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솔뫼성지

푸른비3 2022. 11. 16. 21:12

2022. 11. 16. 수.

 

솔뫼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이신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지이며,

부친, 조부, 증조부 등 4대의 순교자가 살았던 곳으로

솔뫼는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동산이라는 뜻을 가진

충청도에서 제일 좋은 땅 '내포'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몇 년 전 이곳을 찾아 김대건 신부님의 생가를 탐방한 후

어린 나이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 먼 타국에서 공부하여

한국 최초의 신부가 되신 그의 생애와 그 당시 조선의 박해 속에서도

굳건하게 신앙을 지켜냈던 교우들의 신앙생활에 감동을 받았었다.

 

김대건 신부님(1821~1846)은 1836년 프랑스 모방 신부에 의해

신학생으로 발탁된 후 15세에 마카오에서 신학공부를 하였으며,

1845년 상해에서 신품성사를 받아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가 되었다.

귀국후 사목활동을 하다가 1846년 체포되어 새남터에서 처형당하였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한국방문때 성인으로 선포되었다.

2019년 11월 유네스코는  2021년 세계기념인물로 확정했다

옥중에서 정부의 요청을 받아 세계지리의 개략을 편술하였고,

영국제의 세계지도를 번역, 색도화(色圖化)해서 정부에 제출하였다.

 

처음 솔뫼성지를 방문하였을 때 김대건 신부님의 편지를 모아

편찬한 책  <이 빈 들에 당신의 영광이>를 구입하여 읽었는데

어린 나이에 머나먼 타국에서의 신학 생활상과 그의 신앙심을

단정한 문장으로 감동적으로 잘 서술하였던 책이었다.

 

이번에 버그내순례길을 걷고 이곳은 자동차로 방문하였다.

그때와는 너무 많이 변하여 생가 외에는 모두 새로운 건물들이었다.

2021년 김대건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기억과 희망"대성전과

미술관, 김대건 기념관, 회의실. 성물 보급소 등 많은 건축물이 있었다.

 

"기억과 희망" 대성전의 건물의 디자인은 장미꽃을 형상화하였으며,

 이 장미꽃의 건축물을 통해 김대건 신부와 순교자들의 뜻을 받들어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의 꽃이 피어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성전의 문을 밀치고 들어서는 순간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제단 뒤 스테인드글라스로 흘려 들어오는 저 빛은 자연광일까?

가운데 둥근 원으로 둘러쌓인 십자가의 모습과 김대건 신부님,

교황님과 사제, 신자들의 모습이 황홀한 빛을 내뿜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 무릎을 끓고 "찬미받으소서" 성호를 그었다.

 

몇 년 전 나는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를 여행하였는데 

그 때 택시를 타고 도착한 산티아고의 대성당에서 사방의 창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채색된 스테인드글라스의 아름다움에 압도되어

감탄을 하며 무릎을 꿇었던 기억이 되살아 나기도 하였다.

 

김대건 신부 기념관에는 <김대건 조선을 그리다>라는 타이틀의

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  내포의 세계. 김대건의 생애 등과 함께

1845년 김대건 신부님의 그린 조선전도 지도가 있었는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보다 16년 앞서 제작되었다고 하니 놀라웠다.

 

다음 주 부터 대림절이다.

내 의지가 아닌 부모님의 덕분으로 유아세례를 받은 나는

주일 미사를 빠지지 않는 것으로 의무를 다하고 있는 미지근한 신자이다.

이번 솔뫼성지의 방문으로 좀 더 열심한 신앙인이 되길 소망한다.

 

 

솔뫼성지 입구

 

입구의 조형물.

 

솔뫼성지 안내판.

 

솔뫼성지 안내도.

 

만남.  김종필 조각.

프란치스코 교황과 소녀의 만남을 형상화

2014. 8. 15.

제 6회 아시아 청년대회. 제 3회 한국 청년대회 개최지인

이곳에 참석하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것을 기념.

 

성물 보급소. 순례자의 집.

 

장미꽃 모양을 형상화한 대 성전 '기억과 희망'

 

대성전의 입구.

 

성전 안으로 들어서니 찬란한 빛으로 장식된 제단.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였다.

페루의 산티아고 대성전의 이미지가 떠 올랐다.

 

파이프 오르간.

 

입구의 왼편에 있는 이춘만 미술관.

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 갈 수 없었다.

 

대성전을 한바퀴 빙 돌아 보았다.

성 가족 탄생.

 

솔뫼 성지 안내판.

 

안내도.

 

솔뫼 아레나.

 

십자가의 길.

 

김대건 동상.

 

김대건 성인 시성 기념비.

 

김대건 생가.

 

생가 앞에서 기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상.

 

김대건 신부 기념관.

 

전시중인 김대건 조선을 그리다.

 

김대건 신부의 생애.

 

김대건 신부가1845년에 그린 조선전도.

 

성모님의 집.

 

성모님의 집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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