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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경의 미불을 읽고(2)

그는 오로지 자신의 내조만을 하고 살아온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담고 있으면서도, 삶의 확인이라도 하듯이 젊은 여인과의 육체적인 사랑을 추구하였다. 애로티시즘은 바로 그의 본능이고 창작의 샘이었을까? 어린아이처럼 자신의 생각대로만 살려고 하는 '진아'와의 육체적인 사슬에서 헤어져 나오지 못하는 그는 보통남성의 전형이라고 해야할까? 그에게 있어서 아내란 어떤 존재일까? 남편인 자신을 챙겨주고, 젊어서는 경제적인 지원도 마다하지 않고 살아 온 아내에 대한 죄책감같은 것은 전혀 느낄 수 없는 남자였을까? 딸 정미는 끔찍히 사랑하면서도, 딸 보다 더 어린 '진아'를 어떻게 정부로 삼아 그렇게 쾌락을 추구할 수 있었을까? '어린 정부'진아'는 어떤 여인이었을까? 정미의 말처럼 젊음을 미끼로 늙은이에게 붙어사는..

독후감 200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