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세계사(전면개정)
유시민 지음
돌베개(2021. 10. 29. 초판 1쇄 발행. 2021. 11. 25. 초판 6쇄 발행)
(2025.1. 4 ~1.17)
서문-오래된 책을 다시 펴내며
이 책은 20세기 세계사의 열한 가지 큰 사건을 다른 보고서다.
로 시작한 서문에서 1987년 스물여덟 살에 초판 원고를 썼고
1988년 처음 출간(푸른나무출판사)한 책을
1995년 개정판을 내었지만,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부가
출판에 대한 검열과 규제를 페지하자 수준 있는 세계사 책이
서점에 나오기 시작하자, 열정은 넘치지만,공감하기 보다는
주장하는 데 급급한 자신이 쓴 이 책이 민망하여 서가에 놓이는
것을 더는 감당하기 어려워서 책을 거두어들였다...고 하였다.
오래된 책을 다시 쓰면서 세상과 자신의 변화를 돌아보며
20세기 세계사의 위대한 성취인 민주주의와 디지털혁명의 혜택을
한껏 누리며 교과서와 언론이 소홀하게 취급한 몇몇 사건을
비중있게 다뤘고 어떤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서술했다고 하였다.
이 책은
서문
1. 드레퓌스 사건.
2. 사라예보 사건
3. 러시아혁명.
4. 대공황
5. 대장정.
6. 히틀러
7. 팔레스타인
8. 베트남
9. 맬컴 엑스
10. 핵무기
11.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2021년 전면개정된 이 책을 친구로 부터 선물로 받아 읽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냥 의무감에서 읽었기에 대충 건너띄면서 읽었다.
특히 드레퓌스 사건. 사라예보 사건.팔레스타인 같은 섹션은
나에게 먼 나라의 사건이었기에 읽어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드레퓌스 사건은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슷한 일이 연상되어(군부와 국가) 관심있게 읽었다.
한 사람의 무고한 인생이 이렇게 권력에 의하여 망가질 수 있구나.
다행히 용기있는 작가 에밀 졸라에 의해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고
앙리 소령의 자백에 의하여 무죄선고를 받고 현역에 복귀하였다.
사라에보 사건은 유럽의 화약고였던 발칸반도의 사라예보 거리에서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황태자부부의 저격사건이 발단이 되어
제 1차 세계대전의 발단 및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이 해체되었다.
러시아혁명에서는 1825년 서유럽의 자유주의 사상에 심취한
러시아 청년 장교들의 데카브리스트 반란으로 부터 시작하여
1905년 피의 일요일. 1917년 볼세비키혁명을 거친 후
1918년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의 탄생까지의 과정을 읽을 수 있었다.
대공항에서는 1929년 뉴욕의 주가 폭락을 시작으로
1939년까지 지속된 대공황과 제 2차 세계대전 (1939~1945년).
세계은행 개시(1946). 국제통화기금 출범(1947).
세계무역기구출범(1995) 등을 알게 되었으며,
유럽인이 자랑하던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민주주의 정치제도가
대공항으로 인하여 깊은 골이 만들어지고,
영국.프랑스 미국은 '정부의 보이는 주먹'으로 자유방임 자본주의를 수정하였지만,
후발 산업국인 독일 . 일본. 이탈리아는 민주주의를 폐기하고
전체주의 또는 파시즘으로 내달렸다고 하였다.
대장정에서는 1934년 9만여 명의 홍군이 행한 장거리 행군의 시작으로
368일 동안 9600Km 이동하였으며 완주한 사람은 만 명이 되지 않았다.
15년 뒤 인민해방군으로 이름을 바꾼 홍군은 베이징에 입성하여
'중국인민정부'를 수립하고 마오쩌둥은 1949년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 탄생를 선포하였으며 숙명의 라이벌 장제스와의 전쟁.
1936년의 시안사건. 1937년 중일전쟁. 1966년 문화대혁명 등을 읽었다.
히틀러에서는 1918년 독일제국 멸망. 1919년 바이마르 공화국 수립
1919년 베르사유조약에 반대하는 바이에른 몇몇 민족주의자에 의한
'독일노동자당' 창립. 그해 9월 히틀러 상등병의 그 정당의 파견.
1925년 히틀러의 나치당 재건. 1934년 국민투표로 히틀러가
총리 겸 총통이 되었고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둠으로 지지기반을 다졌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개전.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홀로코스트는 본래 구약에서 희생물을 통째로 태워버리는 종교의식을
가리키는데, 1948년 이스라엘공화국을 수립한 시온주의자들이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지칭하는 용어로 공식 사용했다.
그 밖에 눈물 마르지 않는 참극의 땅 팔레스타인.
마지막 민족해방전쟁의 베트남.이슬람단체의 대변인이었던 말컴엑스.
핵 군비경쟁을 다른 핵무기.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 등에 대하여 썼다.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인간의 삶과 죽음은 특별한 의미가 없는
'원자 배열상태의 일시적 변화'일 뿐이라고 했다.
20세기는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은 '역사의 시간'을 체감하기 좋은 100년이었다
20세기의 가장 큰 '정치적 사건'은 볼세비키혁명이었고
가장 중대한 '기술적 사건'은 핵폭탄 개발이고
가장 큰 '혁명적 사건'은 범용 디지털 컴퓨터의 발명이라고 했다.
100년 후는 핵전쟁.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과학혁명의 혜택으로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경우도 추측해보지만
그 이전에 절멸할 확률보다 높다는 보장이 없다고 하였다.
우리가 아는 '역사의 시간'은 머지않아 끝난다. 논리적으로는!
하고 끝을 맺었다.
책의 끝부분의 참고문헌의 목록을 보니
이 한 권의 책을 쓰기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수고를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금방 읽어도 잊어버리는 수많은 사건들을
이렇게 해박하게 설명하는 지은이는 얼마나 머리가 좋은 사람이며
또 복잡한 역사적 사실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지은이는
얼마나 타고난 저술가인가 새삼 감탄하면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