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3. 토.
가을의 단풍을 즐기고 싶어 지인들과 함께 덕수궁을 찾았다.
시청역 출구로 나오니 많은 경찰들이 백백히 줄을 서 있었다.
오늘 근처에서 무슨 집회를 하는 모양이다.
혹시 덕수궁 입장도 제한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덕수궁 입장은 통제되지 않았다. (전에는 입장 불가)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면서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전시를 덕수궁 미술관에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일행들과 헤어져
한 시간 후 만나기로 하고 혼자서 미술관으로 향하였다.
입구에 도착하니, '위드코로나'라고 하여
이제 사전예약없이도 관람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사전예약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였다.
친절한 직원의 도움으로 즉석에서 사전예약을 하고 들어갔다.
이번 전시는 박수근의 생애를 살펴보고, 자취를 따라 가면서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1, 밀레를 사랑한 소년. 2. 미군과 전람회.
3. 창신동 사람들. 4. 봄을 기다리는 나목 등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었다.
평소에 박수근의 소박한 색상과 거친 화강암 재질의 느낌의
그림을 좋아하여, 양구의 박수근 미술관을 다녀 오기도 하였으며,
책상 앞 벽에 <노목과 어린 나무> 프린트된 그림을 봍여 놓았지만,
이렇게 많은 작품이 남아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박수근미술관에서 사 온 도록을 통하여 수없이 지우고 다시 그린
스케치를 보면서 천재적인 화가이기 보다는 노력을 한 화가라고
생각하였는데, 짧은 기간을 이렇게 많은 작품을 제작한 줄은 몰랐다.
재능을 타고 난 화가보다 노력을 한 화가였기에 더욱 빛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1전시실에는 그의 초기의 작품들과 독학으로 공부한 흔적을 볼 수 있었으며,
2전시실에서는 눈에 익은 절구질하는 여인, 행상을 하는 여인 등
일상생활을 하는 꿋꿋한 여인들과 잊혀진 옛생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시간이 훌쩍 지나가 아쉬움으로 나오면서 다시 찾아오길 소망하였다.
단풍이 물든 덕수궁 입구.
덕수궁 프로젝트 상상의 정원은 시간이 없어 다음으로.
석조전 앞의 분수는 맑은 물소리를 내면서 떨어졌다.
1전시장 입구의 설명판.
철쭉.
겨울 풍경. 1934
부인 김복순이 정리한 노트.
주전자가 있는 정물 (좌). 박쥐 (우). 종이에 연필.
박수근의 서양화 모사.'
농악. 종이에 연필.
춘일.
마을 풍경
박수근의 삽화와 표지화.
박수근이 수집한 미술 잡지.
맷돌질하는 여인.
절구질하는 여인.
감. 1952
도마 위의 감자. 1952.
도마 위의 굴비. 1952
도마 위의 조기. 1952,
꽃신. 1962
과일이 있는 정물.
빨래터. 1954.
절구질하는 여인. 1956.
절구질하는 여인. 1960년 대.
노상에서. 1950년대
기름장수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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