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3.1절 기념식을 지켜 본 후
계속 마음이 부글거렸다.
아무리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하여도
3.1운동 기념식사에 저런 발언을 할 수 있을까?
미래지향적인 외교 방침이라고 하여도
사과할 것은 하고 용서할 것을 하고 난 후
진정으로 이웃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물며 개인간의 관계에도
먼저 사과를 하고 용서를 하고 난 후
진정한 친구관계가 되는 게 아닌가?
오는 새벽 미사를 다녀오면서 마주 친
한강 위의 달이
"너무 마음 쓰지 마라.
과도기를 거치면서 바른길로 나아갈 거야."
위로 하였다.
베란다의 꽃들도 나에게
"추운 겨울을 이기고 꽃을 피우듯이
곧 모든 일은 순조롭게 진행될거야...."
위로하였다.
나도 모르게 꽃들을 들여다 보며
고마운 마음을 담아
<내 마음의 강물>
노래를 크게 불렀다.
요즘 한국을 둘러싼 미.일. 중.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이권다툼에
약소국 국민인 한사람으로서 우울한데
한강위의 안개속에 둥근 달과
우리집 베란다의 봄꽃이 나를 위로해 주었다.
* * *
내 마음에 강물.
이수인 작사 작곡
수 많은 날은 떠나갔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그 날 그 땐 지금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 없이 흐르네
새 파란 하늘 저 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가고
비바람 모진 된 서리
지나간 자욱마다 맘 아파도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그 날 그 땐지금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새 파란하늘 저 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가고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욱마다 마음아파도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그 날 그 땐 지금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끝없이 흐르네
오늘 아침 안개 속의 한강위의 둥근 달.
활짝 핀 봄꽃들에게 고마운 마음에
노래를 불러 주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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