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

내 고향 마산의 노래

푸른비3 2007. 11. 18. 04:50

2007. 11.17(토) 오후 5시

거창 문화 센터

 

제 1회 내 고향 마산의 노래

(창작가곡, 창작기악곡의 향연)을

경남의 북서쪽 거창에서 가졌다.

마산출신의 작곡가와 연주가들의 무대였다.

이번에 초연되는 작품도 있었기에 더욱 의미깊은 자리였다.

 

토요일 오후이고 먼거리에서 열리는 연주이라

남편에게 또 나간다는 말을 못하고 많이 망설였다.

의외로 잘 갔다 오라는 대답에 편한 마음으로 갔는데

막상 집에 돌아오니 짜증이 났는지

도대체 뭐하는 여자야~하고 성질 부렸다.

 

아침 9시 세미나에 참석하고

곧바로 점심도 먹지 않은채 달려 갔더니

2시를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행사 준비를 마산 음협 회원인 우리가 해야 하므로

그렇게 일찍 도착해야만 했다.

 

거창은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추웠다.

나는 혼자서 주위의 박물관을 한바퀴 둘러 보았다.

 

남편이 서 준 빚보증이 잘 못되어

경제적인 난관에 부딪혔을 때(아마 20년 전)

유치원에 다니던 아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진주를 거쳐 거창에 도착하였다.

 

아마 초봄이 시작되는 2월이었을 것이다. 

옷속을 파고 드는 차거운 바람만 기억된다.

그 때  내 친구 수경이는 세무소에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이곳 거창에서 신혼 살림을 하고 있었다.

 

일요일 아침 도시락을 챙겨

수승대로 소풍을 가서 하루를 보냈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어둡기만 하였다.

그 수경이는 몇년전 임파선 암으로 저 세상에 갔다.

지금 내가 이곳을 찾아  그때의 추억과

친구 수경이의 기억을 하게 될 줄이야....

 

4시 가까이 다가오자

출연자들이 하나 둘 서울과 지방에서 모이기 시작했다.

공연 시작전 학생들이 주를 이룬 관중이 좌석을 가득 메웠다.

좀 더 홍보가 되어 지방의 유지들과 주민들이 참석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학생들이

조용히 감상을 하여 흐뭇하였다.

 

프로그램.

 

박재수 곡

현악 4중주를 위한 3개의 악장.

(강민정, 엄상미, 이 혜리, 조현경.)

 

황덕식 곡 아름다운 동행.

조두남 곡 산촌

(임성영)

 

윤병철 곡 이 외로운 시간의 빛

조두남 고 뱃노래

(김대욱)

 

박재수 곡

피아노를 위한 세개의 소곡중 3번

(양 경아)

 

김 동환 곡 초혼

(유영성)

 

김봉천 곡 애나

(이 혜연)

 

김봉천 곡 눈이 내리면

(유영성, 이 혜연)

 

김호준곡

클라리넷과 첼로 듀엣곡

(권상현, 김민정)

 

양기정 곡 가포에서

(청아합장단)

 

 

 

 

 

거창문화원

 

 그날따라 기온이 뚝 떨어져 서리맞은국화도 시들고....

 

 

 

 

 연주회 축하 화환.

 

 대형 그림.

 

 시작전의 무대.

 

 

 현악 4중주.

 

 소프라노 임선영.

 

 테너 김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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