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L. V. Beethoven - Coriolan Overture, op. 62
Wolfgang Amadeus Mozart Violin Concerto No. 3 in G Major, K. 216
I. Allegro
II. Adagio
III. Rondeau: Allegro
Maurice Ravel - Piano Concerto in G Major
I. Allegramente
II. Adagio assai
III. Presto
Wolfgang Amadeus Mozart Symphony No. 25 in G Minor, K. 183
I. Allegro con brio
II. Andante
III. Menuetto – Trio
IV. Allegro
[프로필]
* 초청지휘 이승원 Guest Conductor Seung Won Lee
이승원은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고 재학 중 도독, 비올라로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타베아 침머만의 첫 한국인 제자로 디플롬 과정을 최고 점수로 졸업, 음대 역사상 최연소 나이로 Konzertexamen 과정을 최우수로 졸업했다. 그는 비올리스트로서 국제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현악사중주팀 노부스 콰르텟의 멤버로 활동하며(2009-2017)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 우승, 독일 ARD 국제콩쿠르 준우승 등을 수상하였다. 비올라 최고연주자 과정 졸업 후 동대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전공으로 크리스티안 에발트를 사사하며 학사와 석사 과정을 최고 점수로 졸업한 이승원은 Samuel Lee 이름으로 유럽과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닉,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등을 지휘하였다. 지휘자로서도 루마니아 BMI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위, 대만 타이페이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였으며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인 블라디미르 유롭스키의 런던필과의 내한 공연을 어시스트하였고, 마에스트로 리카르도 무티, 다니엘레 가티를 사사하였다. 현재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비올라 교수이자 베를린 C.P.E.Bach Musikgymnasium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이며, 2021년부터 라이프치지 비올라 W2 교수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바이올린 한수진 Violin Soojin Han
한수진은 5세에 피아노를, 8세에 바이올린을 배웠다. 8개월 후 런던의 소수정예 영재음악학교인 예후디 메뉴인 학교에 입학하고 퍼셀 학교를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음악학을 수료한 후 런던 왕립음대 대학원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졸업하였고, 펠릭스 안드레브스키, 자카 브론, 정경화, 안나 츄마첸코를 사사했다. 10세에 로열 페스티발 홀에서 비발디 협주곡을 협연하고 12세에 위그모어 홀에서의 첫 독주 후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지에서 연주하며 영국 내 각종 콩쿠르와 음악상을 석권했다. 2001년 비에니아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역대 최연소 2위 입상과 함께 음악평론가상과 방송청취자상 외 7개의 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정명훈 지휘의 시벨리우스 협주곡으로 한국무대에 데뷔 하였다. 런던 심포니, 포즈난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 서울시향 등과 협연하고 안드라스 쉬프, 기돈 크레머, 유리 바쉬멧 등과 챔버 무대에 서는 등 한국 일본 등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영국의 저명한 딜러인 챨스 비어의 후원으로 1998년부터 악기 지원을 받았고 2009년 익명의 후원자로 부터 1666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지원 받아 연주하고 있다.
*피아노 손정범 Piano Jeung Beum Sohn
피아니스트 손정범은 2017년 독일 뮌헨 ARD 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으론 최초 우승, 2019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에서 우승했다. 또한 루어 페스티벌 리사이틀 등 세계 최정상 피아니스트들이 초청되는 유럽 유수 무대에 올랐다. 19/20 시즌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란저우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우승 부상으로 슈투트가르트, 베를린, 보훔, 아헨에서 독일 리사이틀 투어를 가졌고, 특히 마지막 아헨 공연 실황은 녹음 발매(게뉴인 레이블)됐다. 그는 20세 나이로 게오르기 에네스쿠 콩쿠르에 우승했고,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슐레지엔 캄머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8세 때 금호영재콘서트에 데뷔했고, 일찍이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13세에 서울시향과 협연 데뷔를 가졌다. 이후 금호 영아티스트콘서트 독주회 및 ‘라이징스타’ 시리즈에 연주했고, 서울시향, 광주시향 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 악단과 협연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는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해 강충모를 사사했고, 이후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아르눌프 폰 아르님을 사사하며 석사-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펀 글)
* * * *
KCO 제 171회 특별 정기연주회
2021. 7. 17. 토 20:00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더위와 코로나로 숨이 턱턱 막히는 토요일 오후,
딸과 함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찾았다.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여서 혹시 공연이 취소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QR코드 체크하고 방역을 철저히 한 후 정해진 좌석에 착석하였다.
오늘 연주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2번이나 연기했던 KCO특별 연주회로
우리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 갈 다음 세대 아티스트들인
이승원(지휘), 한수진(바이올린), 손정범(피아노)의 무대여서 기대가 컸다.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Op.62으로 막이 올랐는데
지휘자 이승원은 악보도 없이 지휘를 하였다.
젊은 차세대 지휘자여서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섬세하고 우아한 동작으로 청중을 매료시켰다.
다음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 3번. K 216
바이올리스트 한수진의 연주는 나에게 처음이었는데
모차르트의 곡은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곡이었다.
빠른 1악장부터 단번에 청중을 흡입하는 연주자였는데
특히 느린 2악장에서 연주자의 팔과 손이
바이올린의 활과 몸체가 하나가 된 듯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얀 드레스를 입은 한수진은
물속을 부드럽게 때로는 세차게 헤엄치는 인어같았다.
이번 연주회는 중간 휴식이 없이 진행되었는데,
라벨의 피아노협주곡 G장조.
질풍노도로 휘몰아 치는 듯한 1악장은 내게 생소하였다.
느린 2악장의 곡은 우리 딸 아라가 즐겨 듣는 곡으로,
나도 좋아하였던 선률이 귀에 익은 곡이었는데
피아니스트 손정범의 연주는 나를 신비의 세계로 데려가는 듯 하였다.
마치 달빛이 은은히 비추는 밤의 숲길을 끝없이 걸어가는 느낌이었다.
달콤하면서도 낭만적이 그 선률에 감정이 북받쳐
곁에 앉은 딸 아라의 손을 꼭 잡았다.
이대로 그냥 달빛속의 고요한 숲속에서 머물고 싶은 기분이었다.
마지막 곡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25번 K.183
지휘자 이승원의 역량을 그대로 잘 표현한 연주였다.
4악장의 곡을 악보도 없이 어떻게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을까?
한 파트의 악보도 외우기 힘들텐데
모든 파트를 다 암기한다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되었다.
눈을 감고 듣고 있는 내 귀에
바이올린 트레몰로 선률이 유난히 아름답게 들렸다.
나는 음에 대한 예민한 감각이 없어
연주를 들어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준의 청중이었는데
김민 음악감독의 바이올린 소리라는 게 느껴졌다.
음악은 우리에게 가장 쉽게 감동을 주는 예술분야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연주를 듣는 동안 감동으로 가슴이 벅차 오르는 듯 하였다.
지치고 힘들었던 몸과 마음이 위로받고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임용고시준비로 힘든 아라도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다 해소되었다고 하였다.
감동의 연주회에 우리 모녀를 초대해준 친구 홍도에게 감사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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