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따뜻한 하루. 2025. 2

푸른비3 2025. 2. 3. 19:13
역경을 기회로 바꾸다



1951년, 미국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세일즈맨
로버트 윌킨스는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하지만 전선에서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서의
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용소에서의 시간은 윌킨스에게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잃어버린 시간처럼
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

대부분의 포로는 힘겨운 현실을 견디기 위해
음식이나 고향 이야기에 의존하며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런데, 윌킨스는 그곳에서 뜻밖의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포로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전쟁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갔을 때를 나누곤 했는데,
그중에서는 석방 이후 새로 살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자동차 세일즈맨이었던 윌킨스의 귀에
그 이야기는 그냥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낡은 수첩을 꺼내 들고,
포로들의 이름과 고향 주소를 하나하나
수첩에 적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윌킨스는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자동차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수첩에 적힌 전우들 3,272명을
하나하나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특별 할인 혜택과 함께
자동차 구매를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단숨에 500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놀라운 실적을 올렸습니다.

로버트 윌킨스는 단순히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역경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희망을 놓지 않았고,
작은 기회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의 노력과 준비가 없었다면 이 모든 성취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여정 속에서
역경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기회를 찾고,
준비를 멈추지 않는다면,
오늘의 어려움은 내일의 가능성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가진 작은 수첩 한 권과
그 안의 기록이, 위대한 새 역사의
씨앗이 될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최고의 기회, 지혜가 숨겨져 있다.
실패란 없다. 다만 미래로 이어지는 과정일 뿐이다.
– 앤서리 라빈스 –
 
 
기다림, 마중, 그리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릴 때,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그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
나가곤 하는데 이걸 '마중'이라고 합니다.

마중 나갈 때는 마음이 들뜹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퇴근하실 때면
기차역까지 뛰어가던 기억이 나지 않나요?
그때의 기쁨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가장 멀리 나갔던 마중은 언제였을까요?
어쩌면 외국에 다녀오는 가족을 위해 공항으로 가거나,
군에 간 아들이 첫 휴가를 받았을 때,
기다리지 못하고 부대 정문까지 달려간 마중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보기'라는 아름다운 우리말 풍습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시집간 딸과 친정어머니가
양가 중간 지점에서 만나 그리움과 정담을
나누는 풍습을 말합니다.

이 특별한 만남을 통해 가족들 간의
애틋함을 더욱 깊게 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친정으로 가지 않아
시댁 가사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았고
친정에 드릴 정받이 음식을
장만하지 않아도 되어 마음이 편했고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한 풍속으로 이용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맞이할 때,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습니다.

가슴으로 나가서 맞이하는 마중,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그리고 깊은 유대감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는
지금도 여전히 필요한 가치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 빅터 위고 –
 
 
택시 기사 남편



3년 전 남편이 정년퇴직했습니다.
한 회사에서 30년 이상 같은 일을 해왔던
남편은 그동안 자기가 일했던 분야에서
다시 일해 보겠다며 무수히 많은 곳에
이력서를 넣어보더군요.

남편은 아직 얼마든지 일할 수 있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며 자신만만했지만
나이가 많아서인지 번번이 거절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가족을 위해 충분히 일해 준 남편이
이제 그만 편히 쉬어도 좋으련만
저희 부부가 늦게 얻은 아들이
아직 대학생이었습니다.

남편은 자식 교육만은 자신이 끝까지
마치게 해주고 싶다며 계속
고집을 피웠습니다.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는 걸 포기하고
사업을 한다고 일 년 동안 지방을 돌아다녔지만,
이것도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저것 고민하던 남편은 택시 기사로
새로운 일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택시 기사가 그렇게 고된 일인 줄 몰랐습니다.
아침 해를 보며 퇴근하는 남편의
낯빛이 점점 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참다못한 제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일을
천천히 구해보라며 만류했지만,
남편은 그저 웃었습니다.

"몸은 고되고 힘들지만, 손님들을 태우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이 너무 좋아.
나는 예전 회사에 다닐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니
당신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돌무더기 위에 금덩이



옛날 어느 마을에 가난한 바보와
욕심쟁이 부자가 이웃해 살고 있었습니다.
부자 영감은 굶주린 사람을 보더라도
쌀 한 줌을 내어주지 않을 만큼
욕심이 많았습니다.

한편, 마을에서 바보라고 소문난 사내는
허구한 날 앞마당에 돌멩이를 쌓곤 했는데,
어김없이 돌을 쌓던 어느 날,
부자 영감이 그의 집 앞을 지나다가
돌탑 꼭대기에서 반짝이는 금덩이를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아직 사내는 금덩이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모르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에 부자 영감은 금덩이를 빼앗기 위해서
한 가지 꾀를 생각해 냈습니다.

"이보게, 돌탑이 참 멋있네.
괜찮다면 내 볏단 더미와 맞바꾸는 것이
어떻겠는가?"

"보잘것없는 돌무더기지만,
정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부자 영감은 돌무더기를 집으로 가져왔는데,
어찌 된 일인지 어느 곳에서도 금덩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부자 영감은 아까운 마음에
맨 위 볏단 한 더미를 내려놓고
나머지를 사내에게 넘겨줬는데,
그 모습을 본 사내도 이유는 모르지만,
부자 영감을 따라서 맨 위에 금덩이 하나를 빼고서
주었던 것입니다.





종두득두(種豆得豆)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법입니다.

욕심의 화살은 결국 스스로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마음씨를 가진 사람에게는
복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 오늘의 명언
탐욕은 일체를 얻고자 욕심내어서
도리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 몽테뉴 –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5. 2  (0) 2025.02.03
따뜻한 하루 2025. 1  (0) 2025.01.11
시가 있는 그림전(나태주의 시)  (0) 2025.01.07
미켈란젤로의 작품  (0) 2025.01.01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5. 1  (0) 202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