야겠다.

언제 이 허황된 마음이 좀 가라앉게 될까?

나도 참....

 

 졸업후 처음으로 만난 안승환.

너무 반갑다고 남자끼리 끌어안고 눈물까지....

 

 안상화와 정현봉.

 

 이호섭과 안승환.

 

 안병연과 안상화.

 

1시간 노래하고 나왔는데 벌써 자정을 넘긴 시간이네....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고혹적인 빛을 내는 광안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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