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

2006 청소년 협주곡의 밤

푸른비3 2006. 12. 24. 07:43

딸 아라는 갓 돐을 지낼 무렵부터

내가 연습하는 바이얼린을 만지고 싶어하였다.

그러나 막상 5살 무렵에 바이얼린 수업을 시키니

힘들어 하고 하기 싫어하였다.

 

자기는 피아노를 더 좋아하고

앞으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은데

왜 힘든 바이얼린까지 해야 하느냐고

나와 많이 다투기도 하였었다.

 

그런 아라를 4학년때 부터

마산 청소년 관현악단에 입단 시키고

그 동안 변변히 어머니 모임에도 참석하지 못해

항상 죄송스럽고 부끄러웠다.

(항상 연습후 집까지 데려다 준 나래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해가 거듭할 수록 바이얼린의 음에 매혹되어

이제 오히려 바이얼린으로 전공을 택할까 ....하게 되었다.

(올해는 진해 군항제에서 바이얼린 부분 1등을 하였다)

그러나 현악기는

너무 악기 자체가 섬세하고, 악기값이

억대를 홋가하니 도저히 우리집 경제형편으로는

계속 시키기가 벅차다는 생각으로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번에 협연을 마지막으로 하고

중학교에 가면

피아노에만 정진하라고 하였더니

아직 연주하고 싶은 곡들이 너무나 많다고

좀 더 배우고 싶어하였다.

그래, 엄마가 가능한 한 계속 시켜줄께....

하고 약속하였다.

나도 생상스, 비탈리,모짜르트, 브르흐, 베토벤의 곡들을

딸 아라의 연주로 듣고 싶으니까....

 

이번 협연을 앞두고

드레스와 머리 손질에 더 관심을 쏟는 아라를 보면서

어느새 사춘기 여자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 협연은

12월 27일 오후 7시

마산 MBC홀

연주곡목은  브르흐 바이얼린 협주곡 제1번 사단조.

 

 

 

 

 이번 연주회 팜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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