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영화 하얼빈

푸른비3 2025. 1. 2. 11:46

 

 
개봉2024.12.24.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장르드라마
국가대한민국
러닝타임114분
배급CJ ENM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들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은 만국공법에 따라 전쟁포로인 일본인들을 풀어주게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 독립군 사이에서는 안중근에 대한 의심과 함께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1년 후,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안중근을 비롯해 우덕순, 김상현, 공부인, 최재형, 이창섭 등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마음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이게 된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 협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접한 안중근과 독립군들은 하얼빈으로 향하고, 내부에서 새어 나간 이들의 작전 내용을 입수한 일본군들의 추격이 시작되는데… 하얼빈을 향한 단 하나의 목표, 늙은 늑대를 처단하라

 

(펀 글)

 
하얼빈
2024. 12. 30. 월, 오후 5시 상영.
CGV강변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고
여순 감옥에서 순국한 영화 <하얼빈>을 보았다.
나는 지난 2024년 1월에 읽었던 김훈의 소설 
<하얼빈>을 영화화한 작품인 줄 알고
미리 공부도 하지 않고 갔다.
 
첫 화면은 꽝꽝 얼어붙은 몽골의 홉스골 호수였다.
안중근은 그 황량한 호수 위 얼음위에서
자신의 믿음으로 많은 동지들이 희생된 것을 자책하며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고 하였으나, 자신의 목숨은
죽은 동지들의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돌아온다.
 
1년 전,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 안중근은 만국공법에 따라 전쟁포로인
일본인들을 풍어주었고, 이 사건으로 인해 독립군 사이에서
의심과 함께 분열이 일기 시작하였다.
 
 

1년 후,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안중근(현빈)을 비롯해 우덕순(박정민),

김상현(조우진), 공부인(전여빈), 최재형(유재명), 이창섭(이동욱) 등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마음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이게 된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 협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접한

안중근과 독립군들은 하얼빈으로 향하였다.

 

일행 중 내부 밀정(대한 의군 일본어 통역관인 김상현)에 의하여

그들의 계획은 일본군에게 전달되고, 일본군의 추격이 있었지만,

결국 안중근은 하얼빈역에서 이토를 사살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여순 감옥에서 투옥되고 재판을 받은 후 항소를 포기하고 순국한다.

 

소설. 영화. 뮤지컬 등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안중근의 독립운동.

이번 영화의 감독인 우민호 감독은 인터뷰에서

. "일반적으로 대중이 좋아하는 연출 스타일을 잘 알지만,

이 작품은 그렇게 찍고 싶지 않았습니다.

숭고하고 품격있게 안중근과 독립군의 정신을 담고 싶었어요."라고 하였다.

 

감독의 의도처럼 이 영화는 독립군의 정신과 안중근의 인간적인 고뇌를

담은 영화이었기에 전투의  장면이 있었지만 차분하고 어두웠다.

하얼빈역에서 이토를 저격하는 모습도, 여순 감옥에서 사형 당하는 모습도

화면으로 직접 나타내지 않았고 관람객이 상상하도록 만들었다.

 

안중근의 인간적인 고뇌를 표현하고자 하였다고 하였지만,
내가 우둔한 탓인지 갈등이나 번민하는 모습이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
하얼빈으로 달려가는 열차의 내부 모습과 그 당시의 고전적인 의상.
독립 동지들의 불안하지만 강한 의지의 모습은 퍽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4명의 독립 동지들이 폭약을 구하기 위하여 
말을 타고 몽골 사막을 횡단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웠다.
20세기 초의 블라디보스톡의 건축물과 거리의 모습.
안중근이 목적을 달성한 후 "까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모습.
"조선 국민들은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단 말이지."
라고 은근한 어조로 말하는 이토 히로부미 등
많은 장면이 오래동안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 같았다.
 
화면은 차분하고 어두운 편이었지만 영상미가 돋보였다.
요즘 흥행한 액션 영화처럼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연말연시를 앞두고 불행한 사고와 혼란한 정국을 보내는
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 이 영화를 보기를 권한다.

 

 
 

영화 하얼빈 포스터.

 

호수 위 얼음위에서 고뇌하는 안중근.

 

의사를 도모하는 동지들.

 

하얼빈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폭약을 구하기 위해 사막을 건너는 4명의 독립동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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