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6. 일.
우수 경칩이 지나고 햇살이 포근해지니 움츠렸던 내 마음도 덩달아 설레인다. 집에만 있기 답답하여 남산 번개산행 공지를 올렸더니,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책임감으로 지각대장인 내가 20분 전에 도착. 사실 공지를 올렸지만 길치여서 짐작으로 동대입구역 3번 출구밖으로 공지했다. 다행히 처음 참석한 아우가. 길을 잘 알아서 산행대장으로 앞세웠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절기는 속일 수 없어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약수터. 앞 정자에서 잠시 휴식. 정일이 배낭에서 와인과 군고구마. 한과 등이 나오고 기택친구 배낭에서 소고기 등심. 나는 보석달린 술잔이 이뻐서 와인을 세 잔이나 마셨다. 한옥마을로 하산하여 굴밥집에서. 뒤풀이. 영현친구가. 극구 밥값을 밀어내어 그냥 인사동으로 고고. 궂은 날씨임에도 번개 산행에 참석해준 친구들 고마워. 오늘도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