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맑은 오월의 남산트레킹

푸른비3 2024. 5. 12. 17:01

2024. 5. 12. 일.

계절의 여왕 5월은. 어린이날을 비롯하여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석가탄신일  등 행사가 많은 날이기도 하다.

어제는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나 쾌청한 오월이다.
수필가 피천득은 5월은
갓 세수한 스무한살 청년의 얼굴로 비유했다.
정말 어제 내린비로 깨끗이 세수한 청년의

얼굴처럼 맑고 청신한 하늘이며 나무다.

친구들을 서울역에서 만나 서울로 고가인도로 오르니

작은 케잌같은 분수가 졸졸.
하얀 고광나무꽃. 함박꽃이 반긴다.

남산타워도 손에 잡힐듯 가깝고

비에 씻긴 나뭇잎도 말갛다.
이시영. 안중근 등 역사적인 인물동상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남산도서관옆 숲속에서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풀었다.

오늘 해장국 뒷풀이에 오겠다는

난희와 해연친구의 전화가 있었지만,
사실은 오늘 생일을 맞이한 진구친구는

가족모임 으로 일찍 가야한단다.


친구생일을 축하해준다고 케익. 참외. 맥주 등

한 보따리 챙겨왔지만. 진구는 약속시간이 촉박하여 가버렸다.
임자없는 케익을 앞에 놓고 우리끼리 생일축하 노래를 불렸다.

 

친구를 위해  케익을 준비해왔지만

도서관 주차장이 한정되어 있어 주차공간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하니 난희. 해연친구는 얼마나 마음이 쓰였을까?

 

축하해줄 친구를 시간이 촉박하여 만나지도 못하고

아픈 다리 절뚝이며 가야하는 진구친구는

또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였을까?

산다는 것은 늘 이런 사소한 문제가 생긴다.

한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또 한가지 문제가 다가온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사는 것이 우리 인생이 아닐까?

 

친구들아

어제는 서로 마음이 상하였을지 모르지만,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우정을 이어나가자.

 

 

서울로에서 바라본 서울역.

 

하얀꽃이 활짝 핀 고광나무.

 

건물 사이로 보이는 교회의 첨탑.

 

 

맑은 5월의 하늘 아래 서울 남산성곽.

 

구름이 어찌나 이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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