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32

5월의 어느 멋진 날에

나는 일요일 아침에 단체톡을 보고 망설였다.단체톡은 가능한 이른 시간에 울리지 않는게 예의다.그런데 ...성당에 다녀와 댓글을 달면 늦을지도 몰라.에라 모르겠다. 나도 참석. 꼬리를 달고 성당으로 향했다. 지난 밤 여고 동창회 25명의 단톡방에 미경이가음악회에 선착순 4명을 초청한다고 하였다.나처럼 초저녁잠이 많은 사람은 어쩌라고?다행이 내가 4번째로 선착순안에 당첨. 뒤늦게 카톡을 본 순희가 안타까워하였다.평소 음악을 좋아하여 혼자서도 연주회장을 찾는 친구다.어렵게 인터넷으로 표를 구하였다고 하여미경이와 모두 6명이 연주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모처럼 친구들과 연주회를 감상할 좋은 기회인데미리 만나서 저녁먹고 석촌호수 산책후연주회장에 들어가면 어떨까? 물었더니 모두 찬성.약속시간에 도착하여 정미의 안내..

음악방 2024.05.20

남미 43일 배낭여행- 74. 또레스 델 파이네 가는 길.

2015.11. 1.일.백야현상으로 이중 커튼을 치고 잠들었다가 눈을 뜬 시간은 새벽 5시.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의 소리에 몇 번이나 잠을 깼다. 일찍 일어나 게단 아래로 내려가서 샤워하고 어제 남은 밥을 푹 삶았다.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도 만들어서 국립공원으로 갈 준비를 하였다.아침 8시 10분 17인승 밴이 도착하여 차에 올랐는데 우리 일행 15명과 1일 투어 가이드와 운전사. 모두 17명을 태우기에는 조금 비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앉은 제일 뒷좌석은 차체가 비스듬하니 다리를 옆으로 세워야만 하였다. 비좁은 형편이라 다리가 아팠지만, 그나마 우리 인원이 들어가기에 꼭 들어 맞는다는 게 참 신기하였다. 숙소인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112Km 떨어진 또레스 델 파이네로 향하는 길..

여행기 2024.05.20

남미 43일 배낭 여행- 73. 푸에르토 나탈레스

2015.10.31. 토.푸에르토 나탈레스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남쪽으로 112Km 떨어진 어촌 마을로 카페와 식당이 즐비하다.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야생 체험을 할 준비를 하는 곳이다. 다양한 장비를 대여할 수 있고 각종 최신정보를 들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버스 정류소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숙소로 이동하였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아파트형 숙소인데 우리나라의 펜션과 비슷하였다. 하얀 페인트가 칠해진 목조건물로 아래층에는 부엌과 화장실이 있고 침실은 2층에 있었는데 나무계단을 오르내릴 적마다 삐꺽거리는 소리가 났다. 우리는 4명이 한 조가 되어 3개의 방을 나누어 사용하였는데 먼저 들어온 두 사람이 우리와 의논도 없이 각자 방 1개씩을 차지하고 나니, 자연히 나와 쥴리아가 방 하나에 ..

여행기 2024.05.20

남미 43일 배낭 여행-72.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가는 길

2015. 10. 31일.지난밤 천장에 창이 있어 밤늦게까지 백야현상으로 훤하였다. 변방의 도시처럼 바람이 심하고 삭막한 거리였지만 우리가 묵은 호스텔은 규모가 작아 비좁은 방이었지만, 나름 예쁘게 꾸며 놓았고 아늑하여 모처럼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천장에 떨어지는 빗소리에 잠을 깬 시간은 아침 6시. 밤사이에 제법 세찬 빗소리도 들려 천장으로 비가 떨어지면 어쩌나.... 세찬 빗소리에 잠깐 걱정을 하였으나 달게 잠을 자고 일어났다.이곳은 아침이지만 한국에서는 지금쯤 시월의 마지막 밤일 것이다. 아침 8시 20분에 짐을 챙겨 택시로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였다. 9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향하였다. 차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다가 깜박 졸기도 하였다 눈을 뜨니 어느새 비는 그치고 ..

여행기 2024.05.20

남미 43일 배낭 여행-71. 칠레의 남단 푼다 아레나스

2015.10.30. 금.산티아고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눈을 뜨니 새벽 4시. 너무 이른 시간이라 다시 잠을 청하였으나 더 이상 잠을 이루기는 어려울 듯하여 아예 일어나서 사진도 정리하고 가방도 정리하였는데 그동안 짐이 더 커졌다. 거의 쇼핑을 하지 않았는데도 하나 둘 모이니 제법 부피를 차지하였다. 이번 여행은 기간이 긴 데 비하여 큰 가방을 들고 다닐 수 없어 배낭으로 해결해야 하니 사고 싶은 물건이 많았지만 극도로 자제하여야만 하였다. 한식을 먹은 숙이네 집 근처에서 산 헐렁한 면바지는 씻으니 퍼렇게 물이 빠졌으나, 당장 입을 옷이 없으니 그것도 버릴 수가 없었다.숙소 들어오는 길에 슈퍼에서 사왔던 저녁으로 먹을 우유와 과일이 남아, 그것으로 아침을 대신하고도 우유가 남아 얼굴 마사지까지 하였으..

여행기 2024.05.20

남미 43일 배낭 여행- 70. 산티아고 사람들

여행사 페키지 여행을 할 적에는 그 도시에서 지하철을 탈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지하철을 한 번 타 보고 싶었었다. 그러나 막상 지하철을 타려고 하니 길치에다 방향치이니 두려웠다. 서울에 이사 왔을 적에도 몇 번이나 실수하였는데 정말 탈 수 있을까? 아르마스 광장에 붙은 지하철 표지판을 보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통로를 따라 상가가 형성되어 있고 많은 사람이 바쁘게 왕래하였다. 먼저 우리는 산티아고를 높은 곳에서 전망할 수 있는 타워로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 타워가 있는 역 이름을 알 수 없으니 누구에게 물어보아야 하나? 바쁘게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물어 볼까....하다가 근처의 가게 문 앞에 섰다. 서점을 겸한 복사와 프린터를 해 주는 가게가 가장 한가로워 보였다. 통유리 아래..

여행기 2024.05.20

마침내 -불현듯

마침내-불현듯,용환천, 황호석 전시회2024. 5. 15~ 21그림손 갤러리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5월의 오후.집으로 가기 위해 종로3가 역으로 가는 길에우연히 들렸던 전시회 마침내- 불현듯.전시회 타이틀부터 범상하지 않았다.대부분 전시회의 타이틀을 명사를 사용하는데.마침내. 불현듯....부사를 사용하다니.... 예상대로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림들이었다.불현듯 전시는 갑자기 들이닥친 현상처럼녹색의 거침없는 붓질의 황호석의 작품들..자로 잰 듯 일정하고 규칙적인 선으로깔끔하게 고운 붓질로 섬세하게 그려진용환천의 작품들. 서로 다른 세계가 한 공간에서전시되니 불협음을 낼 듯 한데도서로 어깨동무라도 한듯 조화로웠다.   우연의 계측-정지된 풍경. 용환천물을 뿌리는 소년. 황호석.

그림방 2024.05.20

강원회화의 창 (전시회)

강원회화의 창-2024 강원갤러리 기획초대전2024. 5. 8 ~19마루아트센터 특별관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의 강원회화의 창.강원 작가들의 높은 수준의 회화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전시회였다.정광섭  김진우    김아영   유해점   유용식   최법진   장국철   김현철    지상섭.   김대영   강유림   박계숙    최종용   백중기   박동수   이정여   이향애   조경재   전숙희

그림방 2024.05.16

임창열 전시회-60년 작품 회고전

2024. 5. 15. 수. 임창열 전시회-60년 작품 회고전2024. 5. 15~27갤러리 라메르 1층 1,2,3 전시실 60년 작품 회고전.고등학생시절부터 그렸던 유화.전시실 한 모퉁이에 세워진 몽당 연필을 보고얼마나 열심히 그림수업을 하였는지 짐작이 갔다. 추사 김정희가 붓을 몇 자루나 닳아 없애는지,벼루가 구멍이 나도록 먹을 갈았다는 일화가 전해지듯이임창열 화가의 몽당연필도 하나의 전설이 될 듯. 특히 사과와 달항아리를 즐겨 그렸던 화가.건강을 잘 유지하여앞으로도 창작활동 왕성하게 하길 바랍니다.

그림방 2024.05.16

원주 동화마을 수목원

2024. 5. 11. 토.나날이 5월의 푸르름이 짙어가는 지난 주 토요일,5월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끼고 싶어원주 동화마을수목원을 다녀왔다. 동화마을수목원은 원주시에 최초로 설립된 공립수목원으로수목 유전자원의 증식 및 보전으로 녹색자원화 기반 구축.시민들의 휴양 및 정서함양에 기여하고 여가 공간을 제공할목적으로 설립되었다고 하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먼저 수목원 안내판을 읽어 보았다.(주차비는 물론. 입장비도 받지 않았다)2011년 부터 사업을 시작하여 2017년 부터 개장하였으며,전체면적 146ha, 소나무과, 국화과 등 약 1132종 식물 보유.그라스원. 향기원, 벨리원 약용식물원 등 전시원이 있다. 안내소 앞의 계단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완만한 숲길로여러가지 조형물로 아기자기 잘 꾸며 놓아 ..

여행기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