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초가을 하늘과 관악산

푸른비3 2024. 9. 22. 15:29

2024. 9. 22. 일.


연일 폭염으로 심신이 지친 요즘.

관악산 둘레길을 간다는 공지에 마음이 흔들렸다.

지난 여름동안 "무릎이 아프다. 날씨가 너무 덥다."

여러가지 핑계로 산행은 커녕 둘레길도 걷지 않은 내가

과연 관악산 둘레길을 걸을 수 있을까?

다행히 험한 바위는 오르지 않는다는 정보를 듣고

참석한다는 꼬리를 잡았다.

 

오래만에 참석하니 거의가 새로운 얼굴들이다.

놀라우리만치 선선한 날씨속에  발걸음도 가벼웠다.

모두들 날씨의 변화에 한마디씩 감탄을.

간식을 나누며 금방 친숙한 유유인이 된다.

 

앞을 막는 커다란 암벽 앞에서

석정님과 나오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난관을 오르니

눈앞에 펼쳐지는 서울의 전경에 감탄이 터져 나온다.

 

아스라히 펼쳐지는 도심의 빌딩.

유유히 도심을 감싸고 흐르는 한강.

손에 잡힐듯이 가까운 남산타워.

병풍처럼 서울을 두르고 있는 북한산과 도봉산.

그 위에 펼쳐진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정말 서울의 아름다움을 새삼 실감하였다.

 

하산길에는 귀한 봉천동 마애미륵불좌상을 감상하고

정성들여 쌓은 돌탑위에 나도 염원 하나를 올렸다.

 

오래전 하산길에 발목을 골절한 트라우마가 있어

더욱 조심조심.

(엉금엄금 거북이 같은 나 때문에

후미를 본 나오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리딩을 해주신 석정님.

함께 정담을 나누며 걸은 여러 유유님.

후미를 본 나오님.

제가 무사히 관악산 둘레길을 완주하였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       *        *

 

 이동코스: 사당역~국기봉~둘레길~낙성대공원

 걷는거리: 약 10km
 소요시간: 약 5시간 00분(점심 시간 포함)
 난 이 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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